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어제 오랜만에 밤을 약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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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어제 오랜만에 밤을 약간 샜어요. 그냥 딱히 목적도 없이 모바일게임만 12시이전부터 주구장창 3시간 넘게 했는데 그게 유일한 탈출구 같았어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항상 걱정은 "내"가 나가지 못해 답답하고, "내"가 이 휴학기간에 무슨 공부를 하고, "내"가 이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알바를 하는데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 "내"가 부모님이 올해안에 이혼하신다는데 괜찮을까, "내"가 내년에 원하는대로 프랑스로 어학연수 갈 수 있을까 였는데 최근에 우리동네 확진자가 나오고 그 확진자가 열이 났음에도 병원갔다와선 괜찮다고 돌아다닌 머가리 빈 놈이라 엄마랑 동선겹칠까봐 전전긍긍하고 다행히 동선 겹치지 않았는데도 엄마가 목상태 안좋으시고 기침 하시는건 여전해서 안심할 수 없고 다행히 이번 확진자랑 아무관련 없을지라도,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도 그 줄어든 사람들 틈에 내가 아는 사람 혹은 내 가족이 그 일원일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걸 뼈져리게 깨달아요. 확진자는 뉴스에서만 나오는거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한번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더라구요. 친구들에게 고민을 토로하긴 했는데, 난 아직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아직도 전전긍긍하고 아직도 불안한 마음은 같은데 친구들은 저랑 평범한 얘기 하고 싶어하고, 본인들이 하고싶은 얘기 하고싶어하고, 재밌는 얘기 하고싶어하더라구요. 제 불안에 대해서 물론 들어주고 그랬지만, 고맙지만 아직 뭐 이번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코로나 사태 이후로 너무 정신적 스트레스를 여러 요인으로 받아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꾸준히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으로 다시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주저앉을 수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저는 친구들하고 평범한 얘기하고, 일상적인 얘기할만한 기분이랑 상태가 아니어서 메세지도 일절 안보내고 오는 메세지도 전혀 읽지 않고 있어요. 친구들은 다른 얘기 하고 싶어하는데, 저만 혼자서 어두운 얘기 하고싶어하고 위로받고 싶어하는건 또다른 이기심같아서... 그렇다고 친구들 얘기 건성으로 듣고싶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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