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갑자기 떠나버릴까봐 두렵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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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갑자기 떠나버릴까봐 두렵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earsanta
·4년 전
저에겐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아주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어린시절부터 무기력함을 자주 보였습니다. 그 이유가 불우한 가정때문인지, 다가오고 떠나가는 수많은 불안정한 관계들때문인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 무기력함에 이유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무기력이 친구 자체가 되어 이유없이 늘 따라다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저에게 이쯤에서 그만 세상과 이별하고 싶다는 마음을 살짝 내비쳤습니다. 인생의 기대감은 물론, 재미도 없고 남은 여생에 있어서 아쉬움이 없다고요. 잠깐 살아가다 젊은 나이에 눈을 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저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저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이 친구가 세상과 작별한다면 머지않아 저도 따라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힘들었던, 무기력한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근근히 살아가는 중입니다. 혼자였다면 이미 세상을 등졌을 것이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들의 존재 자체만으로 저는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선으로 이어져있고, 저도 그들에게 기대어 살지만 그들 또한 저에게 기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제 주변엔 유독 힘든 사람들이 많아, 제가 넘어져버린다면 도미노처럼 우르르 무너져버릴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지진 않더라도 마음에 작은 생채기 하나는 남겠죠. 어쨌든.., 저를 살아가게 해준 선들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먼저 선을 끊어버리고 달아난다면 전 또다시 휘청거릴지도 모릅니다. 저에겐 아주 소중한 친구입니다. 둘도 없는 너무 소중한. 이 와중에 나를 걱정하는 이기적인 내가 너무 싫고 끔찍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친구가 자신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살아줬으면 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부끄러워걱정돼괴로워불안해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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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qwer1234444
· 4년 전
저도 그래요.. 뭐라고 말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도움 못 드려서 죄송해요ㅠ 저랑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