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소시오패스 같아요 헤어져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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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소시오패스 같아요 헤어져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nnan2
·4년 전
간략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동성애자이고 같은 여자를 만나고 있어요. 저는 20대후반이고 제 애인은 30대후반이에요. 연애한지는 5개월쯤 됐고 지금은 한달째 동거를 하고 있어요. 연애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았어요. 동성애를 떠나서 주변에서 여러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고 언니랑 성격차이로 다투는 날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언니를 너무 좋아했고 언니 역시 저를 많이 좋아해줘서 매일 같이 만나다 결국 같이 살게 됐어요. 하지만 그 후로는 언니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너무나도 선명히 보이게 되어서.. 계속 반복해서 제가 상처를 받고 힘들어서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됐어요. 먼저.. 언니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데 취약한 것 같아요. 평소에는 눈치가 굉장히 빠른 사람이에요. 상대가 뭘 원하는지 잘 눈치채고 일도 굉장히 눈치껏 잘하거든요. 그런데 감정에 있어서만 되게 둔해요. 제가 화가 났는데도 전혀 모르고 혼자 신나있다든지.. 하는 상황이 되게 잦거든요. 거기까지는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는.. 제가 화나는 대부분의 이유가 언니의 말과 행동에 있다는 거에요. 언니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눈치없이 장난치고 농담하고.. 그럼 저는 더 짜증이 나죠. 하지만 대부분은 참고 솔직하게 말을 해요. 당장은 화가 나서 안좋은 말을 할 수도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수그러들고나면 나 이런이런 부분 때문에 화가 났다. 기분이 나빴다. 상처받았다. 등등의 말을 해요. 그러면 언니는 늘 그게 왜 화가 나지? 하는 식의 반응이에요.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왜 그 말이 제게 상처가 되는지를 전혀 몰라요.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니까. 누군가에겐 아무렇지 않은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됐을 수도 있죠. 의도한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언니는 사과를 하는 법이 없어요.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화제를 돌리거나 농담을 하거나 어떻게든 얼렁뚱땅 상황을 넘기려고 해요. 거진 대부분 그렇게 넘어가요. 혹은 그럴 수 없는 진지한 일일때, 사과를 하기도 해요. 미안하다고. 그때는 몰랐어요. 언니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하다가 그때의 일을 꺼내게 되었을 때 언니의 반응을 보고 깨달았죠.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과하는 척을 했을 뿐이라는 걸. 언니는 또다시 그게 뭐가 문제인데? 하는 반응을 보였거든요. 심지어 지난일가지고 왜그러냐며 뒤끝있다고 제게 얘기해요. 거기에 화를 내면 난 농담인데 왜그래? 라며 또 제가 예민한 사람처럼 만들어버려요. 가스라이팅처럼요. 늘상 있는 일이에요. 그게 가장.. 힘든 1차적원인이에요. 저는 상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받는데, 본인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언니는 제대로 사과를 안할뿐더러 행동을 고치려는 노력도 안 하죠. 오히려 거기에 상처받는 저를 이상하게 만들어버려요. 그것말고도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싶은 이상한 점들이 꽤 있었어요. 거짓말을 잘해요. 사소한 거짓말부터.. 예를들면 친구나 가족들에게 퇴근시간이 더 늦다고 말한다든지, 집에 있는데 집이 아니라고 말한다든지 하는 것.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거짓말을 해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그냥 귀찮아서 그랬을 뿐이래요. 큰 거짓말로는.. 저랑 처음 만날당시에 친구랑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친구가 아니라 전애인이었어요. 수상한 점이 너무 많아서.. 눈치를 채고 전애인이냐고 물어보니까 말을 빙빙 돌리다 결국 그렇다고 말하더라구요.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으니 내가 알면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런거지 거짓말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대요. 그리고 얘기를 듣다보면 앞뒤의 말이 안 맞는 구석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의심이 너무 많나 싶어서 주변에 상의를 해봤더니.. 다 백퍼 거짓말인 것 같다. 너무 믿지 말아라. 라는 의견이었어요. 그리고 저를 주변사람으로부터 고립시켜요. 언니에게 백퍼의지하게 만들어요. 제 친구들을 안 좋게 말하기도 하구요.. (주변에서 다 착하다 좋은 친구인 것 같다. 라는 소리밖에 못들어본.. 정말 좋은 친구임에도 불구하구요) 너무 어린애들이랑 노는 것 같다. 그럼 배울점이 없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어울려라. 라며 언니 친구 모임에는 저를 꼭 데리고 가려고 해요. 제가 제 친구들 만나는 건 엄청 싫어하면서. 그리고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안맞으면 집 나와라고 독립을 계속 부추긴 것도 언니였거든요. 그리고 언니의 인간관계를 보면.. 되게 좁아요. 가족들이랑도 다 연을 끊고.. 아주 가끔 연락만 하는 사이인데 그럼에도 자주 싸우더라구요. 친구라고는 딱 두명있는데 그것도 같이 일했었던 직장동료. 학창시절 친구는 한명도 없어요. 또 언니는 가장 믿는 사람이다.. 진짜 친구다. 라고 그 두명을 소개해줬는데.. 그렇게까지 가까워보이진 않았어요. 친구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잘 모르고.. 심지어 한분은 직장이 좀 이상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분명 다단계인데.. 언니보고 이상하다고 말려야되는거 아니냐고 다시 잘 알아봐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언니는 알아서 잘하겠지 뭐~ 라면서 넘기더라구요. 진짜 친구라면.. 그럴 수가 있나요? 아무래도 너무 이상한데. 그 두분 말고는 아예 연락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았어요. 평상시 행동도.. 비양심적? 비도덕적? 인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다든지 무단횡단을 한다든지... 분리수거를 안 한다든지? 하는.. 되게 사소한 부분이지만, 전혀 양심의 가책을 안느끼는 것 같았어요. 아주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었거든요. 학창시절 얘기를 들어도.. 뭐 술담배는 그렇다 쳐도 다른 친구들 돈을 뺏었다. 빌려달라하고 안 돌려줬다. 이런 얘기들을 서슴없이 하더라구요. 어릴때는 멋모르고 그랬더라도 지금은 부끄러움을 느낄법도 한데, 지금까지도.. 전혀..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항상 자기도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다. 선배들이 자기 돈을 뺏어서 자기도 뺏은 거다. 라는 식으로 핑계만 대면서요. 말고도 제 탓이 아닌 일에 제 탓을 한다든지, (거기에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또 얼렁뚱땅 화제를 넘겨버려요) 자존심이나 고집이 엄청나게 세다든지,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 등등.. 소시오패스같은 특성이 많은 것 같아요. 가끔은 내가 이상한가? 내가 예민하게 구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때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얼마전에는 타로랑 사주를 재미삼아 보러갔는데 1시간 가량? 상담을 끝내고 그분이 언니에게 그러더라구요. 인생선배로서 조언하는 건데, 본인 성격 고쳐야한다고. 본인은 상대방말을 안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고. 들을줄도 알아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요. 그렇죠. 며칠전에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었어요 제가. 그리고 결국 언니가 더 노력하겠다고.. 잘하겠다고 저를 잡아서 알겠다고 했고요. 언니를 많이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지내면 지낼수록 고민만 깊어져가요.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은데... 끊어내기가 너무 어렵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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