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상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 증상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amen
·4년 전
올해 고2인 여자입니다 요즘 제가 우울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우울증이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데 그 정도는 아닌것 같고 사람마다 우울증 증상이 다르다는 말도 있어서요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엄마한테 말하면 어떤 반응이실지 무서워서 일단 여기 써봐요! 요즘 잠이 들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려요 예전에는 들으면서 자면 금방 잠들던 노래도 소용이 없고 그냥 포기할 때쯤 잠이 들어요 잠들기 전까지 온갖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요 그리고 밤에 혼자 있을 때 거의 매일 울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우는걸 싫어하셔서 울고 싶을 땐 혼자 몰래 울어서 이제는 아무리 심하게 울어도 소리 내지 않고 울 수 있고 소리내며 우는게 더 어려워요 고등학생이다 보니까 대학이나 진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요즘 특히 더 미래가 걱정되고 암울하게 느껴지고 하루하루 지나가는게 너무 무섭고 긴장돼요 남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좋아하는 거 포기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무도 제가 힘든걸 알아주지 못하는것 같아서 너무 괴롭고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었지?, 고생했어, 수고했다 이런말 영상으로 들으면 무조건 울어요 혼자 있을 땐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데 다른 사람 앞에서는 감정의 변화도 심하지 않고 힘든 티를 내지 못해요 그래서 내가 지금 쓰러지면 내가 힘들었다는 걸 인정해주고 위로해줄까?, 의사선생님이 내 상태를 보고 어떻게 일상생활 했냐며 놀라시면 좋겠다, 심각하게 아팠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주해요 우울증 증상 중에 자살 생각을 하는것도 있던데 아팠으면 좋겠다도 이런 류인가요? 그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아닌데 지금 죽어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혼자서 아프고 혼자서 참아온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 사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런것도 우울증 증상에 포함되나요?? 아니면 그냥 이정도는 누구나 겪는건가요? 아무한테도 얘기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쓰고보니까 우울증이랑 거리가 좀 먼것같기도 하네요..ㅎ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tysreh
· 4년 전
많이 힘드셨군요.. 저도 아직 상담을 받거나 그런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울증 같다고 느끼고 있답니다ㅎㅎㅠ 음.. 상담 받고싶은데 막상 그러려고 하면 생각해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주변 사람들, 장소 등등 그대로 놔두자니 내 마음 상해가는 게 느껴지고 그런 것 같아요ㅎㅎㅎ 잠 안 오는 거 진짜 힘들죠ㅠㅠㅜ 저는 수면제 같은 거 찾아보기도 했는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상담 받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ㅜㅜ 아궁.. 왜 혼자 울어요ㅠㅠㅜ 그래도 씩씩하게 여기 고민 올린 거 너무 멋져요. 힘든 일 있으면 나만 보기 설정해서 적어도 되니까 글로 표현해보기! 그리고 충분히 고생하고 있으니까 쉴 때는 정말 하고싶고 행복한 거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사고싶은 것도 목표 세워서 사보고, 하루 쯤은 아무생각 없이 좋아하는 거 보면서 푹 쉬기도 하고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지라 뭐라 말 할 자격은 없지만...ㅎㅎ 그래도 너무 급하게 달리지 말아요 남들이 우울증 똑같이 걸린다고 해도 힘든 건 힘든 거잖아요. 이유도 다 다를테고요. 내가 힘들다고 느끼면 그냥 힘든 거라고 생각해요. 에공.. 저도 고등학생이라 학교 사정을 대충 아는데, 온라인 개학이니 뭐니 많이 힘드시죠ㅠ 고2면 16일 개학이인가요ㅠㅜ 너무 지금까지 고생 많았고, 진짜 대견해요. 혼자 울면서 얼마나 서러웠을까.. 음... 진로, 대학 등 이래저래 고민이 많으시군요.. 학교나 주변에서 수시, 정시, 성적 많이 말하니까 괜히 신경쓰이고 그러죠ㅎㅎ 이건 제 생각이지만, 대학이나 미래 이런 것들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만큼 무겁게 생각할 것들은 아닌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들을 고민하기에도 3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것 같아요ㅎㅎㅎ 울고 싶을 땐 펑펑 울어보기! 남 눈치 보는 거 조금만 줄이기! 내 인생의 목표도 정해봐요:)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men (글쓴이)
· 4년 전
@ttysreh 댓글 정말로 감사해요ㅠㅠ 요즘들어 너무 듣고 싶었던 말들이라 읽으면서 또 펑펑 울어버렸어요 힘들 때 글 많이 써볼게요 마음 속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던 것도 글 쓰면서 정리 해보면 별게 아닌걸 알게 되겠죠?ㅎㅎ 이런것도 하고 싶은거 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한테 다 털어놓고 울어보고 싶어요 몰래 울면서도 알아줬으면 했거든요ㅎ 제발 힘들다는 제말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댓글 정말 감사해요 안녕히주무세요 오늘은 좀 편하게 잘 수 있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ttlebitmor
· 4년 전
진짜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정말 이때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혼자 그렇게 견뎌내는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닐텐데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저는 제 증상이 이 정도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계속 스스로를 채찍질해왔던거 같아요. 저도 많이 아팠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하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되게 많이 했던거 같구요. 집에선 눈치 보여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화장실 들어가서 물 틀어놓고 울기도 했어요...저도 진로나 대학 문제로 되게 많이 스트레스 받고있는데... 님!! 다 잘될거에요! 진짜 이때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내 고통이 누구나 겪는 고통이라고 해도,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고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저는 절대! 스스로의 고통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얼마전에 깨달았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것들 때문에 아프니까... 내가 그 아픔들을 무시해버리면 그 아픔들은 누가 알아주고 보듬어 줄까요...그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을텐데 이때동안 달려오느라 너무너무 대견하고 수고많았어요. 가끔씩은 달리기를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해보니까 예전엔 놓치고 살았던것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까 저만의 페이스를 조금씩은 찾고 있는거 같아요. 힘을내란 말은 못 하겠지만 응원할게요. 좋은 꿈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