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에 지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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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에 지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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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너무 이기적인 글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올해 중3되는 여학생이고, 3살 위인 언니가 한명 있어요. 저희는 평소에 정말 잘 맞고, 고민도 털만큼 사이가 돈독한 자매예요. 하지만 사이가 좋은만큼, 언니의 안좋은점이 견딜 수 없네요.. 참을 수 없는건 언니의 적반하장이예요. 저는 일을 처리 하는 편이 미숙한 편이여서, 누군가를 돕는 과정에도 상대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좀 유치할 수 있겠지만, 요즘 모기가 집에 자주나와 거실에서 자는 언니와 어머니를 위해 모기장을 쳐주려고 했어요. 눈이 잘 안보여서 거실 불을 켰고,언니는 제게 갑자기 불을 켜서 눈이 아프다, 왜 이렇게 배려가 없냐 소리쳤죠. 기분이 상한 저는 언니에게, 눈이 보이지 않아서 불을 켰다하니, 주방 불을 키면 되지 않냐고 야단치더라고요. 순간 욱한 저는 누구를 위해서 하는건데 라고 했죠. 하지만 언니는 너보고 하라고 강요한적 없어. 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싸움을 싫어하는 저는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더 큰 싸움과 어머니가 깰까봐 더 말을 하지않았요. 문제는 언니의 이런 행동은 한두번이 아니예요.. 그것도 각각 다른 상황, 다른 때에 여러번 일어나니 자꾸 스트레스만 생기고 상대의 행동에 화만 늘어갑니다. 물론 제 행동에 언니도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어요. 싸우는건 서로에게 불만이 있기에 나타나니까. 이기적일 수 있지만 요즘 너무 힘드네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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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anumoojoa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저는 글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에서 마카님이 이기적이고 문제가 있는 건지 찾지를 못 했어요. 오히려 언니에게 정말 착하고 배려심 많은 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마카님이었어도 그 모기 잡던 날 일은 어이없고 순간 짜증이 났을 거 같아요. 언니와 어머니를 위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한 일인데 그쵸? 대화 방식으로 봤을 때 언니분께서 다소 예민하시고 감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에서 마카님은 상처를 받으신 거 같고요ㅠㅠ 언니분께서 기분 나쁜 어투로 대응했을 때 마카님께서 저 정도 선에서 참고 끝내신 게 진짜 쉽지 않았을 텐데 인내심도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ㅠㅠ 저는 착하고 마음 넓은 마카님도 좋지만 그만큼 마카님은 소중하기에 누구라도 그게 가족이 되었더라도 마카님께 마구 상처를 주는 건 잘못된 행위라는 걸 알고 계셔야 해요.. 언니분이 살짝 기분이 좋아보이실 때 달달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같은 간식 먹으면서 슬쩍 이야기 해 보는 게 어떨까요? ' 나는 언니가 있어서 참 좋고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은데 우리가 가끔 어긋나고 싸움이 날 때마다 속상해. 내가 생각하기엔 언니가 가끔 짜증을 내는데 억울할 때도 있어. 만약에 내가 잘못한 부분이나 언니에게 좀 안 해 줬으면 하는 행동 같은 게 있을까?' 하고요. 어릴 때는 원래 많이 싸우는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동생이랑 별 것도 아닌 걸로 엄청 싸웠네요 ㅎㅎ 그래도 조금 크고 나면 정말 형제자매 만큼 내 편이고 친구같은 존재는 없는 거 같아요ㅠㅠ 마카님께서 언니분께 꼭 다정한 말투로(싸움을 걸듯이 말고) 말씀을 잘 해 보셨으면 해요! 고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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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ynn
· 4년 전
아 진짜 제 상황이랑 비슷하네요ㅜㅜ 저도 3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는데 평소엔 잘 지내도 가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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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Naeganumoojoa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제가 기분이 상해도 참고 있듯이, 저희 언니도 제 말이 속상해도 참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감정적이여도 그만큼 저를 잘 챙겨주는 언니니까요. 이제 화가나도 무작정 참지말고, 어느 부분이 속상했고 화가 났는지 언니와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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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Glynn 흑흑ㅠㅠ 저희 언니의 경우엔 난 언니고 넌 동생이니 넌 나의 아래다 라는 관념이 좀 심해요.. 동생이니 당연히 언니의 아래인 것도 맞지만 가끔은 마치 시종이 된 듯한 느낌도 드네요ㅠㅠ 이기적이고 화도 많지만 평소엔 누구보다 저를 위해주는 언니니까요😊 서로의 안좋은 부분도 함께 극복하면서 지내는게 가족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