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후에 처음 쓰는 일기 오늘 우울에 관련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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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lmko
·4년 전
우울한 후에 처음 쓰는 일기 오늘 우울에 관련된 웹툰을 보았다. 내 얘기를 써내려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생각과 비슷했다. 그냥 내가 밉고 싫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 좋겠다는 구절이 특히 공감이 갔다. 내가 어떡하다 그 구절에 공감을 하게 되었을까.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답이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다 내가 자초한 일. 이유, 원인 조차 모르겠고, 내가 나약해서, 내가 이상하고 한심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아무리 위로가 되는 말을 봐도 알면서도 그 글에 공감이 되지 않았고,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회피하게되고 미안하고 더 자책하게 된다. 내가 뭐라고 아무리 우울하다고 해서 다들 이러진 않을텐데. 하루에도 수십번 친구들이 생각나고 망설이지만 결국 오늘 하루도 똑같다. 뭘 망설이는 걸까라고 고민하면 친구들 가족들한테 말해도 달라지는건 없을 것 같다. 아니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믿고싶은 거 같다. 말하고 싶지않다. 내 이런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다. 연락하면 분명히 눈물이 터져 나올 것이다. 다른 사람앞에서 울고싶지 않아. 같이 우울해지겠지. 내가 이렇게 된 건 진짜로 다 내 잘못인걸. 말하고 싶지 않다. 아마 내가 이런 별로인 사람이라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은 거 같다. 이미 실망을 줬으면서 또 실망을 주고싶지 않아서, 그 실망을 보고싶지 않아서 회피하는 거 겠지. 내 인생을 들여다 보면 난 회피하면서 살아온 것을 깨달았다. 난 뭘 하고 싶은 건지 무얼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거 겠지. 또 회피. 그냥 빨리 괜찮아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이러 내가 너무 한심하다. 이 나이 먹고 뭐했나 싶다. 이대로 사라지고 싶다. 아무도 모르게. 내가 이러는 사이 날씨는 따뜻해져서 봄이 되었다. 꽃이 피웠다. 나도 피우고싶다. 꿈을 꾸고 싶지만 꿈이 없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 대해 알려고 하는게 어렵다. 상담도 받아볼까 했지만 나도 모르는데, 얘기할 게 없는걸 얘기하고 싶지않은걸. 오늘도 눈물을 흘리고, 이러다 말겠지. 내일도 이러다 말겠지.
속상해불안해답답해불안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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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ite24
· 4년 전
저도 우울증 초기에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아무도 못 믿겠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우울하기로 했어요. 힘내요. 저는 닮지 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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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zksk
· 4년 전
서로서로 힘내봐요. 책을읽어보는건 어떨까요? 전 시크릿이란 책을읽고 조금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다가가려고 아주조금 . . .변화된것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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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aismoon
· 4년 전
공감이 많이 되네요. 자존감이 많이 낮아 지신 거 같요. 그래서 인지, '나 자신'에게 자책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네요. 모든 것이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려운 거죠.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말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기대하면 안되요. 그저 들어만 주는 친구가 있고, 동정하는 친구가 있고, " 너보다 심해" 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제가 해봤구요. 가족의 경우도 그 가족분들 중에 우울을 앓았던 사람은 공감하고 이야기 들어 줄 거예요. 하지만, 공감 능력이 없다면,,, "에이, 뭘 그런걸로 우울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럼, 또 본인의 선택을 자책하게 되요. "결국은 이렇구나, 괜히 말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있나? " 괜히 이런 생각들이 가득 채워져서 본인을 우울하게 할 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말하기 전에 제가 질문 했었어요. " 우울하다는 것을 느끼거나 생각한 적 있어?" 그렇다 하면 제 고민을 말했었죠. 그리고 정말 찐 친구들에게 말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말 안 해주고 나중에 그 친구들이 알게 되었을 때, 많은 섭섭함을 느낀다 해요. "나는 네가 가장 좋은 친구인데, 서로 힘든 일 있으면 통화라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죠. 그 후로 전 고민이 생기거나 공허하고 우울할때 친구에게 전화해요. 친구 목소리 들으면 덜 우울해요. 그 순간이 그저 좋을 때가 있어요. 늘 회피하고 살아오셨다면, 이제는 앞으로 맞서봐요. 과거의 그 선택들을 후회하는 거 같아서요.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것을 그저 즐겨요. 모든 순간을 즐겨요. 우울할때 노래방도 가보고, 밤 산책도 하고 , 달도 별도 보고, 요즘 꽃피잖아요. 나를 위해서 , 나를 사랑하고, 내가 행복하면 되요. 꽃이 어떻게 생겼나 살펴도 보고, 그런 여유도 가져보고, 늘 즐겁게 사시길 바래요! 꼭 극복 할 수 있어요! 무기력 할때는 그저 푹 쉬어요. 질리도록 쉬어요. 혼자 타지에 계시다면, 가족들을 보고 오면, 무기력이 나아지더라구요!! 응원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