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입니다. 그냥 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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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uupy
·4년 전
그냥 저냥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입니다. 그냥 저냥 평범해서 이제 입대를 앞두고 있죠. 요즘 빠져있는 일은 팝송을 번역한 동영상을 챙겨보며 번역된 글을 읽으며 들어보고 이 이야기로 MV를 만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문득 노랫말이 가슴에 꽃힌다하면 짧막하게나마 글로 써보는 일을 즐깁니다. 입대가 머지 않아 그럴까요. 아무것도 재밌는게 없어 시간은 길게 느껴지고 친구들과는 만나고 싶어 괜히 외롭고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만날 수가 없네요. 2월부터 애들의 생일을 미리미리 챙겨주고 있습니다. 미안했던 일로 가슴앓이 하던 사람이나 고마웠던 일로 전해주고 싶던 인사도 하고 있어요. 사촌형은 군대가면 끝나는 것도 아니고 뭘 그러냐 하고 뭐라하더라고요. 확실히 군대는 다들 겪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이 안타까운 일이 저에겐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끝까지 사랑하고 고마웠고 미안했다는 걸 돈 만원이 증명해주면 싸게 한 일이겠죠. 부모님은 제가 외동이라 그런지 특히 신경 쓰십니다. 괜찮다고 웃고 있지만 저도 처음이라 떨리네요. 지금 며칠 남았으니 당분간은 웃으면서 지낼겁니다. 그러다 전날이 되면 한 번 안겨서 울어보려고요. 부모님 못 안아본지 좀 됐거든요. 간단하게 비디오로 찍어보고 이야기도 나눠 볼겁니다. 남들이보면 쓸데없는 걱정한다 하겠지만 언젠가 찍고 싶었던걸 이젠 미루면 안될 것 같거든요. 21년을 함께 아웅다웅하며 살았는데 뭘 좋아하는지 들어본게 없으니 물어보고 뭘 해보고 싶었는지 물어본적 없으니 물어보고 그냥 사랑해요 하고 애교도 부려볼려고요. 뭐 쉽게 되진 않겠지만 저도 부모님도 처음이니 제 마음과 같다면 안아 주시겠죠.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가득한 하루입니다. 그들도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네요. 사랑해 마지못할 부모님과 쎈척해도 착해빠져 귀여운 친구들 그냥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여친은 커녕 여사친도 없으니 포기했습니다. 뭐 고무신 걱정은 안해도 되니 걱정은 덜었네요. 가기 전까지 며칠이라도 많은 사랑스런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싶어 이 어플을 깔아보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난잡해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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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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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upy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나이보단 경험이 많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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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upy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제가 그러지 못한 만큼 주변은 그렇게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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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upy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괜찮아요!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고 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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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upy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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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ful01
· 4년 전
저는 표현을 정말 못하는데 지금도 속으로만 하고 있어요. 친구에게도 부모님께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몰라주지만 ㅜㅜ 군대 가기전에 이런저런 복잡한 감정들에 의해 생긴 마음이라고 해도 너무 따뜻한 분이시네요. 용기있는 멋진분 같아요. 어떤 고민들도 너무 걱정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