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고 싶어서 밤새서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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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내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고 싶어서 밤새서 고민 상담도 해주고 내 일 마냥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는데 용건이 다 끝난 뒤에 돌아오는 건... 그냥 내가 그들의 감정 쓰레기통이었구나 하는 거다. 사람이 싫다. 사람이 너무 좋은데 사람이 밉고 너무 외로운데 사람을 못 믿겠다. 미움 받고 싶지 않은데 미워하는 사람은 늘어간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깨닫는 요즘이다. 취업 고민으로도 복잡한 머리가 이런 허무감과 우울감에 터질 것 같다. 인생을 잘못 살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냥 나를 불안하게하는 모든 것들이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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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night (리스너)
· 4년 전
일단 마카님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해보는건 어떨까요?물론 마카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해주고싶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아요, 저도 자주 그러거든요. 그치만 지금의 상황으로써는 마카님 스스로를 챙겨보는게 시간을 쓰는것도 중요하다고생각됩니다. 주위 사람들은 마카님의 마음이 안정된 후 챙겨도 늦지 않습니다. 미운받고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고 하셨는데 진정으로 마카님을 위하는 분이라면 마카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줄겁니다. 마카님의 고민이나 걱정등에 보다 초점을두고 그것들을 해결하거나 자기를 개발하고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걸 우선시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중학교때까지 누가 나를 미워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하며 살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겠냐구요.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해요. 저도 누군가 혹은 많은 사람들이 저를 싫어할 수도 있겠죠. 그치만 이제는 조금이나마 그런 사람들은 신경쓰지않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을 쓰려고합니다! 마카님도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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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merrynight 말을 정말 예쁘게 해주셔서 읽는 내내 감사했어요. 푸념을 뱉는 걸로 족하다고 생각했던 게시글에 이렇게 따뜻한 생각을 나눠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저에게 더 집중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이기에 외면하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요. 저를 돌보고 저에게 더 집중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결핍을 스스로 메우지 못하니까 더 외로운 것도 같고요. 몸은 컸는데 아직 머리는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 아이 같다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메리나잇님은 중학교때까지 누가 나를 미워하지 않을까 걱정하셨었군요. 전 성인이 되고서도 그렇답니다 :) 저보다 더 일찍 성숙한 생각을 가지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건강한 마인드가 부럽습니다! 메리나잇님 덕분에 우울하기만 했던 감정이 조금은 나아졌어요. 누군가 제 이야기를 이렇게 들어준다는 가 자체로 감사하고 또 큰 위안이 되네요. 사려깊은 생각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메리나잇님의 2020년 한 해가 좋은 인연과 행복한 일들로만 깃들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