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제 행동들 때문에 항상 맴도는 죄책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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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제 행동들 때문에 항상 맴도는 죄책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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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말 예전 일이에요, 헤어진 지 4년도 더 돼가는데 그 애랑 사귀면서 제가 줬던 모든 상처들이 계속 생각나요. 이제는 덜 하지만 전에는 진짜 하루 종일 멍만 때리면 생각나고 괴롭고 미안하고 그랬어요. 사과를 너무나도 하고 싶은데 그 애는 현재 잘 사는 거 같아 보이고 저한테는 관심도 없어 보이는 거 같아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혼자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 할지, 연락을 해서 사과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하면 괜히 안 좋았던 기억들을 꺼낼까 봐 미안하고 두렵고 안 말하면 쓰레기로 기억에 남을까 봐 더 두려워요. 정답이 있다면 누가 좀 알려주세요.
죄책감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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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anumoojoa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제가 마카님의 사연을 100% 다 아는 것이 아니니 정답이라는 걸 알려드릴 수는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카님께서 그정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 하실 만한 일이 있었다면, 그것의 몇 배는 그 전 애인분이 이미 상처 받고 많이도 괴로워 하셨을 거예요. 마카님께서 지금 불편해 하시는 마음이 과연 순수하게 미안하고 뉘우치는 마음 때문일지,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본인을 위한 마음 때문일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요. 그리고 지금 그 분이 잘 살고 계시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셨는데 정말 미안하다면 그냥 지금처럼 잘 살고 더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 행복할 수 있게 가만히 계시면서 도와주는 게 어떨까 싶어요. 만약 그 전애인분께서 그 일을 거의 잊고 현재는 정말 신경 쓰지 않고 살고 계시다면 정말 다행인 일이고요. 또 마카님께서 '말하면 안 좋은 기억을 꺼낼까 봐 미안하다, 하지만 안 말하면 쓰레기로 기억에 남을까 봐 더 두렵다' 라고 해 주셨어요. 사실 말하나 말하지 않으나, 안타깝지만 상처는 그 전애인분이 기억하시는 한 변함이 없을 거예요. 어쩌면 마카님께서 스스로 마음의 짐을 덜고 싶어서 그러신 게 아닐까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마카님께서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를 하고 싶으시다면, 마카님이 스스로 생각해 봤을 때 '나는 지금 사과 할 사람의 마음과 태도를 갖췄다'라는 생각이 들 때 시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것도 아주 많이 시간이 흘러서요. 그때는 사과를 받으시는 분에게도 마카님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제 말이 정답은 아니지만 마카님께서 조언을 구하시는 만큼, 제가 한 번 상처를 받은 입장에서 마카님의 고민을 바라봤습니다. 좋은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마카님께서 진정으로 그 분에 대해 미안한 마음만을 갖고 계시고 뉘우치고 계시다면 제 말이 썩 유쾌하지는 않더라도 마냥 기분이 나쁘게만은 들리지 않으시리라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