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저만힘들까요
비공개·4년 전
일년 동안 정말 잘 지낸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살면서 이렇게 긴 연애도 처음 해보고 제일 좋아한다고 막 대학 가서도 꼭 같이 다니다 결혼하고 싶다고 우스갯소리까지 하던 아이였죠 아플때는 보건실도 가주고 핫팩도 갖다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울때는 옆에서 위로해주기도 하는 아이였어요 이성적인 아이고 여사친들이랑 연락도 안하고 그런아이다 보니 가끔 서운한건 많았지만 그래도 저랑 있으면서 말투도 변해가고 뭔가 달라지고 있는거 같다고 하면서 스스로도 뿌듯해했어요
그런데 이제 학년이 바뀌는 겨울방학, 분명 마지막날까지만 해도 서로 아쉬워했는데 막상 방학이 되니 저도 독서실도 다니고 하다가 연락도 소홀해지고 뭔가 연애감정이란게 별로 없었어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학교가서보면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친한 친구처럼 지냈는데 남자친구가 한달전에 이제 저한테 편한 맘만 들고 좋아하는 감정은 많이 줄어든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자기를 많이 좋아해주니까 또 너무 고맙고 좋아져버렸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고삼때 연애는 부담스러운거 같고 공부만 하고싶다 자기도 공부스트레스랑 이런걸로 감정이 줄어들줄은 몰랐다 하면서 미안하다고 자기는 맘정리 거의 다 했다고 저도 다 하고 가까운 친구로 지내고 싶다 하더군요 첨엔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니까 저도 공부하다가 감정이 줄어든거 사실이라 이해했어요 그리고 이 친구가 공부스트레스나 공부때문에 연애할수있을까 하는 얘기도 원래 12,1월에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럼 당분간 연락만 좀 하다가 서서히 멀어지면 안되겠냐 했는데 걔가 첨엔 안된다 했다가 그날밤에 자기가 맘이 많이 없어진거 같아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너무 힘들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고 맨날 자기가 그만하자 하고 왜 후회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도 이렇게 오래 연애하는게 첨이라 편안함이 커지는게 좀 어색해서 심리적으로 절 멀리했나보다 그러다가 그래도 수능전까지 연애할 생각은 없고 저랑 가깝고 서로 의지하는 친구 사이로라도 지내면 좋겟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계속 연락 하루이틀하는데 너무 어색한거에요 그래서 제가 결국 터져버렸죠 넌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냐고 그런데 걔가 자기는 맘정리 거의 다 해서 저한테 이성적 감정이 거의 없다고 쐐기를 박아버리더군요 저는 너무 상처받아서 말을 계속 이어나갔고 걔는 결국 그담날인가에 자기가 이래서 연락 그만하자 한거라고 요즘 이거랑 다른일이랑 안그래도 스트레스 많은데 이거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막 화냇다가 또 미안하다 하다가 방학 잘 지내고 학교에서 인사도 하고 잘지내고 싶다고 그렇게 반쯤 화내면서 마무리했죠 지금은 적어도 저랑 거리두는거 자체를 후회안한다면서요,, 저는 그래서 학교 가서든 꼭 허전함을 느끼고 이렇게 오래 사귀면 편안함이 클수있는거구나 고삼인데 하면서 그런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끝냈죠 그런데 그담날에 막 에스크 올리고 한두시면 자는애가 매일 세네시까지 페북 하고 혼자 영화보러 다니고 신낫더군요,, 게다가 그러고 나서 일주일 반 정도 후에 여자후배 번호를 따서 막 귀엽다하고 한번 만나자 하고 5일만에 연락만 하다가 사귈 맘 있냐고 자긴 완전 있다고 공부랑 다 독립적으로 할수잇다고 그랫대요ㅠㅠ 다행히 그 여자애는 절 아는 아이여서 저를 오히려 걱정했고 그남자는 여자애가 막 이틀씩 연락씹고 그랬더니 갑자기 고백해버렸대요 당연히 여자아이는 찼고 남자아이가 차일때 자기입으로 이런말하기 웃기지만 한 80퍼는 될줄 알앗다햇다네요,,ㅎ 그러고서 또 며칠후에 에스크 올리고 막 자기 좋아하는 애는 있었는데 지금은 별생각없이 살고잇다 막 그렇게 햇더라구요,, 원래 저랑 사귈때 거의 두달을 연락하고 학교와서 진짜 애들이 사귀는거 아니냐고 할때까지 한 이삼주 썸타다가 사겼었는데,, 너무 급하게 고백한거에,, 와 진짜좋아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저는 처음에 너무 힘들었는데 얘도힘들었으면 좋겠는데 방법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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