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안하고 싶고 계속 우울해지기만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학업|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아무 것도 안하고 싶고 계속 우울해지기만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yull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수험생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스스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의욕도 많았어서 주변에서 거는 기대도 컸고 지원도 정말 많았어요. 학원을 가든 학교를 가든 항상 부모님이 데려다주시고 데릴러 오실 정도로 많이 신경써주셨어요.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주변 사람들이랑 계속 다투고 학업도 할 게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거는 기대도 컸고 다들 이러고 살거라면서 잘 버텨왔었어요.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정말 도저히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한 없이 약해지더라구요. 마지막 기말고사가 남았던 터라 그래도 어찌저찌 버텼었는데, 12월 겨울방학이 되니까 더 힘들어졌어요. 저는 부모님이 제 목표가 아주 큰 줄 아세요. 항상 부족하다며 학원을 하나둘 늘리더니, 국어, 영어, 수학, 화학, 생명 이렇게 학원 5개를 다니고 있었어요. 당연히 너무나도 벅찬 공부량이었고, 항상 학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 실력은 점차 중위권에 머물면서 더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어요. 일주일에 삼일 정도 밤새는 건 기본이었고 잠도 충분히 잔 적도 없지만 항상 주변 사람들보다 뒤처지고 해야할 공부량도 한 없이 밀리고 쌓이기만 했어요. 너무 지겨웠고 지쳐서 부모님께 학원을 한두개만이라도 끊으면 안되냐고 여쭤보았지만, 너 혼자 할 수 있겠냐, 지금도 잘 못하는데 도움없이 할 수 있겠냐는 핍박만 있을 뿐이었고 저는 그냥 묵묵히 다녔어요. 그런데 1월 중순에 진짜 제가 뭘 위해서 이렇게 시달리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나아지는게 없으니까 갑자기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을 다 째고 집을 나왔었어요. 그렇게 한 3일 정도만 쉬면 저는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때에 머물러있어요. 뭘 하려고 해도 의욕이 안살고, 갑작스레 의욕이 생겨서 공부를 시작하려 해도 두달 가까이 손 놓았던 공부가 쉽게 될 리도 없고 한 없이 뒤처진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다시 우울해지는 걸 반복하고 있어요. 부모님은 자꾸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왜 이러냐, 왜 혼자 부담갖고 있냐, 남들은 그 성적 못 받아서 안달인데 왜 이제 와서 포기하려하냐 등등 계속 저를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 하시는 거 같은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이제 부모님이 저한테 거는 기대도 부담스럽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느끼게 될 막막함도 두렵고 제가 다시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마인드카페에서 했던 검사에서는 제 자존감이 낮고 우울증, 강박증, 조현병이 의심된다고 해요. 이렇게 망가졌는데 제가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대학을 가기까지의 과정을 견뎌낼 자신이 전혀 없어요. 매일매일 잠을 자도 꿈 속에서도 계속 우울하고 제가 죽거나 누군가가 죽는 꿈을 반복해서 꾸고 있어요.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할 때도 있고 계속 이상하게 소리지르고 싶어져요. 갑자기 집을 뛰쳐나와서 무작정 걷다가 길을 잃을 뻔한 적도 있어요. 계속 누군가한테 의지하고 싶은데 친한 친구들도 힘들거 같아 털어놓기 미안해져서 계속 모르는 사람들한테 의지하려고 인터넷 사람들만 찾고 있어요. 계속 자존감은 깎여나가고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갈피도 못 잡겠고 그런 저를 바라보는 가족들 시선도 곱지 않아요. 계속 반항하게 되고 이제는 가족들한테 짜증도 나요. 제 앞에서 계속 높은 대학들 언급하면서 '너라면 그 정도는 가야지~' 라던가 '누구는 밥도 안 먹고 공부한대' 이런 말들만 계속 듣고 지냈는데 이게 부담주는 말이 아닐 수가 있어요? 얼마전에 엄마한테 이런 말들 들으면서 너무 부담스러웠고 너무 나만 챙겨주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공부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공감해주기는 커녕 왜 그런 거에서 부담갖고 혼자 힘들어하냐고 되려 저한테 뭐라 하더라구요. 그래도 가족이니까 이 정도는 알아줄 줄 알았는데 그런 말 들으니까 더 반항하고 싶고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계속 얘기해보자고 오시는데 더 할 말이 없는데 뭐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뭘 시작하기가 너무 겁나고 힘들어요
짜증나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두통걱정돼의욕없음불안무기력해괴로워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외로워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ii
· 4년 전
지금 공부보다 정신 치료가 더 중요해 보여요 어차피 학교도 안 가니까 상담도 받고 할 시간도 있고 근데 그 전에 부모님께서 얘기해보자고 하실 때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세요 그래도 얘기가 안 된다싶으면 친구들한테 말씀해보세요 가끔은 가족보다 친구가 더 낫더라고요 위로해 줄 수도있고 솔루션을 줄 수도 있고 같이 열심히 해보자 할 수도 있고 참고로 저도 고3인데요 지금까지 잘 해왔고 1년 남은 거 한 번 해보자라고 하고 싶어요 뭐 자세한 상황을 모르니까 뭐라고 해야될 지 모르겠는데 전 남는 게 시간이니 필요하면 부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