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 새벽인데 잠이 안온다 마음만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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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0.04.04 새벽인데 잠이 안온다 마음만 아프다 사실 몸도 아프다 자고싶다 남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애초에 만나지를 말았어야 했는데 그릇이 작은 사람인것도 알고는 있었는데 넌 그릇이 작은 정도가 아니라 그릇이 없는 사람이라는거는 이제야 알았네 그냥 죽어버리고 마음이 편해지고 싶은데 더 이상 싸울 힘도 없고 이미 망쳐버린 삶을 해결하기에 이제 너무 지치는데 아기한테 미안하고 우리엄마한테 미안해서 더 살아야지 더 악착같이 살아야지 나는 이제 아기랑 엄마만 볼꺼니까 앞만 볼꺼니까 더 힘내야지 강해져야지 친구가 하루 쉬는데 3시간 거리를 버스타고 왔다 코로나 때문에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드라 자기가 과일이라도 사줄까 물어보드라 임산부가 왜 먹고싶은게 없냐고 물어보드라 식욕이 없다고 했다 너가 우는데 자기가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친구한테 평생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문자한통이 없다 하혈한 임산부 밥은 잘 먹었는지 잠은 잘 자는지 궁금하지도 않나보다 혼자 집에 있어서 신나나보다 예전에 남편 일하고 피곤해하는거 보고 속상해서 운적이 있었는데 자기 ATM이라 생각하라고 한적이 있다 그래... 나 이제 그렇게 생각하고 살게 남편이 불쌍해서 안쓰러워서 아끼고 살려고 했는데 남편은 그런걸 바라는게 아니였네 집에서 무조건 좋아좋아 하는 망나니여자를 원한거였나보다 그냥 나랑 아기만 생각하고 살아야지 아직도 내주변에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소중한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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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어쩌다보니 20.04.01부터 보게되었는데 화도 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네요.. 충분히 괴롭고 서러울만한 상황이라 결말이 안좋을까 조마조마했는데 강해지는 다짐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괜히 저까지 다짐하고 위로가 되는 일기였어요..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