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경험을 잊고 살았는데 요즘 문득 떠올라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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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Ten25
3년 전
어릴때 경험을 잊고 살았는데 요즘 문득 떠올라요.
저는 현재 초등교사로 일하고 있는 25살입니다. 저는 어릴때 시골에서 3남매 중 막내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살았습니다. 첫째인 오빠는 특출나게 공부를 잘했고 오빠를 위해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오빠는 서울에서도 공부를 잘했고 잘 지내는듯 보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방안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그 뒤 다시 원래 살던 시골로 이사를 왔습니다. 원래 저는 공부를 못 했지만, '인생은 혼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만 했고 교대에 갈 수 있었습니다. 오빠가 죽기 전날, 저에게만 "안녕, 잘 지내" 라고 인사를 했는데, 그때 전 초5로 오빠가 죽으러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말리지않았고 에이 설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학원간 사이에 오빠가 죽은걸 들었고, 장례식장에 가는데 옆에서 언니는 엉엉 울었지만 전 울지 않았습니다. 우는게 부끄럽고 울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와서 그런게 미안하고 "왜 그랬지?' 이런 생각이 들곤합니다. 저는 연애를 오래 못 합니다. 그냥 나중에 언젠가 헤어질텐데 감정을 교류하는게 싫습니다. 주변 가족이나 친구는 많이 챙기고 아끼는 편입니다. 이런게 다 어릴때 기억과 관련있나요~~?
트라우마걱정돼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10개, 댓글 3개
상담사 프로필
곽지영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년 전
상실 , 그 깊은 슬픔에 관하여 ~
상실# 트라우마 # 애도 # 자살로 인한 이별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pro 의 전문상담사 곽지영 입니다. 제 프로필을 클릭 하시면 저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보실수 있습니다 .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오빠와의 사별을 겪으셨네요. 가족을 죽음으로 잃는다는것은 엄청난 고통일텐데,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이 겪는 고통은 일반 사별과 그 고통의 종류가 매우 다릅니다. 현재 마카님은 연애를 오래 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네요 ' 이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질텐데 감정을 교류하지 말자 ' 라는 생각 때문에 연애가 깊어 지지 못하는것이 혹시 오빠와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지 걱정 되시는 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글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쓰여진 글이라 왠지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 안녕 잘지내~" 라는 오빠의 마지막 인사가 마음속에 오래 남으셨겠어요. 가족을 죽음으로 잃게 되면, 누구나 큰 슬픔을 갖게 됩니다. 애도의 과정은 고인과의 애착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꽤나 긴 시간이 걸리기 나름이지요 자살로 가족을 잃게 되면 슬픔을 먼저 느끼기 전에 죄책감, 수치심 등을 먼저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껏 애도 하기가 어렵고, 누구에게 말을 꺼내기도 쉽지가 않지요 때로는 가족끼리도 그 이야기를 공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애도과정이 더욱 지난한 여정이 되고, 때로는 제대로 애도하지 못한 채 마음에 고통을 주고 해결되지 못한 감정들은 일상의 다른 부분에 문제로 드러나게 되기도 한답니다. 마카님, 오빠를 보내신 때가 어린시절이에요. 어린 마음에 놀라고 슬프셨겠어요. 울고 있는 언니의 모습, 자식을 가슴에 묻고 고통스러워 하시는 부모님을 바라보시는게 많이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오빠는 평소 공부도 잘하고 기대받던 아들이자 , 오빠였는데 왜 그런 선택을 하신건지 짐작하기 어려우셨을테니 더욱 그 상황을 받아들이시기가 어려웠을것 같네요 마카님, 언젠가는 헤어질 사람과 감정을 교류하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의미있게 들립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닥친 오빠의 죽음이 마카님께 큰 상실감과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또 다시 그런일을 겪고 싶지 않은 불안감의 작용이지요. 마카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되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장례식을 치르면서는 왠지 울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드셨다고 했는데 그 이면에 눈치 채지 못하고 묻어둔 감정들이 있으신것 같아요. 사랑하는 오빠를 보내면서 충분한 애도를 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간것 같습니다. 오빠를 한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 또 오빠와 좋았던 기억들도 떠올려 보시구요. 마카님께서 연애를 오래 하지 못하는것에 대해 고민을 나눠주셨는데, 짧고 담담한 글이었지만 이제는 이별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은 소망이 느껴집니다. 오빠는 마음속에서 잘 보내 드립시다~ 전하지 못한 감정은 이제라도 전해 보세요.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그리고 이제 다가오는 사랑은 불안을 이기고 마음껏 사랑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마카님~ 마카님은 막내딸로 사랑을 받고 자라셨고, 그 받은 사랑을 잘 나눠주는 속이 깊은 매력적인 분이실것 같아요 아이들도 선생님으로서 마카님을 참 좋아할것 같네요
표현하지 못했고 해결하지 못한 감정을 스스로 해소 하기 어렵다면, 전문상담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의 싱그러운 앞날을 응원드려요!
happykiwi999
3년 전
음..사연을 보니 마음이 아프군요..😢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어린기억과 관련이 있을것같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으로 걱정하시는 부분을 들려주실수있나요?
saas84
3년 전
관련이 없을수가 없을것같아요 벌써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구요 상담사를 만나 상담 받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전문가분들은 이런것에대해 더 잘해석해주실것같아요 근데 오빠가 초 5때 돌아가셨다면 이미 오빠와의 기억도 다 뚜렸할텐데 사실은 마음이 그 부분에 느끼시는것보다 더 많이 힘드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