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 안녕하세요 이제 고2가 되는 학생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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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고2가 되는 학생이에요. 주변사람들에겐 차마 털어놓지 못해 힘든 마음을 여기에 털어놓아요. 제가 겪었던 일들을 푸념한 글이라 긴 글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소심하고 자존감이 높진 않았아요. 근데 그거 가지고 심각하게 문제가 되진 않았었죠. 일상생활하는 데 스트레스가 있었던 정도고 무리는 없었어요.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이 다니던 한 친구가 전학간 이후로 그 무리에 친구들이 저와 멀어지면서 반에 혼자 있게 되었었습니다. 외롭고 서러워서 힘들었죠. 하지만 버텼고 5학년 땐 좋은 친구 사귀어서 괜찮았어요. 문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전 한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반에서 겉돌게 되었어요. 문제는 반 얘들이 전부 절 싫어하는 눈치였었어요. 그렇게 되면서 처음에 전 절 따돌린 친구가 원망스러웠어요. 그 아이가 없었다면 친구들과 잘 지냈을 텐데 하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아이가 없었어도 친구들이 날 안 떠났을 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원망의 대상을 저에게로 돌리게 되어버렸어요. 내 행동이 잘못되어서 얘들이 날 싫어하는 구나,내가 좀 더 밝고 사교적이였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겠구나 하고 점점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그렇게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길었던 1년도 안 되는 시간이 지나 중1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학년이 되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전 6학년 그때, 그 몇개월동안 이미 망가져 있었습니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눈치보여서 차마 가만히 있었고 말 실수라도 할 까봐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주눅들고 말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 상태로 같은 반인 친구 한 명과 같이 다니게 되었는 데 제가 말이 없고 우울해 하고 있어서 그 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니 더욱 전 제 자신이 혐오스럽게 느껴지고 점점 사람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카톡도 전화도, 제 행동 하나하나 신경이 쓰여 거의 끊다시피 안했습니다. 그렇게 괴롭다가 중2 땐 친구들이 절 많이 신경써줘서 그때만큼은 즐거운 학창시절이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눈치가 보이고 힘들어도 친구들 덕에 버틸만 했어요. 친구들도 밝고 좋은 친구들이고요. 하지만 그뒤 중3 고1, 좋은 친구들을 만났으나 그 친구들과 마음 편하게 지내진 못했습니다. 즐겁다가도, 문제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진 못했습니다. 어떻게 편하게 대하는 건지도 모르겠고,무슨 말을 해야 즐거운 지도 모르겠고 그냥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과의 관계에선 친하면서도 친하지 않은 그런 벽이 존재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여전히 카톡과 전화는 부담스러워 가끔 읽고, 만나서 이야기 한다던가 노는 건 어쩐 지 껄끄러워 거절을 하기 일쑤에요. 그 누구도 편하게 느껴지질 않아요. 그런 몇년을 지내니 더 이상 못 버티겠고 버겁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소심하고 덜렁대고 눈치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 전 제 자신은 다른사람들에겐 사랑받을 수 없을 거란 인식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그런 건지 자꾸만,자꾸만 제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해요. 내가 바뀌면 친구들과 잘 지낼 것이고,행복하겠다는 생각을요. 지금 방학동안은 우울증이 심해져 카톡을 아예 안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카톡이 수북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부담스럽고 두려워 몇개월을 안 읽고 잠수탔고요. 이제 개학도 할거고 마주해야 하는 데 버겁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이기적인 제가 싫고요. 마주할 자신이 없어요.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울고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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