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상인 같지가 않아요.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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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상인 같지가 않아요.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cret1638
·4년 전
정말 자세하게 얘기해 볼게요. 글이 이상할 수도 있어요. 미리 사과드릴게요... 이제 중3 여학생이에요. 제가 정신적으로 미치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많아요. 네이버에 검색도 해봤고요. 정신병에 걸리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실제로 걸리신 분들께는 정말 실례가 되는 말이겠지만요... 아픈척을 많이 해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픈척을 하면 뭔가 좋아요. 학교에 가기 싫어서, 조퇴하고 싶어서 이런 이유가 가장 많고요. 그냥 집에서 이유없이 아픈척도 많이 해봤어요. 잘 모르겠는데 관심을 받고 싶어서 아픈척을 한 거 같아요. 손톱도 물어뜯고 인형을 좋아해요! 잘때는 꼭 인형이나 배게를 안고 자고요! 쓸데없는 상상도 많이 해요. 심심하면 상상을 해요. 제가 만화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제일 많이 해요. 주로 판타지... 모든 친구들과 친해진 상상, 부모님께 정신과 가고 싶다고 말하는 상상, 자살하는 상상 등등 수업할때도 이런 상상을 하게 되고 잘때도 이런 상상이 떠오르고 걸을때도 그러고 대화할때도 이런 상상이 떠올라요. 그래서 말을 못들은적도 꽤 있어요. 이런 상상을 하면서 멍을 때리기 때문에 주변에서 왜 이렇게 멍을 많이 때리냐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전에는 상상을 하다가 표정을 지어버렸어요.... 누군가 저를 욕하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들이 뒤에서 제 욕을 하는거 같고 방금 막 씻고 왔는데 제 손이 더러운거 같아요. 제 몸에서 냄새가 나는거 같고 그걸 사람들이 맡고서 절 싫어하고 제 욕을 할거같아요. 지나가다가 절 보고 웃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냄새나거나, 더럽거나, 못생겨서, 살쪄서 비웃는거 같아요. 남들 앞에 나가는걸 못하겠어요. 발표도 너무 무서워요. 저번에 선생님께서 저를 지목하셔서 제가 그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야하는데 틀릴까봐 무섭고 애들 앞에서 말하는거라 무서워서 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 사실.. 그 때는 무서워서 아무생각도 안나서 왜 그랬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계속 시간을 주셔도 전 말하지 못했어요. 눈물이 날 거 같았어요. 그 때 애들이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절 싫어하게 되었을거 같아요. 결국 옆자리 애가 대답을 했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절 부르셨어요. 왜 대답을 안했냐고 틀려도 괜찮다고, 발표하는게 어렵냐고 등등 얘기해주셨는데 저 거기서 울 뻔했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글썽 해져서 선생님이 왜 우냐고 하셨는데 눈이 아프다고 웃으며 대답했어요. 결국 괜찮다고 다음부턴 웬만하면 발표 안시키겠다고 하셨어요. 다행이죠... 그렇지만 너무 부끄러웠어요... 무서웠고요.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있는게 너무 싫어요. 무서워요. 불안해요. 짜증나요. 두려워요. 전학을 왔는데 새 친구를 사귀는게 너무 무섭고 두렵고 불안했어요. 친구들이 먼저 인사를 하러 와줬어요. 그렇지만 전 평범한 제 또래 아이들과는 조금 달라요. 아이돌, 가수에게 관심이 없고 드라마도 안 보고 노래도 일본 노래만 들어요. 일본 노래를 듣는다고 말하기는 부끄럽잖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과 대화가 이어지기 좀 힘들었어요. 그 친구들이 절 계속 챙겨줘서 친해지긴 했지만 아직 전 그 친구들이랑 친해졌다고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저 빼고 화장실을 가면 가서 제 욕을 할 거 같아요. 뒷담도 깔 거 같고요. 전 옷도 잘 못입고 어울리지 않아요. 검은색 츄리닝만 입고 다니기 때문에 옷도 그것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번에 그 친구들이랑 놀러 갔는데 전... 홍대로 놀러 가본적이 없어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친하던 몇명의 애들과는 그냥 근처 가까운 시내 같은곳에서만 놀았거든요. 그래서 옷도 대충 입어도 괜찮았고 전 학교 친구들은 서로 옷에 신경 안썼거든요. 근데 여기 학교에서 친해진 친구들은 제 옷을 보고 "홍대를 가는데 츄리닝 바지를 입냐ㅋㅋ" 이랬어요. 순간 너무 떨려서 심장이 뛰고 숨이 턱 막혔어요. 전 노래방도 안가고 쇼핑도 안하고 카페도 안가서 그 친구들이랑 놀 때 끌려다니기만 했어요. 나중에 학교에서 같이 놀러간 친구들이 같이 가지 않은 친구에게 "야ㅋㅋ 얘 전에 홍대가서 놀 때 올블랙 입고 옴ㅋㅋ" 이랬어요. 당장 뛰쳐나가고 싶고 울고싶었어요. 그 때도 숨이 턱 막히고 심장이 뛰었어요... 전 학교에서도 딱히 행복하지 않았어요. 1학년때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해서 그냥 초등학교에서 같은 중학교로 온 친구 한명과 같은 반이 되어서 그 친구 따라다니다가 겨우 친해진 친구와 2학년때 반이 떨어지고 이번에도 그 친구를 통해서 친해진 친구들과 놀았거든요. 저랑 같이 있는데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그래서 소외감 느꼈어요. 아까 모르는 사람과 있기 싫고 어쩌고 했잖아요. 저번에 엄마와 함께 야시장에 갔는데 거기서 음식을 주문해놓고 엄마가 잠깐 자리 좀 지키라고 하시고 어디를 가셨어요. 그럼 거기선 모르는 사람들과 저 혼자 있는거죠. 음식을 시켜놨으니 다 되면 돈도 드려야하고... 그러러면 말도 해야하고요. 너무 불안했어요. 말할 자신이 없었어요. 심장이 엄청나게 뛰고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엄마는 언제 오지? 이 생각 뿐이였어요. 다른 곳에서도요. 찜질방같은 곳에서도 엄마가 찜질방 아주머니께 뭘 물어봐라, 뭘 사와라 이러면 전 싫다고 안할거라고 그랬어요. 말을 걸 자신이 없어요. 아니 말을 걸 수가 없어요. 절대 모르는사람과 말을 섞지 않아요. 하지만 맨날 이러는건 아니에요. 잘 말할때도 있고 편의점같이 어쩔수없이 뭘 사고 물건을 받게되면 감사합니다 정도는 잘 해요. 모르는 사람과 저 혼자 있으면 미칠듯이 심장이 뛰고 숨이 안쉬어져요. 관심을 받기 위해 얘기를 과장해서 하기도 해요. 밤에 잘 잠들지 못해요. 꼭 누가 깨어있거나 오전 6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고 그렇지 않다면 못자요. 잠을 못자서 새벽에 몰래 깨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분명 저만 깨어있는데 키보드 소리가 난 적도 있어요. 집에 혼자 있는데 동생이 절 부르는 소리, 엄마가 절 부르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고요. 이런걸 환청이라고 하나. 말을 잘 못들어요.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전 분명 상대방이 말하는걸 들었는데 못들은거 같아요. 이상하죠? 전 분명 들었어요. 소리가 들렸는데 말이 머리속에서 사라졌어요. 기억이 안난다는 개념이 아닌거 같아요. 자주 이래요. 그래서 자주 네? 라고 다시 되물어요. 뭐든지 금방 싫증나고 재미가 없어요. 뭔가를 해도 금방 재미가 없어져요. 그래서 하루종일 심심하고 할게 없어요. 개학연기때문에 나온 과제를 해야하는데 할 수가 없어요. 샤프를 잡을 수가 없어요. 머리로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실행할 수 없어요.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거나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거나 먹거나 이 세가지 밖에 못하겠어요. 씻는것도 이제 귀찮고... 그냥 제가 게으른거겠죠... 자살시도와 자해는 하지 않아요.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지만 무섭고 두렵고 불안해서 하지 않아요. 그 외로 전 돈을 안쓰려고 하고 엄청 아까워해도 모으기만 해요. 저희가 경제 사정이 안좋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을때 부터요. 항상 외로워요. 친구가 많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나 안친한 친구들에게 말을 못걸고 같이 있는것도 싫어요. 그리고 전 혼자 있는게 너무 좋아요. 어지러움,두통도 자주 생기고 숨 쉬기가 힘들거나 심장이 뛰거나 간질거리는 느낌도 자주 나요. 이것들은 대부분 8개월 전 부터 지속된 거에요. 저 진짜 제정신이 아닌걸까요? 정신과를 가보고 싶기도 하지만 제가 멀쩡한거 같고 불안해서 못가겠어요. 부모님께도 말하고싶지 않고 말을 못하겠어요. 얘기가 좀 길어졌는데 내용도 이상하고... 죄송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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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LGRMT
· 4년 전
자존감이 많이 낮아보이시네요. 자신이 추진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의욕이나 자신감도 없고 자신을 폄하하려하고 그리 좋게 보고있지 못하시는걸 보면.. 저도 자존감이 엄청나게 낮아졌을 때가 있었어요. 제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도 들었고 마카분처럼 관심 받기위해서 조금 있었던 일도 굉장히 과장해서 무슨 큰일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부풀려 이야기하기도 했죠. 인터넷에 많이 찾아도 보고.. 괜히 쓸데없는 망상에 빠져서 내가 괜찮은건가 싶기도 했어서 정신과 상담도 얼핏 고민도 했던 것 같네요. 큰 도움을 드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게 정말 사소한것 밖에는 없네요 .. 전 제가 자존감이 낮았을 때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했던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하고싶었던 것들을 맘 먹었던 때 만큼은 다 내려놓고 남 눈치 안보고 도전했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이성에게 들이대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일이 잘못되면 " 아무렴 어때? 도전할 수 있는 길은 여기저기 많이 열려있는데. " 라고 단호하게 마음을 정리하니 무언가를 실패했을 때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극단적으로는 더이상 잃을게 없다는 식으로 추진하다보니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가는게 저 스스로도 느껴지더라구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정신과 상담이라는건 무서운게 아니에요. 그냥 감기나 몸살이랑 같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자신의 몸이 무언가 불편해서 병원에 찾아가는 거랑 같은 맥락이에요. 오히려 찾아간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셔야해요. 가기위해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고, 남들도 가기 어려워하는 곳을 자신은 당당하게 갔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훨씬 수월할 수도 있을거에요. 조금이라도 도움이라도 드리고싶어서 말씀드리고싶은게 여기저기 많이 엇나간것 같지만... 힘내세요. 꼭 이겨내시길 기원할게요. 꼭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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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love
· 4년 전
어느면에서는 저랑 비슷하신데 자존감도 낮으신거 같고, 우울증인거 같아요. 저는 병원가시는거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