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애는 기다림이었다. "좀 이따가 연락할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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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의 연애는 기다림이었다. "좀 이따가 연락할게." 당신이 말하는 조금이라는 시간의 길이는 나의 길이와 너무 달라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는 대화창을 하염없이 바라봤었다. "끝나고 전화할게." 당신의 퇴근을 기다렸다. 내가 퇴근하고 오는 길 내내,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을 때까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 연락을 기다리면서도 내내 걱정되고 초조했다. 진짜 바쁜 것일 수도 있는데, 나는 무엇이 그렇게 불안했던 것인지 몰랐다. "미안 깜박했다." 사소한 약속 하나도 지켜주려고 했던 사람이, 종종 나에게 연락한다는 약속을 잊었다. 일 끝나고 전화한다는 네 말만 믿고 기다린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만큼, 너는 태연한 목소리로 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미뤄졌고 그는 자꾸 나를 잊었다. 기대했다가, 기다렸다가, 무뎌지고 무너졌다. 기다림이 무뎌지고, 그리움이 무뎌지고, 애처롭게도 애정은 사그라들었다. 우리는 서로를 밀어내었고 종종 연락하지 않았다. 이게 긴 연애의 결말이라면, 사랑의 끝 모습이 결국 이것이라면,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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