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나 그냥 여기서 끝내고 싶어 더는 살고 싶지 않아 삶의 이유가 없어 당장이라도 죽고 싶은데 망설이는 이유를 모르겠어 사실 시도했다가 실패할까 봐 무서워 고통 없이 죽을 수는 없을 텐데 이왕 고통스러울 거 첫 시도 만에 죽고 싶어 나 너무 안 살고 싶어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 난 이미 죽었어야 했는데 왜 사는 건지 모르겠어 잠들기 전 하루하루 매일 아침에 내가 눈을 뜨지 않길 빌어 차라리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난 이미 죽은 게 현실이면 좋겠어 그냥 삶에 너무 지쳤어 내 삶에 대한 이유를 가치를 못 찾겠어 이미 난 세상에서 버려진 사람 같은데 살아서 뭐하지 내가 내 삶에 지쳤는데 더 살아야 할 이유는 뭐지 힘들어 누가 들으면 고작 이것 때문이냐 싶을 일도 그냥 너무 싫어 다 정리하고 싶어 힘내라는 말 듣고 싶지 않아 이미 힘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힘내라는 말 너무 이상적이기만 하고 도움 안 돼 힘내고 싶지 않아 이미 삶의 이유도 찾고 싶지 않아 내 삶은 이미 끝났어 더 살 필요가 없어 의미 없이 반복되는 삶에 바라 봐야 이루어지지도 않는걸 특별한 거 바란 것도 아닌데 난 이미 버려졌는걸 다시 해도 똑같을 거잖아 그냥 내가 죽으면 다 될 일이라 죽고 싶어 죽을래 그냥 포기하고 싶어 포기할래 내가 끊어야 할 미련은 내 삶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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