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때 수능이 끝나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군대|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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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9살때 수능이 끝나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20살때 재수를 했어요. 근데 결국 실패로 돌아갔죠. 재수를 통해서 얻고자 했던건 학벌 그 자체가 아닌 제 자존감임을 나중에 알았어요. 어렸을때부터 무의식적으로 나는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잘생기지 않으면, 뭘 잘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거라고, 인정받지 못할거라는 열등감이 내재해있었거든요. 21살때는 성적에 따라 결국 밑에 지방으로 내려가서 대학생활을 했어요. 집이랑 먼곳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ktx를 타고 등하교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그런 거리여서 기숙사 생활을 했어요. 2인기숙사에 들어가려 했지만 불합격해서 결국 찾아보다가 시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기숙사에 한국인 자격으로 방이 좀 많이 비어서 운좋게 들어갔어요. 학교행사에 참여하는 대신 내는 학생회비가 너무 비싸서 참여 안했고 결국엔 친구도 못사귀어서 매일매일 1년동안 외로웠어요. 매일매일 외로운 마음에 마음속으론 매일매일 울었어요. 그나마 축구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해외 팀에서 골을 넣는걸 보는게, 축구를 보는게 러시아 월드컵 이후로 제 유일한 낙이 되었어요. 그나마 기숙사에서 제가 좋아했던 베트남 여학생이 있었는데 너무 바쁘고, 간접적으로 항상 제 좋아하는 마음이 거절당했어요. 1학기만 마치고 군대에 가려는 생각이었는데 제가 공익근무요원이라 요즘에 가는게 많이 어렵다는걸 알고는 중간에 합격도 못하고, 또 1학년 끝나고 휴학하고 1년 기다리면 갈 수 있단 생각도 뉴스에서 그당시 요즘 공익들이 너무 많아 언제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학교를 다니기로 했어요. 22살때는 너무 외로운 저에게 변화를 주기로 했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제가 좋아하는 일본어를 쓰는 일본어 동아리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 많이 달라졌어요. 아는 친구들 형, 누나들이 생기고 동생들이 생기고... 1학기가 끝나고 나선 다만 외국인 기숙사가 폐지돼서 학교기숙사에 들어가거나 원룸을 구하거나 해야했는데 외국인 기숙사 구할때도 아빠가 돈 부담하시는게 어려우셔서 그런걸 알고있어서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어요, 휴학하고. 기숙사에 들어가는건 작년부터 2인기숙사는 우리학교 남학생들이 중간퇴사자가 많아지면서 여학생들의 전유물이 되고 남학생들은 4인기숙사밖에 이용못하는데 저는 성격상 4인기숙사는 절대 못쓰거든요. 그걸 담당교수님이랑 상의하면서 담당교수님이 저를 근로학생에 추천해주셔서 다행히 근로학생도 하면서 2학기때는 돈도 벌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어요. 아빠도 원룸 비용 내는거 괜찮다고 제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하시면서 저를 안심시켜주셨고요. 여름방학에는 1학기때부터 만난 저랑 같은 나이의 동아리 여자애한테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서 고백했는데 본인스타일이 아니라고 거절당했어요 ㅋ 근로학생도 생각보다 저는 적응하기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려 했지만 중간에 바꾸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제가 그나마 성실하단 이유로 끝까지는 했어요. 학기중에 대학있는 지역의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상담하면서 외국에 있는 어학당등에 다니면서 어학연수하는 꿈을 더 구체화하고 용기를 가지게 됐어요. 사실 어학연수등은 이전부터 꿈꾸고 있었지만 계속 여러가지로 겁나서 미루고 있었는데 상담하며 용기를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2학기가 끝나고 과감하게 휴학하는 선택을 하고 그 혼란스런 맘을 바로잡으려, 도움받으려 어차피 고향으로 돌아가는거 여름방학때 단기로라도 상담받았던 선생님에게 다시 연락드렸는데 지금 힘든 상황을 타개하려는 일시적인 생각이 아니냐 해서 실망했어요. 그래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 거기밖에 없으니 다른 상담사 선생님을 찾아서 상담을 했는데 최근 상담이 끝나기까지 느낀건 그분은 마음케어보단 솔루션 제공에 뛰어나신 분이란 거에요. 제 프랑스 어학연수를 하고자 하는 꿈을 객기라 치부하셨고, 그 외에도 제가 돈 벌어서 간다니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이 딱히 뭐라고는 안하지만 은근 다른걸 먼저 하길 하는 바람이고 알바도 구하려 여러가지로 노력해봤는데 거의 무경력이다 보니 그나마 상하차등 힘쓰는 곳에서 남자니까 더 채용하려 하는데 저는 태어날때부터 팔이 약하게 태어나서 힘을 무리하게 쓰면 팔을 평생 못쓰게 되는... 그래서 알바 구할 자신도 없는데 코로나 사태로 기회마저도 박탈당한 기분이에요. 심지어 여기서도 어학연수 갔다와서 폐지 주우며 범죄나 저지르지 말라는 소리까지 듣고 ㅋ 그런 여러 역경(?) 참으면서 간직해온 꿈인데 이젠 제가 지쳐요. 프랑스어 공부는 슬럼프고, 알바도 구할 자신 없고, 주위에 지지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엄마가 운전면허 시험 공부하래요. 물론 필요하니까 공부는 하지만 왠지 타의에 의해서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뭘 해야할까, 그냥 예전부터 엄마가 말한 지방공무원 시험 공부할까, 열심히 정말 해서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어학연수는 포기하는건가 싶으면 참... 막막해요. 친구들에게 요즘 너무 힘든 일이 많아서 얘기를 털어놓았는데 당연하게도 좀더 긍정적인 얘기를, 재밌는 얘기를 원하는것 같아서 지금은 당분간 문자를 안하고 있어요. 내 얘기만 관철시키는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20살 이후로 매년 내 상황이 너무 바뀌는게 혼란스러워요. 대학다닐때도 학기 끝날때마다 고향에 언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정감과, 작년에서야 겨우 대학에 친구생기고 좀 괜찮아졌는데도 내가 하고싶은것을 위해서 과감하게, 소심하고 걱정많은 제가 큰 결심 한건데 이것에 대한 주변의 지지나, 보상은 아무것도 안느껴져요. 너무 힘든데... 글 또 길어졌네요. 읽는 사람들 많이 없을것 같아요 이런 긴글 ㅋㅋ 근데 너무 힘들어요... 매번매번 바뀌는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게 너무 힘들고, 적어도 2~3년은 매일매일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어요 ㅋ 기댈곳도 없고 혼자인 느낌이 너무 강해요.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더욱 우울해져서 그럴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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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께선 20살때부터 꾸준히 무언가를 도전하고 열심히 살아오신것 같아요. 하지만 잦은 변화가 있다고 느끼시고 무엇보다도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생각하셨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고 주변에서 하는 말로 인해 스스로 그것이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계신것 같아요. 그리고 상담사 선생님께선 왜 프랑스 어학연수를 그렇게 느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카님께서 꿈이시고 목표시라면 가보시는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돈을 벌어서 간다고하니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이 다른걸 먼저하길 바란다는 것에선 아무래도 그만큼의 시간이 소요될것이고 그럼 가서도 공부하는데 시간이 사용되다보니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지만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반응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요즘 코로나 사태로 가고싶어도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게다가 돈을 모으자니 팔이 그러셔서 알바를 구하시는데 쉽지 않으신 상황이신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요즘 알바자리 자체가 구하기 쉽지 않다고하고 게다가 코로나 여파로 인해 더 구하기 쉽지 않아진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누구에게 어학연수 갔다가 범죄 저지르지 말라느니 등의 말을 들으셨다니 정말 상처도 되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공부하러 간다고 하신거잖아요. 그러니 그런말에 너무 많이 속상하시진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어 공부도 요즘 그렇다고 하셨는데 잠깐 다른 공부를 하시는것도 어찌보면 잠깐의 틈을 만들어줘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운전면허는 미리 따놓으면 편하기에 어머니께선 운전면허 공부하라고 하신것 같은데 사실 어머니께서 편하자고 따라하는 운전면허증이 아닌 나중에 마카님께 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좋게 생각하심 좋을 것 같아요ㅎㅎ 강요보단 권유였을 것 같고요! 마카님께선 유학관련해서 현재 고민이 많으신것 같아요. 근데 가고싶으면 가는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지만 현재 상황에선 사실상 코로나로 인해 가기가 힘들기에 다른 알바자리를 여럿 알아보시면서 운전면허를 준비하시고 그리고 좀 괜찮아지시면 다시 프랑스어 공부도 하나씩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썬 마카님이 하고싶은것을 프랑스 어학연수 다녀와서 하고자 하시는것이 있으신것 같아요. 하지만 상황상 그렇지 못하다보니 주변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러면서 주변의 말만 듣고 이거해야하나? 저거해야하나? 혼란을 빚고 계신것 같아요. 근데 다른걸 먼저한다고 해서 어학연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거든요ㅎㅎ 그렇기에 다른 것도 해보시는 등도 좋을 것 같아요! 운전면허증 취득이나 등등 말이죠! 변화에 익숙해지는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나 마카님께선 많은 변화가 있으셨기에 더 안그랬으면 하시는 것 같고요! 하지만 어느정도 정리가 되신다면 변화가 크지 않게 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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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글쓴이)
· 4년 전
@GoodDay365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 많이 받고 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성격이라 또 말 한마디에 많이 위로를 받는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더 유연하게 생각을 가지는게 맞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