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우울해지려던 참이었다 너는 작은 발로 걸어왔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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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딱 우울해지려던 참이었다 너는 작은 발로 걸어왔다 평소처럼 내게 등을 지고 누워 콧바람을 푸 쉬었다 난 그때 네가 오지 않았다면 필요시 약을 입에 털어넣을 생각이었다 너의 작은 숨소리와 나보다 살짝 높은 체온이 내 마음 속 폭풍을 잠재웠다 난 너와 같이 잠들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네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난 늘 네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네가 먼저 가 친구들과 떠들고 놀다가 내가 왔을 때 나를 향해 뛰어와줬으면 좋겠다 그럼 난 이 인생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네가 그냥 흙처럼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 수명이 너무 짧아서 나는 그게 늘 두렵다 네가 없는 내 삶이 너무 두렵다 예쁜 내 아가 내 강아지 내 사랑 사랑하는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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