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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gpgp1
3년 전
제가 갖고있는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2남 1녀중 둘째인 딸입니다. 남들이보기엔 말도 많고 활발하고 웃음도 많고 가정도 화목해보이는 그런 삶을 살았던것같아요. 그런데 실상은 아니었어요. 밖에서는 성격좋고 사람좋다는 아빠는 어릴적부터 술만 마시면 강한모습을 드러내셨어요. 자는 우리 셋, 엄마를 깨워서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셨죠. 학창시절에는 사촌들과 비교하는 얘기를 많이하셨어요. 거기 애들은 공부도 잘하고 좋은 고등학교도 가고 하는데 우리집애들은 왜 그러는지 아빠는 자존심이 상한다며...이런얘기 , 옆에서 엄마는 아무말 못하고 짜증만 가득한 표정 , 이런 장면은 저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쭉 이어졌어요. 간혹 엄마가 낮에 사람들 보는앞에서 아빠를 무시했다며 술마시고 오시고는 니네가 보기에도 잘못된거 아니냐면서 어린 우리에게 엄마를 무시하는 얘기, 더 과해지면 물건을 던지며 화를 내던 모습... 그런데 아빠는 다음날이면 정말 기억을 못하세요. 그렇게 버티던 엄마는 오빠,남동생이 아닌 저에게 살고싶지않다고 너희 아빠때문에 힘들어죽겠다고 말을 하세요. 어떤 답을 내릴지 몰라서 ...왜 아빠랑 결혼했냐 괜히 엄마에게 위로능 커녕 엄마도 아빠한테 할말하고살아야한다 답답하다 내성격에 엄마같이 행동안한다 이런얘기만 말했던것 같아요. 이게 제 고등학교때까지 인생이에요. 대학교는 타지로 가서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어요. 처음으로 불행에서 벗어난 느낌 ,진짜 나스스로 내가 하고싶은거하면서 엄마의 불행한모습, 아빠의 술마시고 얘기하는 모습들 안봐도 되니까 온전히 나를 위해 살아서 자취의 행복을 느끼며 살았던것 같아요. 아무튼 여기까지 진짜 친한친구들 조차 모르는 저의 비밀이랍니다. 밖에서는 행복해보이는 저의 모습을 지키기위해 행복에 가려진 진실을 전 말하지않았던것같아요. 취준생인 지금 자기전 문득 엄마가 살고싶지 않다며 제 앞에서 울던 모습 , 화장실다녀오면 눈이 벌건 상태로 나오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서 눈물이나요. 난 나름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살아왔다 생각하는데 문득문득 옛날이 떠오르면서 나약해지네요. (아물론 성인이 된 지금은 아빠가 180도 바껴서 예전같은일은 없어요. 아빠도 나이를 먹어가나봐요. ) 아무튼 , 매번 나는 엄마처럼 안살고 스스로 강해져야해 이런 마음을 갖고 살다가 취준까지 겹치니까 잊고있던 과거가 계속 떠올라서 어제는 울다 잠이 들었던것같아요. 평소엔 아무렇지않게 재밌게 살다가도 우주에빠지듯 내 과거 , 남들에게는 죽어도 말못할 가정의 실체,슬픈감정에 빠져서 혼자 울때가 있어요. 1~2달에 한번쯤 이런 우울한날이 오는것 같네요. 회피하고싶은 트라우마가 있는건지, 이런건 어떤 증상인지 궁금하고 치료법도 알고 싶어요.
트라우마우울스트레스불안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0개,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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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를 제대로 인식해주기
#심리도식#가정#우울#불안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어릴 때부터 지속되어왔던 아버지의 술 마신 후에 나타난 말과 행동들로 인해 많은 불안과 고통을 겪으셨는데 그것과 더불어 어머니의 하소연을 들어주시는 입장이셨으니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얼마나 어려우셨을까요.. 그 후 타지로 대학을 진학 하시며 직접적인 접촉이 사라졌기에 해방이 되는 기분이 드셨지만 현재 취업준비 등으로 인해 이따금씩 떠오르는 감정들과 기억들로 인해 괴로워하시는 모습들이 느껴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렸을 적 마카님께선 이런 환경들로 인해 안정감,수용,존중 그리고 안전 등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어지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로인해 심리도식을 가지게 되셨을텐데, 여기서 심리도식이란 고정된 자기 자신만의 사고양식을 뜻합니다. 이 중 결함/수치심 도식이 강하게 발생되었을 것입니다. 결함/수치심을 지닌 이들은 자기 자신을 결점이 있고 나쁘다 라고 인식을 하며 이러한 결함을 남들이 알게 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반복적으로 말씀해주신 것 하나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 입니다. 겉으로는 밝고 행복한 나, 화목한 가정 그렇지만 속으로는 아버지의 술 마신 후의 강한 태도들, 자주 울고 우울해했던 어머니, 그러한 상황들을 겪으며 힘들었던 나 이지요.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 계속해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수치심' 그리고 어머니와 똑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 라는 강박적인 생각이 들며 어머니를 위로해주지 못한 죄책감 또한 일어나며 복합적인 감정들이 내면에 존재해 있었는데, 취업준비를 하시며 예전에 충족되지 않았던 욕구들이 비슷하게 떠오르며 하나의 상황이 이러한 감정들을 촉발 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지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러한 심리도식을 변화해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카님 스스로 해주시면 좋은 방법은 내 스스로 자동적 사고를 의식적으로 그만 두는 것입니다. 현재 계속해서 마카님 스스로에게 나는 엄마같은 삶을 살지 않을거야. 엄마와 다른 삶을 살거야 라는 것이지요. 엄마같은 삶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면 '엄마와 같은 삶/엄마와 다른 삶' 이렇게 두가지 선택지 에서 고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마카님께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단 2개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이제는 엄마와 다른 삶을 살거야 가 아닌 마카님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똑같은 목표일지라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인식하느냐 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겁니다. 또한 마카님의 어릴 적 일들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 마카님이 많이 힘들었고 아팠던 기억들이지요. 그렇기에 당연히 남들에게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에요. 수치스럽기에 숨겨야하는 무언가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 기억들을 나의 치부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치부가 있는 사람' 이라고 단정짓는 것을 멈추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엄마와 똑같은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가 아닌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이다. 로, 나는 남들에게 말 못할 과거가 있는 사람이다 가 아닌 나는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지만, 힘들었던 경험은 누구가 있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 하고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변화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자동적인 생각들이 나 자신을 괴롭힐 때마다 멈추어보는 것을 꼭 연습해주시고 그 후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든 도움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rmsmemfmam
3년 전
공감합니다.
gpgpgp1 (글쓴이)
3년 전
글을 읽다가 나도 나를 들여다보지 못했구나 반성하게 되었어요. 진심으로 다들 감사합니다 ㅠㅠ 극복 꼭 하고싶어요
k714121
3년 전
저역시 어릴적 비슷할일을 겪으면서 살아왔었어요. 님도 그런환경에서 벗어나 혼자살때는 마주하지않으니 행복했지만, 지금의 자존감이 낮은 상태일때 또다시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들겠죠. 많이 힘들었겠어요. 지금의 상태에 전문가분께서 해주신얘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힘들겠지만, 그래도 차츰차츰 이겨나가시기를 바래요. 어차피 모든일은 자신이 결정하고 해결해야하니 마음단단히 먹고 이겨나가시기를 바래요.
gpgpgp1 (글쓴이)
3년 전
@k714121 ㅎㅎ감사합니다! 맞아요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라 더 불안한마음이 강해지는것같아요 ㅠㅜ 같이 이겨내요 꼭
gpgpgp1 (글쓴이)
3년 전
@iwritethis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