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잡아도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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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를 잡아도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issii
·4년 전
안녕하세요 . 곧 대학생되는 20살 여자에요. 우선 현재는 헤어진 상태인데요. 저희가 헤어진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때문이었어요. 제가 이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에 다른남자친구를 사겼었는데 이친구를 '민성'이라고 칭할께요 그리고 잡고싶은 그남자친구를 '태영' 이라고 칭할께요. 민성과 태영이는 우선 10년동안 알고지낸 친구에요. 그렇게 막 친한사이는 아닌데 2019년 11월달 ? 정도부터 같은 무리에 속해있으면서 친하게 지냈죠. 민성은 다른학교였고, 태영은 저희 학교였어요. 제가 민성이랑 사귀게 됬던건 저의 남사친이 갑작스럽게 소개시켜준다는 연락을 받고 딱 보고 괜찮다라고 느껴서 제가 너무 성급하게 고백을 했어요. 그러고 연애를 했는데 알면 알수록 너무 질이 안좋고 담배 피는거며 언행이며 미성년자인데 술먹으러 다니는거나 저랑 같이 있는게 어색한지 데이트 약속도 다깨고 무조건 친구들있을때 저볼려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한 20일정도 사귀고 군대가버리구요. 직업군인으로 갔는데 한30일만에 짤려서 돌아왔어요. 그러고 와서는 저한테 이별을 고했구요. 차인거죠.. 저도 너무 지치고 마음이 없어졌던터라 아무 미련없이 보내줬어요. 근데 제가 친구들있을때 민성이랑 계속 봐서 민성이 친구들 하고도 친해졌는데 그 중에 친해졌던 애가 태영이었어요. 한두달 정도만 봤는데도 정말 사람이 괜찮다 ..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게 제가 민성이 사귀면서 태영이한테 다른 감정들고 그런게 아니라 진짜 사람으로서 괜찮아서 쟤는 성격이 참 좋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딱 거기까지였어요 생각은. 근데 민성이랑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났는데 태영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무슨감정이지 싶었고 뭔가 감정 커질까봐 일부로 태영이 학교안에서도 안볼려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한달동안 마음을 숨겼어요. 그리고 졸업을 했어요. 졸업하고 제가 술을 마시고 태영이한테 전화로 고백을 했어요. 지금생각하면 ***이죠 제 스스로 그날 '대학교 가기 하루전날 고백해야지!' 라고 생각해놓고 .. 터트려 버린거죠 예고없이. 전화해서 고백하고 제가 ' 잊어줘 그냥 없던일로 해줘' 라고 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편의점 알바 갔는데 그날 저녁에 전화와서는 '뭐해?'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제친구랑 같이 저희 편의점에와서 편의점 일도와주고 갔어요. 저는 그날부터 태영이랑 썸을 탔고 2주정도.. 그리고 사겼어요. 너무 당연하게 비밀연애를 했어요. 태영이가 애들 눈치를 많이 봤거든요 . 남자애들은 맨날맨날 같이 노니까 아무래도 들킬수가 있어서 연락도 민성이 있을땐 거희 안됬어요. 하지만 불안하지 않았어요 재촉한적두 없구요 그만큼 태영이가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있었으니까요. 저두 그랬구요. 항상 믿었어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서로 서로 한달정도 밖에를 못나가서 둘이서 집에서 재밋게 전화랑 게임을 같이하며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갑자기 전화가 온거에요. 민성이 소개시켜준 남자애가 갑자기 전화와서 '태영이랑 잘지내고 있냐?' '못만난지 얼마나 됬냐?' 이런질문을 뜬금없이 하길래 ( 이 친구는 사귀는거 알고있는 친구고 비밀로 하고있었던 애에요!) 갑자기 뭐지? 싶어서 그냥 다 말해줬는데 갑자기 누가 전화를 바꿨어요. 옆에 민성이 쌍둥이 형제가 있었던거에요. 그래서 당황타서 얼버무렸어요 .. 그 애는 저희가 사귀는걸 눈치챘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 멘탈이 부서졌어요. 큰일났다 싶었죠. 이 사실을 태영이한테 전하니까 태영이도 많이 당황하더라구요. 그러고 민성이한테서 태영이한테 전화가 왔어요. 둘은 통화했고, 그때는 태영이한테 '사귀는거 상관없다 . 괜찮다' 식으로 말하며 장난스럽게 넘겼대요.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어요. 근데 그러고 새벽에 민성이가 저한테 문자를 보낸거에요. ' 니네 사귀는거 신경안쓰는데 우리 애들이 신경쓰는건 알고사귀는거야? 니네 행복하고 오래사겨 . 난 오늘부터 태영이랑 연끊는다.' 이렇게요 .. 하 저는 태영이가 이거 알면 안그래도 머리아파하는데 더 힘들어할것같아서 그냥 말을 하지않았어요. 이거 전해줘봤자 태영이는 밖에 나갈 수가없었거든요. 답답해할것같아서 그냥 침묵했죠 .. 근데 그러고 한 이틀정도 머리아파하더니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저한테 ' 만약 걔네가 나 버리더라도 넌 나 안버릴거잖아 그치? ' 이러면서 불안해하면서도 나랑 연애를 지키고 싶어하는구나 싶어서 ..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더라구요. 모든게 나때문인것같아서. 근데 그러고 그다음날 새벽에 태영이한테 민성이가 한번더 전화와서 결국 ' 너 왜말안했냐 ' 라는 식으로 40분정도 뭐라고 했다더라구요. 아는 형한테도 전화와서 '실망이다 ,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이런식으로 전화 오고 .. 이런식으로 전화 온걸 전 몰랐었는데 저 전화받고 그 다음날 새벽에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전화가 왔었다고 .. 걱정할까봐 말안했었다고 그랬어요. 어쩐지 그날 너무 무기력해 보여서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 싶었죠. 태영이는 저에게 ' 내가 너랑도 너무 잘지내고 싶고 쟤네랑도 진짜 오랫동안 알고지내서 쟤네랑도 잘지내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둘다 잘지낼수 있는 방법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요 몇일 잠 설치면서 생각을 해봤다 . 근데 너무 힘이 들었다 . 너가 싫은게 아니라 진짜 어쩔 수 없더라 ,, 그래서 .. 그만 만나야 할 것 같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유가 너무 명확했고, 저도 알고있었어요 . 둘다 잘지낼수 없다는거..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어요 . 하지만 내가 그 애 옆에 있는게 그애한테 짐이 될까봐 너무 힘들어보여서 잡을 수 조차 없겠더라구요.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나때문에 힘든게 싫어서 .. 그냥 ' 너의 선택이 맞을꺼야 .. 잘 생각했어' 라며 놓아줬어요. 헤어지고 이틀 후에 제 친구한테 부탁해서 저랑 같이하던 게임 하고싶다고 저한테 혹시 같이 할 생각있냐고 물었다길래 냉큼 같이 게임도 하고 그랬네요 .. 무슨 말을 할 수 없어서 그냥 게임만 하고 나왔어요. 그러고 다시 이틀 후에 제가 괜찮아지길 바란다면서 위로 문자 보냈어요. 답장은 빨리 오더라구요. 지금 좀 나아졌으니까 걱정하지말라구. 지금은 헤어진지 12일정도 됬어요. 제가 간간히 그 태영이 소식을 제 친구를 통해 전해듣는데 그래도 생각이 꽤 바꼈다 하더라구요. 민성이가 그 동네 아는 애들한테 저희 얘기를 아주 퍼뜨리고 다녀서 .. 제가 민성이랑 사귀는 도중에 태영이랑 눈맞았다느니 그런 이상한 말도 돌았다고 하네요. 그 무리애들도 태영이 말 들어볼 생각도 없는것같고 10년친구들이 그냥 그렇게 돌아선게 .. 그냥 되게 허무 할것같더라구요. 이게 참 .. 죄책감도 들고 미안하기도 하고 ,. 내가 좋아했던 시간들이 다 부정당하는 기분이더라구요. 태영이가 젤 허무하겠죠? 근데 태영이 현재는 그냥 상황 받아들이고 민성이나 다른 애들 자기가 알아서 거른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그중에서 두명정도 오해 풀고 싶은 애들은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간혹 제 친구를 통해 저 괜찮은지 궁금해 한다고 들었어요 . 곧 대학교도 들어가고 그 애들과도 뿔뿔히 흩어져서 태영이도 그애들과 어떻게 지내든 상관없는 시기가 곧 올테지만 그래도 너무 미안하고 걱정되고 그래요. 하지만 한번은 붙잡아보고 싶어요. 대학교 들어가고 좀 있다가 다시 붙잡아봐도 될까요? 저한테 마음이 있든 없든 그렇게 좋은 사람 흔하게 만나지 못하는거 알아서 끝내도 잡아보고 끝내고 싶네요. 하루하루 연락하고 싶은 마음 꾹참고 그저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고있어요. 괜찮겠죠?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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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sii (글쓴이)
· 4년 전
@!62098d4cb77a219913a 와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너무너무 고마ㅜ워요 ... 정말로 ... 저의 사연을 이렇게 자세히 읽어주시고 이렇게나 따뜻하게 말 해주시다니 ... 저 정말 감동이에요 ㅠㅠㅠㅠㅠㅠ 사실 저도 남자친구가 선택한게 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혼자서 남자친구를 가끔 미워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 그래도 미안해서 그런 생각 버릴려구 했는데 제 감정이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당신을 보고 정말 너무 마음이 찡했네요 .. 감사합니다 .. 정말로 . 내 감정이 중요한거겠죠 그래도 ..? 저 죄책감 안가지고 그냥 괜찮아도 되는거겠죠? 마음 편히 있을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지금부터는 저에게 신경써야겠어요. 좋은 분이 또 오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