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대인관계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공개·4년 전
올해 20살되어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이 커져 이렇게 글쓰네요!..
저는 늘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그냥 놀기만해도 바쁜 초등학생때는 누구랑 놀지? 누구랑 어울리지? 이러다가 끝나고 중학생때는 선생님들이나 학우들이랑 싸우기 바빴던 것 같아요 ㅎㅎ...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고등학교는 진짜 이 대인관계에 신물이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로 1학년 중간고사 기간에 자퇴를 했어요.
이걸 보시는 분들 중에 학창시절때 이런 애들이 있었나요?
학기 초엔 너무 낯설고 다들 모르는 사이라 누구 하나 말 거는게 쉽지가 않았는데 저는 항상 먼저 다가가서 이것저것 공통점을 찾기 바빴어요.
그러다가 좋아하는게 같은 친구들끼리 엮어주고 저도 친하게 지내는 그런 날들이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학기 말에 저는 친한 친구 하나 없이 늘 동 떨어져있더라구요.
무리에서 튕겨져나오고 다른 무리에 끼자니 너무 그 친구들끼리 친해서 벽이 느껴져서 결국 제 발로 나오고... 저는 늘 그런 애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꼭 반에는 저랑 싸운 애가 있었네요..
자퇴하고 정말 모든 친구들하고 연락을 끊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바꾼 번호를 극 소수의 애들한테만 알려주고 지금은 중학교 2학년때 동창 한 명만 연락하고 지내는데요.
얘는 학교도 착실하게 다니고 무사히 졸업도 했어요.
사실 이 친구랑은 학교 다닐때 그렇게 가깝지 않았어요.
그 같은 무리에서도 더 친한 애가 있고 아닌 애가 있는데 얘가 저랑 덜 친한 애였거든요.
저는 자퇴도 하고 제 의지지만 애들이랑 다 연락을 끊어서 연락할 친구가 얘밖에 없는데 얘는 아니에요.
저랑 다르게 굳이 싸우지않고 싫은 애가 있어도 그냥 멀리할 뿐 막 싸우거나 하지 않아서 아는 애들도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 친구가 친구 중에 1순위인데 얘한테 저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서로 생일 챙기는 것도 얘가 먼저 "우리 그냥 축하인사만 하고 선물은 넘기자 ㅎㅎ" 라고 해서 저도 흔쾌히 오케이했어요.
근데 몇 달 전에 저보고 자기 고등학교 친구의 깜짝생일파티를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는 걸 봤을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ㅎㅎ...ㅋㅋㅋㅋㅋㅋ
그냥 날 챙기기 싫었나?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감정에 휩싸인 기분이었어요.
제가 알바를 하고 있어서 핸드폰을 막 만지지를 못하는 바람에 얘랑 연락 텀이 되게 긴 편인데 (최소 4시간이상)
퇴근하고 연락해도 답장 한 번 없었어요.
있어도 새벽 3~4시에 오구요.
그래놓고 인스타엔 자기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올리고 태그하는데 막상 저랑 놀면 자기 사진 찍은 걸 올리거나 같이 뭘해도 태그는 안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얘 하는 행동보면 저 무시하는 것도 너무 잘 보이고 진짜 눈물나지만 절 창피해하는 것 같아서 저도 멀어지고 싶은데
다른 친구가 없어서 얘를 붙잡고 있는게 진짜 진절머리 나요...
제가 연락을 끊어도 얘는 아무렇지도 않을거예요.
저말고 다른 애들이 많으니까 저는 그냥 오래 본 애중에 하나고 그렇게 간절한 애도 아니라서 저만큼 현타오지 않겠죠 ㅋㅋㅋ
왜 자꾸 사람들이랑 멀어지기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른들한테 물어봐도 이건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답만 듣고 아무것도 해결 된 게 없어요.
이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저는 아주아주 넓은 바다에 빠져서 저와 갈등이 있었던 사람들이 저를 바다 깊은 곳으로 끌어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요즘은 그냥 내가 인복이 없나? 난 전생에 뭘하고 다닌걸까...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그냥 허탈한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저랑 맞는 한 명만 있어도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랑 여러 관계들을 이어가는게 지쳐서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해야 되는 건가 고민이 돼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여기에 모든 일을 다 쓰지는 않았지만 항상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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