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 생신이에요. 그래서 12시에 케이크 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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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아빠 생신이에요. 그래서 12시에 케이크 초도 끄고 아침에 미역국은 못드셨지만 엄마가 점심에 끓이셔서 저녁에 드셨어요. 엄마랑 아빠는 지금 사이가 좋지 않아요. 딸은 둘이지만 언니는 아빠랑 사이가 좋지 않구요. 저는 그나마 괜찮아서 아빠랑 말을 자주해요. 근데 오늘 많이 서운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생일상도 안차려준다고 엄청 서운해하셨어요. 엄마 생신때도 아빠도 가만히 집에만 있고 그래서 그런지 엄마도 저에게 되게 외롭다고 하셨고 두 분 다 외로워하셔서ㅠㅠㅜ그냥 제가 참 못났네요. 생일을 챙겨줄 수 있는 돈도 없고 드릴 수 있는게 편지뿐이라서 죄송해요. 두 분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시켜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제가 너무 나약해보이네요. 저도 생일날에 약간의 우울함을 느껴요. 생일은 원래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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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dledang
· 4년 전
마카님이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해서 얘기 많이 들어주고, 두분과 함께 있어드려요... 충분히 잘 해드리고있으세요. 편지만 드렸다해도 그 편지는 마카님의 마음이고 정성이잖아요. 기뻐하셨을거에요. 아무리 특별한 날이더라도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요. 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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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리스너)
· 4년 전
@himdledang 네ㅠㅠㅜㅠ감사해요. 제가 노력할 수 있는만큼 더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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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제 가족은 제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부모님 사이가 안좋으셨어요. 그렇기에 아주 어렸을때는 부모님이 싸우실때마다 울고, 조금 커서는 울진 않았지만 안타까워하고, 싫어하고, 어린이가 돼서는 엄마아빠를 화해시킬 방도를 어떻게든 찾고 싶어했는데 결국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하고 끝났어요. 집안의 장남으로서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강했지만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때 마카님처럼 무력감을 느꼈지만 괜찮아요. 비록 지금은 별거까지 하시고 제가 중학생때부터, 올해 동생 수능이 끝나면 이혼하신다는 말도 오가고 있지만 우리가 모든걸 책임질 수도 없는거잖아요? 저도 들은 말이지만 모든걸 자기탓이라 생각하는건 오만이라고, 자기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라는 말을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마카님은 언니도 있으신데 막내이신것 같은데도 어머님과 아버님사이에서 충분히 두분의 고민을 토로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막내딸이신것 같아요 ㅎㅎ 그것만으로도 마카님은 훌륭하신 분 같아요. 생일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에 아버님께서 서운해하실 수 있지만, 나중에 다시 풀어지셨을때 더 성대한 만찬으로 대신할거라 생각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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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리스너)
· 4년 전
@!20b70d98f5aef4a52ac 헐..너무 감동받았어요ㅋㅋㅋㅋㅋㅠㅠ정말 감사합니다. 어쩌면 제가 듣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해주신 것 같아 위로가 되었어요. 사실은 제가 그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는걸 아는데 저 혼자 우울속으로 또 파고든 것 같네요. 마카님도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커가면서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서 잘 지내고 있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ㅠㅜ 너무나 감사해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덕분에 오늘 잘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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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그냥 제 이야기를 한건데도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ㅎㅎ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하셨음 좋겠어요. 마카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