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지금 20대 초반까지 자주 새벽을 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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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중학교때부터 지금 20대 초반까지 자주 새벽을 지새며 울기도했고 스스로에게 못되게도 많이 굴었어요. 그치만 스스로가 우울증이라는걸 절대 용납할 수 없었나봐요. 나 자신한테는 되게 엄격해서, 부모님 말마따나 나는 사랑을 모자람없이 받은 아이여야 했고 걱정한번 끼친적 없는 똑똑하고 현명한 아이였으니까 스스로가 모난 구석이 있는걸 인정하면 안됐던거죠. 왕따한번, 폭력한번 당한적 없거든요 저. 그냥 다들 똑같이 이정도는 힘들어 하는거고 밤마다 눈물을 펑펑 흘려도 스스로를 후려쳤어요. 니가 뭔데 힘들어 해? 그러다 견딜수 없이 스스로가 못나보여 커터칼을 들은 날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처음 해봤어요. 극도로 심한 우울증이라고 뜨더라구요,,? 나는 가난한거 빼고 모자람없이 자라왔고 세상엔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많을텐데 나까짓게 우울해 할 자격이나 있나 싶기도 해요. 남들한텐 한 없이 관대하면서 저 자신에겐 왜이렇게 빡빡할까요.. 저랑 너무 닮은 심한 우울증인 저희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죽지도 못하고 있어요. 없는 형편에 예술한다고 고집 센 딸말고 공부열심히해 좋은 직장 취업한 딸 이었으면 아빠가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자꾸 들고요 ㅎ 싹싹지 못한 성격탓에 어디 기댈수도 없어요 부담될까봐ㅎ 스스로를 좀 아껴주고 싶은데 마음같이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드네요. 내가 없는 세상, 남겨진 이들의 삶을 떠올리며 죽을 용기를 줄이려 노력중인데 그냥 매일 해가 지고 혼자가 되는 시간이 너무 두려워서 오늘은 술 한잔 빌려서 하소연 해봅니다! 글 처음 써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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