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전 사실 매일매일 고민을 합니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은적은 한번도 없어요 나 혼자 힘들지만 말하는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더라고요 살면서 수없이 생겨나는 고민과 걱정들을 계속 혼자 감당하려다보니까 사람이 망가졌나봐요 가끔은 제가 너무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가끔은 제가 감정이 없는사람처럼 보일때가 있어요 제가 살아온 이야기부터하자면 초등학교때까지는 대인관계가 아주 원만했습니다 전교생들과 친하다고 봐도 될정도로 진짜 학교에 모르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땐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고, 제가 대인관계가 틀어지더라도 제 옆에 항상 있어주는 그런 좋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중학교를 먼곳으로 가면서 친구들과 모두 떨어지게되었습니다 전 초등학교때 자존심도 넘쳤고 정의감도 넘쳤던 멋있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친구들이 절 외모때문에 피한다는것을 알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다가와줘서 어찌저찌 지낼 수 있었지만 과연 내가 이 세상 사람들 모두와 싸운다고해도 내 편을 들어줄 친구가 있을까. 중학교때를 생각해보면 그런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노는애들중에서도 겉돌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외모로 뒷말하고 무시하는 친구들때문에 살면서 처음으로 자존심이 내려갔고 조용해지고 소심해졌습니다 그러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 이젠 새 삶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화장도 하고 절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작은 좋았습니다. 많은 좋은 친구들이 생겼고 하루하루 빨리 학교가고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제 친구가 같은 무리 친구들과 싸웠고 저는 이 친구와 친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 친구를 따돌리기엔 양심이 허락해주지 않아 이 친구와 함께 그 무리에서 나오게되었습니다 학기 초반에 흔히 말하는 인싸무리에서 그렇게 나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반 아이들도 저와 제 친구를 피하게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안오는 날과 그 친구가없는 야자시간엔 친구가 없어 쉬는시간에 뻘쭘해 엎드려 자는척을 하기도 하고 화장실칸에 들어가 아무것도 하지 않다 종이 치면 나오고 그런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초등학교때가 떠올라 많이 울기도했습니다 난 잘못한게 없는데 왜 사람들은 날 싫어할까 왜 난 친구가 없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유일한 그나마 친한친구가 석식을 먹지 않아 매일매일 같이 먹을 친구들을 찾아야했고 매일매일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같이 밥을 먹어야한다는건 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에 알고지냈던 애들 눈치본다고 혼자 밥은 못먹는 약한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같이 밥을 먹게 된 아이들도 좋은친구라 생각했지만 나중엔 진짜 말도안되게 소설같은 일도 일어났고 그 친구들이 진짜 최악이라고 생각될만큼 진짜 말도안되는 일이 일어났고 그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앞에선 웃어야한다는게 하루하루가 고역이었습니다 이렇게 살바엔 죽는게 나을까하는 생각을 매일매일 했습니다 시험기간만 되면 이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채워 더 힘들었습니다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내일이 오는게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거의 인생은 혼자 사는거다라고 마음먹었을때 저에게 원래 같이 다니던 자기 친구들과 싸운 한 친구가 다가왔고 그친구가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싸워서 친구가 없어져 날 이용하려는거다라는생각이 들어 멀리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되는 그친구의 호의에 저는 겨우겨우 마음을 열고 친한친구를 다시 만들어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그친구와 친한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다시 원래 친하던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진 후 매일 나와 얘기하던 친구가 이젠 다른친구들과 논다고 저와 하루에 한마디도 안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결국 나는 친구없어서 이용해먹은 그정도의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사람을 믿지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대인관계는 흘러가는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고3이 되었고 다른 친구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전 친구와는 다르게 목적없고 순수하게 저와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의 친구였습니다 정말 스스럼 없이 다가와주고 가끔 내뱉는 말들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전 제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친해지자는 생각을 했고 어쩌다보니 그친구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됐고 친한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전 친구들에게 마음을 완벽히 주지 못하겠습니다 가끔씩은 친구들에게 제가 너무 매정한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도 제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벽을 치고 있다는걸 느끼고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 제 곁에 있어주는 정말 고맙고 소중한 친구들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재미없고 조용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 전 계속 조용해지기만 합니다 살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런성격이 되었겠지만 전 상처 받더라도 초등학교때처럼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고 정을 주고 싶습니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네요 아무리 바뀌려 노력하고 다짐해도 몇달째 제자리걸음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바뀔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안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강박답답해조울우울해걱정돼괴로워트라우마공허해무기력해우울무서워스트레스받아외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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