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재발한것 같아요.
비공개·4년 전
이제 고1되는 학생인데 중 2때부터 부모님이랑 학업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이 왔었어요 힘들게 부모님한테 말했더니 학생이 공부하기 싫어서 별 난리를 친다며 계속 그딴식으로 굴다가는 정신병원에 쳐넣어버리겠다고 협박하셨어요 학교 상담선생님 주선으로 정신상담병원에 가본적이 있는데 상담을 하는게 아니라 약만 처방해 주길래 별로 가고싶지 않다고 했더니 그 뒤로는 아예 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단순히 일탈하는거라고만 생각하시면서 저한테 책임을 다 돌리고요
그때 저는 정신병원에 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사실 거짓말이었 다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3학년 중반까지 살았어요. 부모님 몰래 계속 자살시도를 하면서요.
제가 우울증으로 기억상실이나 adhd, 불안장애 등이 거의 모두 수반되어서 사실 일상적으로 생활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친구한테 학교 애들한테 말을 해도 내입에서 나오는데 대체 무슨말응 하는건지 알 수없고, 아무리 글을 읽어도 집중도 이해도 안되고 그저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3학년 중반쯤 제 집안사정이나 우울증 비밀을 알고 있던 유일한 애가 저 몰래 몇몇에게 소문을 냈다는것과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자 정말 집안에 있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학교에서까지 이래도 되나 싶었어요.
그래소 다시 부모님한테 가서 사실 작년에 우울증인거 맞았다, 정신병원에 가기 싫어서 아니라고 거짓말했다 자해한것도 사실이고 지금 너무 힘드니 학교를 가고싶지 않다 라고 얘기했는데 제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하더니 정신병원을 당장 알아보라네요? 애가 정신을 못차렸다며 와서 두들겨 패라면서요.
진짜 미칠것같아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면서 왜 내말을 듣지 않는냐고 내가 지금 죽을것같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넌 지금 그저 사춘기라서 니 망상에 빠져있는것 뿐이야 내가 언제 너를 학대했니? 너 혹시 성폭행 당했니? 공부 하기 싫으면 그냥 당장 나가서 공장이나 가 아니면 나가서 차에 치여 뒤져.
라면서 (사실 지금까지도) 현실을 부정하면서 절대로 저를 달래주지 않으시는거에요.
그래서 옛날부터 꾸준히 모아둔 60알 정도 알약을 밤에 몰래 먹고 죽으려 했어요 살아있는게 지옥보다 더해서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안듣는거에요.
60알 먹고도 안죽고 또 살아나더니 환청에 환각까지 보이고 그대로 쓰러져서 2틀동안 못 일어났어요.
일어났을때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적잖이 충격을 받으셨는지 그냥 고등학교도 대학도 안보내줄거니 당장 자퇴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나한테 드는 돈도 아깝고 계속 사춘기에 방황한다면서. 여전히 제 말을 듣지도 않고.
근데 제가 체념을 했는지 그 이후로 나름 노력해서 특목고에 붙고 지금까지 살면서 희한하게 점점 자살빈도를 줄였어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사라졌구요.
딱히 저를 도와준 사람도 글도 영화도 없었고 그냥 이집에서 한번만 더 자살을 하려했다가는 정말 인생이 나락에서 나락으로 떨어질까봐 였나봐요. 아직도 사람 만나기 무섭고 친구 대하기 어렵고 내 고민을 털어놨었던 친구마저도 연락 끊고 그냥 인생 리셋한듯이 살았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adhd인지 집중이 힘들고 건망증이 심해져서 공부를 해도 모의고사 성적이 안나와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어서인지 엄마가 다시 소리를 질러서인지 다시 점점 죽고싶어져요. 제가 언니도 있는데 언니는 제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한걸 알면서도 저를 못죽여서 안달이에요. 저만 정신적으로 몰래 괴롭히고 계속 폭력을 행사하는데 진심을 다해 죽여버리고 싶어요.
재작년 작년에도 항상 미친사람처럼 울면서 머리를 뜯거나 책을 찢거나 알 수 없는 말을 했었는데 요즘 다시 그러네요. 진짜 저 미친걸까요? 요즘은 죽고싶다는 생각이랑 가족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같이 들어요.
아무한테도 말을 못해서 여기 적는데 그냥 누구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못견딜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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