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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링 #공개상담 #전문상담 #상담 #무료상담 #마카 #엔젤 #리스너
커피콩_레벨_아이콘muze1004
·4년 전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쓸까말까 고민도 많이하고 시간이 지나고 다시보게되면 글을 올린게 창피할수도 있고 후회할수도 있을거같지만 그럼 그때 지우려 합니다 제가 털어놓고 제 이야기를 할때가 여기밖에 없는거 같아요 사실 많이 힘들었거든요 너무 길지만 처음으로 하나도 다 빠짐없이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저는 지금은 가족없이 혼자에요 애기때부터 홀아버지 밑에서 컸습니다 엄마는 애기때 화재로 돌아가셨어요 아빠는 자상하고 따듯하신분이었고 사랑을 정말 많이 받고 자랐죠 동생과 저 둘이서 홀로 열심히 키우셨습니다 하지만 혼자 키우시기에는 무리가 있으셨겠죠 아빠와 저,동생 아빠누나인 고모와 고모부, 지체장애인사촌동생과 같이 살았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아빠는 항상 바쁘셨고 고모와 있는 시간이 많았죠 그때부터 학대를 받았어요 초등학생1학년에게 청소못한다고 때리고 아빠한테 말하지말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 아빠 출근할때 고모 몰래 얘기를 했습니다 고모가 때린다 아프다 힘들다 아빠 회사출근안하면 안되냐고 그때 아빠는 별말씀안하고 출근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전 알았어요 아빠 눈이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 뒤부터는 그냥 참았습니다 '조그만 참자. 아빠도 힘들거야' 그러다가 초등학교3학년때 아빠가 새집을 구했다고 했어요 동생이랑 나랑 아빠랑 셋이 행복하게 살자고 했죠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했죠 비록 작은 집이 었지만 주말되면 셋이 꼭 끌어안고 티비보고 맛있는거 먹으러가고 새로옮긴 학교도 집도 다 마음에 들었어요 아빠도 새로운여자를 만났어요 정말정말 조심히 소개를 시켜주더라구요 너희가 원하지 않으면 엄마라고 부르지않아도된다고 말씀해주셨죠 저는 너무 기뻤어요 아빠가 새로운여자를 만난다는것도 엄마가 생긴다는것도 아빠가 우리를 많이 배려해주고 사랑해준다는것도 느껴졌습니다 이제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하루아침에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같이 행복하게 산지 몇개월만에요.. 심장마비라고 하더라구요 눈떠보니 아빠는 차갑게 식어있었고 구급차가 오고 장례를 치뤘습니다 한순간이었죠 장례식장에서는 이제 저희가 문제였습니다 데리고 가려고 하는사람이 없었습니다 학대를 하던 고모밖에는.. 가기싫다고 고모가 때린다는 말을 했지만 모든사람들이 고모집에 안가면 고아원에 가야된다는 말밖에 안하더라구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고모집으로 갔죠 그때부터 학대는 점점 더 심해졌어요 청소,빨래는 물론 다 해야했고 심지어 사촌동생이 다니는 지체장애 발달센터에도 혼자 데리고 왔다갔다했죠 시외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강남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사촌동생을 데리고 다녔어요 사촌동생이 때리고 꼬집어서 상처가나도 다 참아야 했습니다 ***밀대가 부러지도록 맞고 나무막대가 부러지도록 맞고 젓가락으로 맞고 동생을 머리가 찢어지고 피가철철나도 병원에도 못갔어요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매일 죽고싶었습니다 집들어가기전에는 매일 기도를하고 들어갔어요 '하나님, 오늘은 고모가 때리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요' 그래도 항상 밝게 살았습니다 밖에선 티를 내지 않았어요 어디에도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고 선생님들이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냐고 해도 전 항상 웃으며 대답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그런 저를 보며 잘컸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사실은 무서웠던거 같아요 아무도 우리를 데려가려고 하지 않으니 갈데가 없어서 버텨야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티 안나게 최대한 더 밝은 척 아무일도 없는척 했단거 같아요 그렇게 2년을 살다가 고모는 가출을했습니다 우리는 할머니집으로 보내졌고 삼촌이 방을 잡아줬어요 삼촌도 와이프가 있으니 키우기는 부담스러웠고 동생이랑 저 둘이 살집을 구해주시고 학교도 옮겼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고모한테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제 때리는 사람도 없고 지켜보는 사람도 없었죠 그때부터 가출하고 담배와 술을하고 자퇴하고 선생님들은 어른으로도 보이지 않았죠 그렇게 3년정도 살았고 삼촌은 병이났어요 매일 학교에 불려 다니시고 출근도 못하고 찾으러 다니고,, 삼촌도 힘드셨는지 고등학교때 이제 너네끼리 살수있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동생과 저 각자 혼자 살다가 서로 일하고 나중에 동생이랑 둘이 살게 되었어요 저는 정신을 차리고 일을 했지만 동생을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집에 올때면 온바닥은 쓰레기에다가 게임만 하고 있는 동생으로 보면서 매일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크게 싸우고 칼부림까지 났었어요 이 사건 이후로는 동생과도 연락을 두절하고 서로 각자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행복했던날들이 별로 없었지만 열심히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날 동생과 연락이 닿았어요 정신차리고 성실하게 잘 살고 있더라구요 어린나이에 매장운영도 하면서 연락 한 후로 같이 술도 먹고 안좋은 일들이지만 옛날얘기도 하고 둘이 놀러도 다니고 사이가 정말 많이 가까워졌어요 이제 정말 남은건 동생 하나뿐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우리둘만 잘살면 된다 하지만 행복은 저의 편이 아닌지 얼마 안되서 동생은 교통사고가 났어요 두개골이 다 깨지고 뇌사상태에 빠졌죠 그때 온몸이 떨리고 병원에서 소리지르며 울었어요 내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렇게 얼마안가 동생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너무 미웠습니다 다 싫었구요 돌아가셨어도 사랑했던 아빠도 미웠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전 바쁘게 살았어요 정말 아무생각이 나지 않게 회피를 했던거죠 한달만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바로 일을하고 운동도하고 학원도 다녔어요 그렇게 1년을 살았고 정말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내가 뭘하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세상에 혼자 뚝 떨어져있는 느낌이었고 붕 떠있는기분 햇살 바람 공기 다 느껴지지 않았어요 웃음도 눈물도 없어졌고 흐린눈으로 그냥 허공만바라보고 목을 메다는 구체적인 상상을 하고 있더라구요 가벼운 우울한 감정이 아닌 그냥 나를 잃어버린느낌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할수없었어요 그러다 자해를 다시 하게됐습니다 그래도 주위엔 저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병원에 다니게 됐어요 약처방을 받았지만 안먹었습니다 이거로는 나아지지 않을거같았어요 막상병원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는 해주지 않더라구요 너무 다 힘들고 항상 밝았던내가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무감각증이라고 아시나요? 단순한 우울한 감정이 아니었어요 감정조차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무런 행동도 사람도 만나고싶지않았고 만나면 무슨말을 해야될지 몰랐고 말자체를 하기싫었어요 하지만 전 꽤 강한가봐요 조그만거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을 만나보기 시작했어요 점점 괜찮아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다 괜찮아지지는 않았어요 이제는 괜찮아지고 싶고 행복하고 싶어요 평범한사람들이 하는 평범한 일상을 느끼고 싶어요 지금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 힘이드네요 많이 추린게 이정도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감성의욕없음트라우마분노조절화병스트레스치료나의이야기슬퍼우울해섭식극복하기무기력해우울증폭식증공허해충동_폭력새벽무감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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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usure
· 4년 전
얼마나 힘들었으셨어요? 잘 견뎌내셨어요... 저라면 진짜 너무 힘들어서 머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 상황에서 "항상 긍정적으로"는 사치라고 생각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만큼 나쁜일이 생기고 우울해 지셨으니 행복해질 수 있을거에요. 눈물 흘리지 않고는 못 살겠지만 웃을 일이 생길거에요!! 제발 자책하시지 마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자격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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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OM0211
· 4년 전
존경합니다. 저였다면 벌써 포기했을거에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앞으로도 존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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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1004A
· 4년 전
글만 봐도 마카님이 얼마나 아픈지 알겠네요. 아픔은 굉장히 오래가죠? 그만큼 기억에도 잘 남아요. 마카님이 글에 쓰신것처럼 자신이 언제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도요. 저도 마카님만큼 힘들지는 않았지만 저 역시 힘든시기를 겪었어요. 어떻게 이런게 못된사람이 있나 싶다가도 마카님이 너무 올바르고 기특하게 자라셔서 너무너무 대견하네요. 보통의 사람들은 마카님처럼 힘들면 나쁜일도 많이 하고 말 그대르 비뚤어지죠. 그렇다는것은 마카님은 보통이 아니라는거죠. 어릴때부터 가치관이나 생각이 올바르셨나봐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것이 가장 큰 고통이죠. 그 사람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그 사람의 자리는 남아있는데 그 사람만 없다는게 미친듯이 슬픈것같아요. 가족분들이 없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아요. 마카님의 기억 속에 가족분들이 계시잖아요. 생각나면 슬픈분들이여도 사랑했던 분이니까 항상 잘 생각해줘요. 마카님은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예요. 정말 어디가서도 꿀리지 않고 다 해낼 수 있는사람이예요. 하지만 힘듦을 너무 회피하려 하지말아요. 힘듦을 회피하려고 몸에 상처를 내고 바쁘게 사셨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힘듦을 회피하려해요. 그 동안 마카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마카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 가끔은 슬픔이 찾아오면 오직 슬픔에 빠져있는것도 나쁜방법이 아니예요. 슬픔에 빠져서 오직 그 감정만 느끼고 있는거죠.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슬픔도 하나의 감정이예요. 행복처럼 오래도록 만끽해야 힘들지 않죠. 다시 무너져도 괜찮아요. 마카님이라면 금방 다시 일어날 수 있어요. 매일매일 소소한 행복이라도 누려보세요. 예를 들어 날씨가 좋은니까 빨래가 금방 마르겠네?? 라던가 주말에 자고싶은 만큼 오래 자다가 일어나서 밥을 맛있게 먹어서 행복한거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