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미칠 것 같다. 내가 살아있는 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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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axhanna10
·4년 전
외로워서... 미칠 것 같다. 내가 살아있는 걸 아는 사람이 없는 기분이다. 누구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 거다. 요즘은 엄마와 아빠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 가족이 사라지기 전... 가족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었다. 포기해야함을 알았을 때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가족이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이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사람이 없다. 친구도 가족도 그 무엇도 없다. 일이 바쁠 땐 조금 덜 느꼈는데... 코로나로 일이 없어지니 한순간 투명인간이 된 것 같다. 나도 사람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 사소하고 별 거 아닌 대화...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 다시 한 번만 되어보고 싶다. 나도 자식을 가지고 싶고 가족을 가지고 싶다. 나도 사랑받고 싶다.... 그저 성공이면 뭐든 다 될 줄 알았는데 언제나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 한번만 남들처럼 살아보고 싶다. 예전의 엄마 아빠 그리고 나인것처럼. 그게 안 되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나는 이대로 여기에 박제될것만 같아 두렵다. 투명인간으로. 받아들이려고 몹시도 노력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난 정말 죽도록 노력했다. 그럼에도 극복이 되지 않는다. 인간의 본능인듯도 하다. 다시 한 번만... 예전의 나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그것이 별로 행복하지 않더라도 지독한 외로움보다는 아주 조금 나은 것 같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는 것도 부럽고 마음안에 누군가 들어가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럽다. 나는 텅 비어있다. 죽기전에 꼭 사람을 만나고싶다. 가슴안에 둘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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