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포기하고 죽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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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포기하고 죽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ngus123
·4년 전
16살 중학생입니다 중학교을 처음 입학했을 때 애들이 얼굴이 이쁘다며 절 챙겨주었었어요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눈만 이뻐요 눈 색이 밝고, 속눈썹이 길고 쌍커풀이 있어서 만나는 애들마다 눈이 이뻐서 좋겠다란 말을 인삿말 처럼 듣고 다녀요 눈만 이뻐서 다른 곳은 커버가 됐던 것 같아요 제가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얼굴은 눈만 빼면 할말않인데 그냥 조화가 못나지 않고 괜찮아서 다행이었죠 눈이 이뻐서 다른 곳은 다 커버가 됐던 거지 하나하나 다 따지고 보면 이쁜 편은 아니에요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나올 덴 나와야할텐데 저는 그게 다 반대였어요 이마는 넓고, 모양도 안 이쁘지 잇몸 돌출입이 심하고, 얼굴도 평평하고 굴곡도 심하고, 코도 크고 위턱이 들어가 있어서 눈 아래가 꺼져보이는 데다가 무턱도 좀 있고... 입체감이란 걸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남들에게 옆모습을 보이기 싫어해요 눈도 컷지만 코도 크고 입도 컷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엔 눈만 이쁘면 장땡이었나봐요 그때 당시엔 지금처럼 애들이 화장을 하고 다니지 않았으니까 민낯에 눈 화장도 안한 제가 먹혀들어갔나보죠 얼굴도 새하얗고 거기다 고데기도 매일 아침 해주고 갔더니 어느새 이쁘장한 애로 소문이 났더군요 처음엔 애들이 이쁘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하루라도 나를 닮아보고 싶다고, 애들이 화장 해주고 싶다고 하고, 실제로도 애들이 화장해줄려고 했어요 저희 학교에서 제일 이쁘다고도 들었었어요 처음 보는 학원 쌤도 저를 보고는 신기한 표정으로 이쁘다고 해주셨었어요 근데 갈수록 제 친구들이 얼평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너는 마스크만 끼면...” “하관만 좀...” “교정만 하면 더 이쁠 것 같은데...” “입 다물어ㅋㅋ” 안 그래도 거슬렸던 부분을 친구들이 지적하려 드니까 더더욱 거울만 보게 되더라구요 친구들 때문에 그저 거슬리기만 했던 부분이 심한 콤플렉스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제 얼굴에 맞지도 않는 화장품에,색조화장품 까지 화알못이면서 더 이뻐질려고 이것 저것 하기 시작했어요 결국엔 피부만 상했죠 그리고 현재 저는 이쁘단 말을 이젠 예전처럼 듣지 못하고 있어요 화장을 하거나 거기에 마스크를 껴야 이쁘다고 들어요 미의 기준이 변한 거겠죠 예전엔 그냥 눈이 크고 이쁘면서 이쁘장한게 미의 기준이었다면 지금의 미의 기준은 얼굴이 작고, 굴곡이 없으며 입체감이 있고 마르고 비율이 좋은게 미의 기준이겠죠 분명 과거에는 제가 제일 이쁘다고들 했었는데 이젠 애들이 전부 이쁘게 화장도 하고 다니고 애들이 보는 눈도 드디어 좋아졌는지ㅋㅋ 저 같은 사람을 이쁘다고 하지 않고 이제야 진짜 이쁜 사람한테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이젠 제가 아니라 다른 애가 제일 이뻐요 전에는 이런 소리를 들어봤어요 “처음에 봤을 땐 되게 이쁘다고 생각했었는데...지금은 별로” “너 눈 짝짝이 심하다” “너보다 @&&이가 더 이뻐ㅋㅋ” “너보다 니 어머니가 더 이쁘시네~너랑은 다르시다” 장난식이었어도, 저는 그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 마다 하루종일 우울감에 빠져있고 길면 일주일 정도는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환생해있을거라는 망상을 하고 자살 생각을 수도 없이 하게 돼요 아...난 도대체 뭐가 문젤까 그땐 눈이 초롱초롱했고 모든게 신나서 더욱 이뻐보였던 걸까? 왜 애들이 나보고 이쁘다고 했었지? 못생긴 것 같은데 왜 지금은 그때 처럼 될 수가 없지? 그땐 내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지금은 내가 제일 못생긴 것 같지? 저는 지금도 콤플렉스에 예민해요 이무리 떨쳐내보려고 해도, 고칠 수가 없었어요 애들이 저보다 이뻐보이면 자괴감에 빠지기 시작하고 그 이쁘장하고 귀여운 애 옆에 서 있기도 민망해져요 쟤는 저리 날씬한데,, 왜 내 다리는 이리 뚱뚱할까 아, 쟤는 나보고 학교에서 제일 이쁘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뭐라 생각할까? 지금 내 얼굴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실망감? 그것보다는 이젠 걔의 눈엔 내가 안 비치는게 더 속상하고 비참해. 제 친구들이 제 얼굴 사진을 스토리나 탐라에 올릴까봐 걱정 되고 불안해져가요 거기다 저한테 이쁘다고 해줬던 애들이 그 사진을 볼까봐, 더욱 더 초조해져가죠 성격도 완전 바뀌었어요 과거엔 애들이 이쁘다고 치켜세우고 이쁨 받아서 활발하고 먼저 다가가며 웃는 성격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한 없이 소심한 애로 변했을 걸요 이젠 애들에게 다가가기 두려워졌어요 예전이라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제 자신이 한심해져가요 이런 제 성격 때문에 하루 하루가 고생이에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로 제 인생은 후회감으로 가득 차있어요 공부 좀 해둘껄, 자만하지 말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화장 하지 말걸, 피부만 상하고 선크림 좀 바르고 다닐걸, 다 탄 것 같은데 그때 그 애들을 놓치지 말걸... 제 콤플렉스 중 제일 심한 콤플렉스는 돌출입이에요 잇몸 돌출형 돌출입이죠 돌출되어 있어서 입을 제대로 다물기가 힘들고, 다물면 턱에 호두알 같은 주름이 생겨요 단소나 풍선 같이 입으로 불어야 하는 것도 못하고요 웃으면 잇몸이 보이니까 웃기도 불편해요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불편해요. 모든게 이런 것 때문에 친구 사귀기도 힘들어요, 인상이 불편해보이잖아요? 이런 제 콤플렉스를 드라마틱하게 고칠 수 없는 이상은 못 살아갈 것 같아요 국가에서 무료로 해주는 성형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이것 때문에 당장이라도 스트레스로 죽을 것만 같은데, 질병 같은게 아니라니까 의료 보험도 적용 못할테니 더욱 더 죽고 싶어지는 거 있죠 돌출입이라도 수술하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인복도 없고 운도 없고 다 포기하고 싶어져요 최근부터 매일 매일 잠만 자고 일어나기만을 반복하고 있어요 무료로 해주는 성형이란건...절대 없겠지요
불만이야콤플렉스의욕없음트라우마조울우울해불안불면괴로워자고싶다망상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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