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것도 아난것 같고 무기력해져만 갈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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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것도 아난것 같고 무기력해져만 갈때
커피콩_레벨_아이콘hajin1203
·4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학교 다니는 고 3 입니다. 최근들어 하루종일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들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보고자 이렇게 처음으로 고민을 올려봅니다. 사실 이렇게 우울했던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꽤 자주 적어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이렇게 우울한 시기가 찾아옵니다. 보통은 길면 2~3일 정도면 자연스래 우울함이 사라졌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일주일 내내 이런 증상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울함의 원인을 몇개 뽑아보자면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제 성격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이런성격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키도 좀 작고 성격도 좀 우유부단하고 제 의견을 질 내새우지 못하는점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겼을때 여론몰이에 피해자가 되었던 경험과 그때 친구들의 위선적이고 앞과 뒤가 다른 행동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것 같습니다. 그 뒤로 가족 이외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저 나름 저와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의 태도변화와 친구관계(애초에 친구관계도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우선시하며 상황에따라 친한척을 하거나 배척하는 모습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중학교 2학년때 이후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연적이 없습니다 항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 속으로는 싫더라도 겉으로는 좋은척을 하며 친구들에게 있어서 적당히 '착하고,재미있는 친구'가 되려고 연기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물론이고 마음이 맞는 친구조차 없습니다 고민을 상담할 친구도, 기쁨과 슬픔을 나눌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 모든 나의 감정과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나의 약점이되어 공격받을까봐' 그게 가장 두려웠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항상 모든 감정을 혼자 안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이런 감정들이 올라올때면 나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또 다른 원인은 공부에 대한 강박때문인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그렇게 강하게 공부를 강요하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 스스로가 저를 압박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비싼 학비에 학원비를 저를 위해 내주시고 또 여러방면으로 지원해주시는데 정작 저는 그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을때마다 스스로가 한심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부모님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시다 보니 부모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이나 친척들의 기대도 있어서 더욱 부담이 생깁니다. 저는 딱히 정해놓은 장래희망이 없습니다 중학교때는 그냥 장래희망칸에 대충 적어 내었고 고등학교때 남자는 왠만하면 이과로 가라는 학원 선생님에 말에 이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탓에 목표가 항상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정말로 솔직하지 못한 성격입니다 제가 솔직하지 못한것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습니다. 우선 앞에서 말했다시피 친구들과의 일정 거리 유지하여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학교에서는 마치 가면을 쓰듯 '착한친구' 를 연기합니다. 집에서는 저의 우울하고 어두운 모습을 보이기 싫어 과하게 활발한것 처럼 행동하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절대 저와 관련된 이야기, 특히 제 감정이 들어간 이야기를 하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하는 '모범생'을 연기합니다. 이렇게 그때그때 다른 사람을 연기 하다보니 어느새 진짜 내가 누군지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나는 이렇게 여리고 약한것에 비해 제가 연기하고, 또 제가 연기해야만 하는 저의 모습과 차이가 커지면서 그 괴리감에서 오는 자괴감이 점잠 커집니다. 그 연기가 이제는 몸에 익어서 그게 연기인지 아니면 나의 행동인지 진짜 '나' 는 어디까지인지 삶의 이유가 뭔지 내가 계속해서 버티며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또 연기를 하다보니 진짜 진심으로 기뻐하거나 슬퍼한다는 감정을 잊은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단지 공허하고 무기력함만이 제 몸을 채우는것 같습니다 이런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트라우마답답해괴로워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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