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ression9
·4년 전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건데
우울하다고 사는 게 너무 지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데
어른들은 애가 무슨 우울이냐고 비웃겠지
몇몇 애들은 나만 힘든 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겠지
근데 어떡하지
나 진짜 죽고 싶을만큼 힘들고
이제는 가끔 환각이랑 환청까지 오는데 나 어떻게 해
어떻게 버텨 여기서 더 어떻게 버텨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마저 부정적으로 보이는데
이제 뭐 어떻게 하지
내가 먼저 상처 줄까 봐 겁이 나는데
그러니까 먼저 떠나주세요
내 옆에 있어봤자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힘들 테니까
먼저 내 곁에서 떠나줘 제발 부탁이야
그냥 다른 사람한테 가 줘
내가 어떻게 될지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냥 가 줘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나도 몰라
그러니까 더 상처 받기 전에
내 곁에서 떠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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