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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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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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무기력은 아니고 우울도 아니지만 자주 눈물이 고이고 공허와 외로움 때문에 할 일에 집중도 못하고 온 몸을 끌어안고 있어요. 심한 건 아니라는 걸 알겠어요. 근데 이렇게 계속 미약하게 힘들어요. 우울한 생각을 하면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그렇다고 하루종일 우울한 것도 아니에요. 몇 년 전부터 그랬어요. 그 전에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긴 했었는데. 자꾸 엄살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해야 할 일에도 지장이 오고 못 하니까 내가 문제 있는 사람 같아요.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일부러 약자가 되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글로는 잘 표현이 안 되네요. 수없이 생각해왔는데 오늘은 마카가 눈에 띄어서 들어왔어요. 이제 더이상 들어올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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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저도 그랬어요. 자꾸만 별 일도 없는데 우울하고, 아니 우울하고 싶었어요. 내가 우울해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고싶었어요. 불행은 나의 미숙함을 덮어주는 최고의 합리화예요. 불행은 중독되고, 알게모르게 안정감을 가져다줘요. 저는 그 때 방황중이었어요. 인생에 슬럼프가 빠진거죠. 근데 그 때는 그걸 몰랐어요. 내가 힘든 것에 이유를 자꾸만 붙히고싶었고 빠져나오고싶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으려면 아팠어야했거든요. 방황할 때, 크게 두가지의 길로 나뉘어요. 극복하고 성장을 하는지, 방황에 남아서 더 나약해질지. 엄살은 아니예요. 방황은 힘들죠. 이유를 모른 채로 기분이 변동 되는 것은 생각보다 스트레스거든요. 다만 우울을 선택하지는 말아요. 이거는 치료받는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왜냐면 스스로가 선택한 우울이니까.. 결국 본인 의지로 빠져나와야해요. 제가 빠져나온 방법은 노력이예요. 시험이든, 취미든 뭐든 목표를 잡아서 열심히했던 것 같아요. 끊임없는 노력은 공허함을 없애줘요. 성취가 생기니까요. 성취감을 자꾸 늘리려고 노력해보는걸 추천해요. 만약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있는데도 공허하다면, 하고있는 일이 본인과 맞지않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제가 겪은 것과 글쓴이 님이 겪은 것이 비슷한 것일 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