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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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annyska
·4년 전
오늘은 아주 우울했어요... 내일 학교를 가야하니 그간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몽땅 해야됐거든요... 그것까진 괜찮았어요.숙제야,머 밤 새서라도 해야죠. 근데 엄마가 수학 학습지를 보고는 이걸 틀렸냐고, 숫자 제대로 쓰라고 이것저것 지적했어요. 그건 인정했어요. 저도 절 알수 없다니까요? 왜틀렸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엄마가 수학 책을 집었을때 였어요. 학원에서 푸는건데,엄마가 6학년꺼는 뭘 배우나 보겠다고 집으신거에요. 하지만 아주 큰 문제가 있었죠. 저는 그 책을 거의 풀지 않았거든요. 이것또한 제 잘못이죠... 저는 본능적으로 책을 가로채서 꼬옥 쥐었어요. 엄만 책을 내놓으라고 화냈어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엄만 거의 울것같은 표정이었어요. 아마도 저땜에 쌓인 스트레스가 원인이겠죠... 엄만 여러 학습지들과 함께 저를 거실로 내쫓았어요. 머릿속엔 이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지면 좋겠다 엄마가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수학의 존재를 모르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거실로 내몰리니까 저도 눈물이 나왔어요. 이건 내가 원한 월요일 밤이 아니었어요. 너무 차가웠고,냉정했고 싸늘했어요. 더 서러운건 이걸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은데... 얘기할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엄마가 안방에 있으니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어요. 내일이 두려워요. 시간은 어떻게든 굴러가겠지만, 엄마와 나의 신뢰가 이미 깨진것 같아요... 내일도, 모래도, 다음주도, 다음달도, 내년에도, 엄마가 나한테 차가우면 어쩌죠?
슬퍼힘들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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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9158
· 4년 전
아이공 공부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봐요. 글을 읽어보는데 엄마를 사랑하는 것도 느껴지고 수학에 대한 원망도 느껴지고 마카님이 얼마나 속으로 불안하고 힘들지 제가 다 안타깝네요. 사람이 살면서 숙제가 하기 싫을 수도, 아는 문제가 가끔은 안풀릴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부분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죠. 어머님이 요즘 기분이 많이 안좋은걸까요? 하지만 마카님이 제일 먼저 말했듯이 숙제를 밤 새서라도 하면 된다고 했잖아요. 그만큼 학습지도 언제든지 마카님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지금은 마카님도 지쳐서 숙제가 많아 벅찬데 학습지까지 하려니 정말 힘겨울 수도 있죠. 그럴 수 있어요. 오늘은 다퉈서 서로 마음이 불편하겠지만 오늘 푹 자고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한결 나아질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