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지가 않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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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지가 않아
커피콩_레벨_아이콘aprillee
·4년 전
이제 갓 성인이 된 스물입니다. 낯선 환경을 싫어하는 탓에 대학도 취업도 포기하고 집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작은 소매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그리 나쁜 편도 아니고, 제 일상은 겉으로만 보면 아주 평화로워 보일 겁니다. 겉으로만 보기에 그런 게 문제지만요. 초등학교부터 이어진 따돌림과 부모님의 이혼문제 때문에 우울증과 자기혐오를 앓고 있어요. 죽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실행에 옮긴 적도 많지만 지금은 저를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지만, 어렵지만 살아보려 다짐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은 그런 다짐을 잊어버릴 정도로 많이 괴로울 때들이 생기곤 합니다.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나 운동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도 모른 채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모른 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거나, 심하면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그린 그림 속 인물이 나를 보고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어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구요. 제 주변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된지 오래인데도 이런 생활이 왜 이렇게 오래 지속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좋은 이미지로 남기 위해 거의 건강과 멘탈을 바치듯 생활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잘 못 해서 그런 걸까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알지만 그걸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일까요?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죽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게 너무 버겁다 느껴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래도 저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라면,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해서 편해지자. 는 잘못된 마인드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제가 스스로 치료를 거부해버립니다. 예전에 받던 상담조차 효과를 보기 전 제가 포기했고 정신과에서 입원하라는 소리를 듣자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편하게 끝날 방법이 있는데 왜 그렇게 노력을 해야 하냐는 거죠. 내가 처한 상황은 치료 전후가 같을텐데 내 마음가짐만 바뀌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말이 꿈과 같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무언가 부조리하다고 느껴지는 것도 한몫 했습니다.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길이 너무 평탄하고 편해 보여 계속 혹하곤 합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입원 치료를 권유하지만 치료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제가 거부합니다. 이런 생활을 계속한다면 제 주변 사람들도 많이 힘들어하겠죠? 이렇게 고민을 한없이 풀어보는 게 오랜만이라 글이 길었네요. 글쓴이가 정신과 치료를 결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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