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이성을 아주 가볍게 만나고 연애를 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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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hiwis
·4년 전
저는 항상 이성을 아주 가볍게 만나고 연애를 할 때 만남을 자주 갖지 않았어요. 연애 기간은 기껏 사귀어봐야 일주일? 그마저도 제가 혼자 상대방에게 정 떨어져서 헤어지자고 통보한거에요. 제가 정말 못된 사람이죠.. 이런 연애답지 않은 연애만 하다가 이번년도에 새로운 사람과 연애하게 됐어요. 정말 제 이상형이였고 저한테 너무너무 잘 해줬어요. 연상이였으니 편하게 오빠라고 칭할게요. 오빠가 저랑 사귀기 한달 전에 일년정도 연애한 전 여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전 그 사실을 몰랐고 헤어진지 꽤 된 줄 알고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전 여자친구를 다 잊었을거라고 생각했고 연애를 시작했죠. 사귈 때 전 여자친구가 술 먹고 오빠에게 전화를 하고 연락을 해도, 오빠의 친구들에게 저랑 오빠가 헤어질 때 까지 기다릴 것이다 라는 말을 하고 오빠의 위치를 궁금해해도 오빠가 전 여자친구를 잘 쳐내주었고 sns친구도 끊어주어서 저를 안심시켜주려 했기 때문에 저는 신경쓰여도 오빠를 믿었어요. 오빠는 저에게 항상 전화를 자주 해주고 앞으로 어디 갈 것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누굴 만날건지 다 얘기 해줬고 가끔씩 장문편지를 써주며 감동도 주는 사람이였어요. 만났을 때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더욱 받게 해주는 사람이였구요. 저는 뽀뽀도 안 해봤었는데 오빠가 다 리드 해줘서 진도도 끝까지 빼 버렸어요. 저는 그만큼 오빠를 믿고 많이 좋아했으니까요. 오빠랑 같이 있으면 행복했고 오빠도 sns에 좋은 티를 많이 냈어요. 그렇게 쭉 잘 지내다가 50일 하루 전인 49일 저녁에 오빠가 부모님과 심하게 다툼이 있었어요. 오빠는 많이 힘들어했고 집을 나왔어요. 저는 제가 의지가 됐으면 좋겠어서 나름 위로를 해줬지만 오빠는 저한테 많이 미안해했어요. 새벽동안 술을 먹고 제가 잘 때는 보고싶다며 오늘 만나자고 연락도 남겨뒀구요. 그래서 저는 일어난 뒤에 언제 만날까 물어봤더니 오늘 부모님과 만나봐야 할 것 같다고 약속이 잡혔다고 해서 서운하지만 티를 안 내고 알겠다고 했죠. 그 날은 정말 연락이 너무 안 됐어요. 50일인데 만나지도 못했고 연락도 너무 안되니 정말 서운했죠. 그래도 오빠가 힘들어하니까 다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50일 저녁 오빠가 저한테 오늘 50일인데 연락도 많이 못 하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전 그 말에 다 풀려서 괜찮다고 오빠가 힘든데 나 신경 못 써줄 수도 있는거라며 말해줬어요. 그렇지만 오빠는 저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본인이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저한테 잘 해줄 자신이 없다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저는 울면서 한시간동안 잡았고 전화도 했어요. 그랬지만 오빠한테 돌아오는 대답은 본인 마음 달라질 것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였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시 연락이 왔어요. 잘 지내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 상황도 이해해달라면서요. 저는 그 때 자존심 다 버리고 마지막으로 잡았어요. 생각 바뀌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구요. 정말 제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했지만 오빠의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나봐요. 헤어지고 2일 뒤 오빠의 여사친이 오빠의 sns타임라인을 간 곳에 전 여자친구가 댓글을 달았어요. 그 둘을 질투하는 내용이었고 제가 보고나서 바로 삭제됐더라고요. 정말 서운해서 오빠에게 연락했어요. 성급하게 이러면 안됐었지만 그냥 너무 속상했나봐요. 제가 오빠한테 이럴려고 헤어진거냐고 타임라인 봤다고 했는데 오빠가 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고 했어요. 전 믿을 순 없었지만 별 다른 방법도 없으니 그냥 믿었죠. 정말 힘들었어요. 뭘 먹지도 못 하고 의욕도 없고 뭘 하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늘 친구를 통해 오빠가 전 여자친구랑 데이트 중이라는 걸 알아버렸어요. 헤어진지 이제 5일이 되어가는데 난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는데 너무 미워요. 제발 잊고 그만 힘들고 싶은데 오빠와 처음 해본 것들도 너무 많고 처음으로 이렇게 행복해봐서 못 잊을 거 같단 생각이 자꾸 들어요. 제가 너무 바보같지만 자꾸 그 둘을 이해하게 되고 저를 자책하게 돼요.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오빠가 힘들 때 그 언니(전 여자친구)가 생각날 수 있다고 이해하게되고 언니(전 여자친구)는헤어지고 많이 힘들었으니 며칠전에 저와 헤어진 오빠를 바로 만날 수 있다구요. 오빠가 힘들 때 의지가 못 되어준 저를 많이 원망도 하고있어요. 오빠는 다른 사람 만나 행복해보여서 너무 힘들어요. 나중에라도 저를 놓은 걸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재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졌는데 여자가 생긴 걸 보니 너무 힘들고 지쳐요. 이거 환승이별인가요.. 정말 헤어지기 4일전 까지만해도 손편지 써주고 사랑한다며 화이트 데이 선물도 사줬는데...사람 마음이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나요? 이미 끝난 사이지만 아직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 하고 위로 받고 싶어 글을 남겨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다재회실망이야불면조울공허해무기력해망상환승이별이별의욕없음우울전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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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yswaiting
· 4년 전
어.... 4일 전엔 편지까지 주고 받을 정도였는데.. 이럴수가 있는건가 싶네요. 저라면 배신감 들것같아요. 갑자기 돌변해버리면 억울하고 잡고 싶죠. 상황이 좋지않아 헤어졌다는 사람이 뭬? 얼마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 으... 생각하다보니 화가 나네요! 뭐 그런 사람이 다있데요?! 착한척 불쌍한척 다하곤 그냥 딴여자 생겨서 간걸로밖에 안보여요. 으아.. 마카님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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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wis (글쓴이)
· 4년 전
@awayswaiting 위로 감사합니다ㅜㅠㅠ 너무 속상했는데 공감해주시니 감동이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