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와서 3년째 외국 학교를 다니는데 이직까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사회생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이민 와서 3년째 외국 학교를 다니는데 이직까지 친구가 없다. 처음엔 내가 그깟 외국인 친구 한 명을 못 사귀겠어? 하는 마음으로 금세 짐 싸고 무작정 와버렸는데, 너무 나 자신을 과대평가했었다. 그만큼 실망도 컸지.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나만 잘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이런 애들이랑 친해질 바에 혼자인 게 훨씬 났다고 생각을 해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 마음도 혼란스럽고 사회생활에 무능한 걸 알아서 더 한심스럽고 초라하다. 다들 나만 빼고 친구 잘만 사귀는 거 같은데. 연락도 꾸준히들 하고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거 같아 보이는데 나랑은 연락을 아무렇지 않게 끊고 관심도 없어해서 내가 그렇게 성격이 쓰레기였나? 맞아 쓰레기였어, 하고 매번 후회하고 나한테 화가 난다. 나는 왜 그랬을까. 난 왜 이럴까. 있는 친구들은 두 명뿐인데, 그들이 자기 친구들 얘길 꺼낼 때마다 부럽다. 티는 안 내지만 나도 외롭고 새 친구들 사귀고 싶은데 상황도 안 따라주고 성격도 거지 같아서, 그냥 이 모든 게 내가 잘못했던 일들에 대한 벌을 받는 느낌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또 당할만해, 내가 그만큼 증오스럽거든. 난 나 자신을 사랑하기엔 멀었다.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믿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너무 싫다. 예전의 자신감 넘치고 나대던 내가 그리우면서도 돌아간다 생각하면 치가 떨리도록 싫다. 난 내가 나름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또 돌아보면 뭐가 달라졌는지, 예전과 다름없이 성격은 똑같이 더러운데. 하찮으면서도 이런 부정적인 생각하는 게 싫다. 변하고 싶다. 내가 아니고 싶다.
스트레스받아공허해외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ikik1
· 4년 전
저도 유학시절에 외국인들 속에서 어려웠던 기억이나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 거기 상황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교포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나라 자국민 말고 다른나라 외국인들과 친구하기가 더 쉽다 하더라고요. 같이 그나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입장이니깐요. 그렇게 넓혀가는 방법도 있을것 같아요 (환경에 따라 해당사항이 없을수도) 그리고 이미 글쓴님의 글만 보더라도 적응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계신것 같아요. 곧 좋은 친구 사귀실 수 있을거에요! 용기 잃지 마셔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kikik1 그것도 맞는 말인 거 같아요, 문화가 나름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야 얘기하는 것도 편하고 공감대도 생기는 거 같더라고요. 가을에 대학 가면 더 편해지길 바라고 있어요. 감사해요, 댓글 덕에 위로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