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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좀 길지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위염이 있었어요. 일단 처음에 밥을 안먹으면 속이 엄청 쓰린거예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들었더니 위염이라고 하더라고요. 배를 눌렀을때 아픈 부분도 딱 위염 증상이고 또 속이 쓰린것도 위염증상이래서 약을 5일치 타왔어요. 일단 3일치만 먹고 나아지면 먹지 말고 그래도 아프면 5일치 더 먹으래요. 3일치까지 갈 필요도 없이 하루? 이틀? 그정도 먹었더니 훨씬 나아지는거예요. 그래서 3일치까지만 딱 먹고 약을 끊었단 말이죠. 근데 그 약을 먹고 위염이 낫고 나서 제가 너무 막 먹어서 걸린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컵라면 두개정도 먹고 거기에 밥까지 말아먹고 할 정도로 많이 먹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걸린거 같아서 밥 양도 조금 줄이고 배부르면 딱 그만 먹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많이 먹던 위가 줄어드는게 너무 어렵고 힘들었는데 한 이틀? 삼일? 그렇게 먹으니깐 위가 갑자기 팍 줄은 거예요. 제가 아무리 어리다한들 더부룩한거랑 배부른거랑은 확실히 구분도 하고요. 확실히 예전보다 훨씬 조금 먹는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데 그거가지고 계속 엄마가 "속이 더부룩하면 약을 더 먹어라." "한달정도는 꾸준히 먹어야 낫는다." "어떻게 쪼그만한게 어른보다도 못 먹냐." "약을 더먹어라." "나도 걸려봐서 잘 안다." 이러는 거예요. 아니 위염 걸렸던게 자랑도 아니고... 여기까진 꾸역꾸역 그렇다 칩시다. 근데 "속이 더부룩한거 몰라서 병원갔더니 위염이래잖냐." 처음부터 전제 자체가 잘못됐잖아요. 속이 쓰려서 병원에 간 거고, 병원에 가서도 있는데로만 다 말했더니 속이 더부룩해한다고 덧붙인것도 엄마고. 혼자 제 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거 같아서 짜증이 확 나는 거에요. 그래서 그 얘기를 했더니 그냥 약을 더 먹으래요. 밑도 끝도 없어요. 그냥 더 먹어보래요. 먹다 안먹다 하면 안 낫는대요. 약 다시 타오재요. 아니, 약을 기준치만큼 먹고 나면 자신이 판단해서 더먹을지 정하는게 맞지 않나요? 이 말도 했더니 안들어요. 약 더 먹으래요. 어쩔 수 없이 약을 먹고 가서 말했어요. 약 왜 먹었녜요. 나는 네 몸을 모르니까 니가 판단해서 먹으래요. 시위하는 거녜요. 이쯤되면 화날만 하지 않나요? 근데 말했더니 왜 이렇게 공격적이녜요. 아니 화가 나게 만든 사람이 누군데 왜 이렇게 공격적이냐고 물으면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무리 엄마고 어른이라지만 그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비판하지 못하게 하는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화해할 생각은 없고요, 약은 다 버린 상태예요. 어떻게 해야 엄마가 알아들을지 해결 방법 알려달라는것도 아니고요. 불과 삼십분 전에 일도 까먹는데 알아들으리라고 생각 안해요. 그냥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어서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짜증나답답해스트레스받아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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