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못차리고 있는 고3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정신못차리고 있는 고3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room
·4년 전
고삼 전까진 공부계획이 완벽하고 해내면 확실한 보상이있겠다 싶은 것은 잘 해내고 참아내면서 잘 이뤄낸거같은데 고등학교 올라오니 안하면 큰일 난다는 생각에 불안감 스트레스 그리고 우울증심하게 겪고 두통에 과민대장증후군도 오며 제대로된 학업루틴이 깨지고 관리가 잘 안되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한 계획도 세웠는데 미뤄지는 지금 코로나 사태에 에라 모르겠다 하며 조금만 힘이 들어도 회피하고 다 던지고싶고 생각안하고싶어요 계속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면 이렇게 완벽하게 하루 몇시간 공부 몇시간 운동 몇시간 예체능 몇시간은 이거하고 하는 생각만 하고 또 막상 지금 공부를 안해놓으면 이실력으로 학업생활시작하면 힘들텐데 정말 지옥일텐데 하면서도, 수능 100일 깨지면 정신없이 공부할거야 지금부터 해놓자하면서도, 할수있는것부터 쉬운것부터 하자며 다그쳐도, 정신못차리고 오늘도 회피하고있어요. 그래도 우울증때보단 무기력을 조금 이겨내고 텅빈 마음도 채울수있게 되었는데 좀처럼 해내려는 마음이 없고 정신을 못차리네요. >도움되는 말 아무말이나 해주실수있나요?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으면 받고싶은데 한번만 눌러주세요
무기력의욕없음혼란스러워우울증두통과민대장증후군불안해걱정돼괴로워무기력해답답해무서워고민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olock
· 4년 전
오히려 현실을 과하게 잘 알고 있는 나이고, 그래서 마주하기가 너무너무 무서운 거예요. 차라리 오늘 아무것도 안 하면 내가 원하는 만큼 못 이뤄도 ‘그때 게을렀으니까’ 같은 핑계를 댈 수 있는데, 내가 열심히 하고도 못 이루면 댈 ‘핑계’가 없잖아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거쳐가요. 그만큼 아주 잘 살아왔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생각해요. 대개는 이런 자신과 마주하기 싫어 회피하거나 타협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 둘 다 잃어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악순환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난 더 문제야.’ ‘왜 나는 이러면 안 되는 나이고, 그걸 잘 아는데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없는 걸까?’ 저도 완전히 이런 류의 인간이었는데, 차차 극복하고 있습니다. 잠깐만요, 팁 몇 개나 도움될 만한 것들 적어드릴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olock
· 4년 전
1. 핑계 목록 작성 나와 동류인 인간, 합리화&현실과 타협해야만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공통점은 핑계랍니다. 오늘 하루 보내면서 내가 쓴 핑계는 총 몇 개일까요? 쓸만한 핑계를 예상해서 적어놓고, 사용된 핑계의 빈도를 체크해보세요. 윤곽은 적어도 보일 거예요. ‘아, 내가 정말 습관적으로 이런 행동/핑계를 이용해 회피해왔구나.’ 그럼 이제 그 핑계의 원천을 봉쇄하는 거예요. 봉쇄가 어렵다면 신경 쓰고 자제하는 것도 좋아요. 가장 많이 쓰던 핑계부터 줄이면 차츰 마음 속으로 여유가 찾아오더군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room (글쓴이)
· 4년 전
@ssolock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왜 이런 생각들을 하는지 알게되었고 도움될수있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또 이런류의 인간이었다고 해주셔서 위로도 받네요.. 앞으로 핑계대는 부분에 대해서 더 예민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olock
· 4년 전
2. 접근성 이용 (광고처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해보려 해요.) -핸드폰을 많이 사용한다면, 공부 관련 어플 (투데잇, 스터디 헬퍼 etc.) 을 사용해 시도때도 없이 격언과 알림을 받으세요. 유튜브 순회 돌다가도 돌연 등장하는 알림에 부들부들.. 하면서 폰 대신 펜을 쥐게 해줄 소소하고 고마운 녀석이에요. -물리적으로 책을 가까이 두세요! 저는 침대 머리맡에 뒀었는데, 자려다가도, 핸드폰 만지려 하다가도 신경 쓰이고, 치워야 해서 한 문제는 보고 자게 되더랍니다. -포스트잇 적극 활용하세요! 성찰 욕 감사 자만 사랑, 장르가 어디 속하던지 포스트잇 여기저기 마아아않이 붙여보세요. 내가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모든 말들을 포스트잇에 쓰고 보기 쉬운 곳에 붙이기만 하면 돼요. 쓰면서 1번, 붙이면서 1번, 또 다른 포스트잇 보다가 힐끔 1번, 떨어지면 다시 붙이면서 1번. 여러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어요. 마치 e사전보다 책으로 된 사전을 이용하라는 누구들의 말처럼요. 자연히 내가 내 감정과 맞닿는 빈도, 급증하지 않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olock
· 4년 전
타이밍이 좋지 못했네요 😂 고3이시니 더 알림 울리면 안 될 것 같기도 해서.. 원하시면 미세 팁이나 동기부여 팁 더 적어드릴게요.. +) 힘 좀 팍팍 내시라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옮겨와 봅니다! 앞으로 20년 뒤,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배를 묶은 밧줄을 풀어라. 안전한 부두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room (글쓴이)
· 4년 전
@ssolock 잘 알지도 못하는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시간을 내서 글도 써주시고! 정말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글도 잘 쓰시고 위로되는 말도 많이 해주셔서 미세 팁 궁금한데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