자살과 자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dudori0229·4년 전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왜이렇게 힘이 든걸까요? 사실 한것도 없어요. 남들과 비교하면 한 것도 없는데 왜이렇게 남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별로 살고 싶지 않은걸까요. 특히 공부를 해야한다는건 알고, 진로가 뚜렷한데 공부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지금당장 노력해야한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왜 시작이 힘든걸까요? 원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기에 책상에 앉아보고 책도 펴 보았지만 막막하고 계획을 짜보아도 막막해요. 그러다보니 결국 시험은 8일 남았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지요..형제들이 너무 공부를 잘해서 자꾸만 비교당하고 남들에겐 2등급도 엄청 잘했다는 소리를 받는다는데 만약 이번 시험에서 제가 최소 2등급을 받지 못한다면 또 공장에나 갈 것이지 왜 인문계를 갔냐고 혼나겠죠..시도때도 없이 비교를 하세요. 제가 자존감이 매우 높은 아이였는데 불과 몇달만에 제일 낮은 아이가 되어 버렸어요. 사람이 망가지는건 한순간 인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학교에서 스트레스 평가같은걸 전교생에게 해보라고 종이를 주셔서 해보았더니 위험이 나오고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네요..ㅎㅎ..이상하죠 참..한것도 없고 실천도 못 해봤는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걸까요..그러다보니 우울해지고 왜 저 같은 사람이 태어난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죽으면 편할거 같고, 아니면 자퇴를 하면 시험과 수행이라는 압박감에 살지 않아도 될거 같아 하고 싶지만 여러분도 제가 한심하죠..? 학원선생님이 어느날 갑자기 이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정말 학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힘들면 자퇴해도 괜찮은 방법이다라구요. 전 자퇴를 여러번 생각해보았어요. 불과 며칠만에..하지만 자퇴를 벌써 하면 아직 고1인데 후회헐거 같고 그 이후에 제가 알아서 1, 2, 3학년 과정까지 끝낼 수 있을지 용기도 안 나구요..그리고 학교는 원래 친구들 보러 가는 재미로 다녔었는데 그 친구들마저도 제 곁에 별로 남지 않게 되는거니까 생각에서 그치게 되더라구요. 진짜 너무 우울하고 차라리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또 그 결과가 좋지 않을까봐 겁나고 부모님이 그 결과를 아시게 되면 슬퍼하실까봐 겁이 나요. 왜 이 글을 쓰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나는걸까요..저 정말 왜이럴까요..이상하게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네요..가끔 제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 저한텐 좀 치명적으로 다가올 뿐이지 저한테 정말 잘해주시는데..정말 여리고 착한 분들이신데..왜 눈물이 멈추질 않죠..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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