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온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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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 온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diluvu
·4년 전
올해 3년차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저는 워낙 개인주의가 심한 성향이라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는 걸 싫어하고 피곤해하는 성향입니다. 감정의 동기화가 빠른 편이라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빼앗기는 에너지가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저는 제 직업과 제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MBTI 검사를 해보거나 상담을 해보면 제 성향 추천 직업군에 항상 제 직업이 나와 있더라구요. 15~20명 아이들을 혼자 보육하면서 너무나도 힘이 들지만, 아이들이 주는 소소한 행복감 또한 있는지라 제 직업이 저랑 꽤 맞는 직업이구나, 여기면서 나름대로 잘 견디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샌가 너무 벅차더라구요. 아이들도, 동료 교사들도, 원장님도... 무엇보다 저를 가장 지치게 하는 건 학부모님들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마음을 주고 아껴주어도 그 진심을 왜곡해서 되려 비수를 꽂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겪었고, 옆에서 지켜본지라 더더욱이요. 당장 저만 보고 있는 20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볼 때면 언젠가부터 학부모의 얼굴들이 겹쳐집니다. 예전처럼 아이들을 마음껏 사랑해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정말 예쁜데, 정말 너무 예쁜데... 절 너무 힘들게 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아이들을 전처럼 사랑해줄 수 없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고, 속상하고... 힘이 듭니다. 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학기가 시작한지라 중간에 나가고 싶진 않습니다. 올해는 마무리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런 마음 가짐으로 우리 반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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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오미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심리적으로 소진된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한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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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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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프로 전문상담사 오미영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개인주의가 심한 성향에 타인과 교류하는 과정에 감정의 동기화가 빠른 편이라 빼앗기는 에너지가 너무 많으신 것 같네요. 아이들이 주는 소소한 행복감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로서 고단한 일상도 나름대로 잘 견디시면서 지내오신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진심을 왜곡해서 되려 비수를 꽂는 학부모들을 너무 많이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소진되고, 상처와 아픔이 마음속에 계속 쌓였던 것으로 생각되어 저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사람은 본인의 수고와 노력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거나, 인정을 받아야 이제까지의 고단함을 극복하고 다시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진심어린 마음이 오해를 받는 상황에서 화와 불만이 쌓이는 것은 정당한 반응입니다. 핸드폰의 경우도, 충전되지 못한 채 배터리를 계속 쓰게 되면 결국에는 방전이 되고 말지요. 마카님이 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핸드폰의 전원을 한동안 끄고 충전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심리상담을 통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은 마카님의 마음 뿐입니다. 학부모들의 행동은 우리가 여기서 바꾸는 데 한계가 존재해요. 그래서 저는 마카님이 이제까지 아픔과 상처를 받아온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업무와는 독립적인 생활의 영역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로서 근무를 할 때는 진심을 왜곡하는 학부모들과 최대한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무 외 시간 중에 휴식과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그 시간은 마카님의 진심과 소중한 가치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거나, 혼자서 일상에서의 부담을 내려놓고 즐거움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가나 취미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이 이제까지 누적되어 온 스트레스의 영향을 약화시키고, 최대한 빨리 심리적으로 소진된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마인드카페 프로의 전문 심리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괴롭고 화나고 무기력한 마음에서 벗어나서 원래 보유하고 있었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찾으실 수 있도록 저도 진심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마카님은 어린아이를 마음껏 사랑해주고 싶은 귀한 마음을 가진 성숙한 분입니다. 일상이 바쁘시더라도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방전된 마음에 에너지가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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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ds
· 4년 전
죄책감이 왜 들어요? 올해 1년은 아이들한테 사랑 잘 챙겨주실꺼잖아요. 그걸로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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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아이들에게 선생님으로써 이쁨을 주고 애정을 주는것처럼 봐주지 않는 학부모도 있을거에요 애들 수가 많을수록 그 수도 많겠죠 수준들도 생각들도 가지각색이라 한명한명에 학부모님께 맞추는건 버거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나 맞설 일이 아닌걸 글쓴이분은 지금껏 해오신거에요 벅차고도 울기도 많이 울었던 시간들이었을거 같습니다 음 하지만 그런 분들도 아이에 대한건 부모도 어쩔수가 없는듯 예민하고 더 신경쓰고 좋은 것들만 있길 바라죠 아이에게 글쓴이분이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이 그 부모님들께선 모르시기에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편지로 아이에 대한 마음과 정성을 글로 적어 보여드리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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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34
· 4년 전
공감해요..저는 그만 둔지 2년 정도 됐는데 아직 꿈을 꿔요. 어린이집 꿈 자고 일어나면 일한 기분..그 일 다시는 못 할 거 같은데 어찌..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어서 다시 일 알아볼려구요..힘드시면 잠시 쉬었다 다시 하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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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2020
· 4년 전
아이고 번아웃 증후군 너무너무 힘들죠 ㅠㅠ 저 역시도 그랬어요. 번아웃 증후군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분위기 전환 같아요 야식으로 치맥하기. 넷플릭스로 영화 보기. 공원 산책하기. 낯선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하기 저는 이렇게 번아웃을 탈출했어요:) 오늘 3월 마지막이니 한달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소소한 보상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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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17
· 4년 전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이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