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저에게 넌 가치있는 존재야 라고 말 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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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에게 넌 가치있는 존재야 라고 말 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mniyr
·4년 전
저는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17살 여자에요. 저희 집은 제가 12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 언니 저 이렇게 3명이서 살아요. 엄마 혼자서 저희 두명을 키우시느라 힘들어하는것도알고 돈이 많이 나가는것도 알아요. 그래서 저는 아마 중학교때부터 조금씩 철이 들어가고있었을지도 몰라요. 저희 언니는 이제 대학생이 됐는데 언니는 항상 뭐 사고싶은게 있으면 사야되는 성격인거같아요. 그래서 항상 옷도 엄마보고 맘에드는거 있으면 사달라고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거에대해 불만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저도 아직 청소년이고 사고싶은게 많을 나이잖아요. 근데 언니는 매년마다 코트를 10만원이 넘는 코트를 사달라고 졸라서 3년내내 엄마가 코트를 사줬어요. 이번년에는 두개나 샀어요. 또 봄,여름,가을,겨울 하나도 빠짐없이 옷을 살려고 노력해요 그것도 엄마 돈으로요. 그리고 작년에 노트북을 샀는데 이번년에 대학교 들어간다고 엄마가 노트북을 사줬더군요 저도 이제 고등학생이라 인강도 들어야하고 그래서 노트북이 필요한데 그래서 저는 나한테 사주지 왜 언니한테 사줘?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속상했던건 저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패딩은 다 물려입었고 잠바는 중3때까지 제것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중1때 제 패딩을 살려고 나갔는데 언니가 졸라서 언니 롱패딩을사고 제가 1년 늦게 샀어요. 제가 입고다니는 패딩들은 다 짧은거라 치마를 입고다니면서 너무 추웠고 저는 엄마가 체육복을 입고다니는걸 허락해주시지 않으셨지만 언니는 허락해줘서 매일 체육복을입고 그 위에 롱패딩을 입고 등교를했어요. 롱패딩도 잘 안 빌려줬고요. 그걸 보면 많이 부러웠죠 학교에서도 조금 창피하기도했고요. 저는 언니가 계속 옷을 사는것을 보며 내가 사고싶은거 꼭 사야하는게 생겨도 엄마한테 말하지말고 내 돈으로 해결하자라는 버릇이 생겨버렸어요. 저까지 엄마에게 사달라고하면 돈이 많이 나갈테니까요. 계속 참고있던 탓인지 오늘 모든게 터졌어요 엄마에게 울면서 말하니 뒤에서 언니가 어이없어하면서 울며 저랑 같이 있기도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말에 충격을 받았어요..ㅎ 자기한테 노트북이 필요해서 사준건데 왜 그러냐고 저는 안필요한가요 저는 엄마한테 지금까지 속상했던거 다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내가 속상한거 다 알고 있었다고 옷은 둘이 같이 입으면 되니 언니한테 사준거라고 그러더군요 근데 언니는 자기한테 사주면 자기거인 줄 알아요 제가 입고싶을때 언니허락을 받아야하고요 언니랑 입고싶은날이 겹치면 제가 포기해야했습니다. 그렇게 몇년을 지내왔어요 노트북도 샀어도 그 노트북으로 과제를하는게 아니라 작년 노트북으로 합니다 그럼 저는 언니 새 노트북을 쓰려고하면 비번도 걸려있고 허락도 맡아야해서 꺼려하고요. 지금 노트북을 제걸로 하겠다고 계정 추가하고 비번 바꾸겠다고 하니까 언니가 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번은 못바꾸고 계정만 추가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하니까 언니가 거짓말 치지말라고하더라고요 ㅋㅋ.. 그 소리듣고 엄청 울었습니다.언니는 생일선물로 옷사주면서 제 생일선물은 언니랑 같이사준 렌즈로 퉁치고 이 일상이 계속되니 모든게 무료해지더라고요 칼을 꺼내 손목을 그어볼까 생각도하고 대보기도해봤는데 너무 무서워서 용기가 안나서 못했습니다 근데 너무 죽고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더라고요 엄마한테 말하니 언니가 대학가니까 이해해줘라 그러더라고요 근데 저도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시계가 필요해서 사달라고 언니보다 더 먼저 말했습니다 근데 제 말은 까먹었다고하고 언니 노트북은 안 까먹었더라고요.. 왜 언니 생각만 먼저하고 제 생각을 먼저 안하는 걸까요 한번이라도 언니보다 내 생각을 먼저 해줬으면 좋겠는데 나한테 더 애정을 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죽으면 편해질까 내가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해질까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합니다. 방학하고 친구 한명도 못 만났어요 가족들은 친구도 만나고 놀러가는데 매일 주말빼고 학원다니고 끝나면 숙제하고 학교 예습하느라 지친상태여서 그런지 더 그런생각이 많이드네요. 그냥 제가 이 집에 더 있다가는 못 버틸거같아요. 제가 먼저 말을 안걸고 말을 안하면 가족들은 다들 제가 화나고 삐진건 줄 알아요 이말은 가족들은 저한테 제가 말을 안걸면 저한테 아무 말도 안합니다 주말에 놀러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둘이서만 알아요 내가 왕따인건가 싶기도하고 그냥 제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우울증이 오는것같고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종일 자고싶다 계속 안깨고 잘때까지 자고싶다 이 생각밖에 안드네요
힘들다속상해우울불안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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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flower123477
· 4년 전
hmniyr 님은 소중하고 사랑받아야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좀 더 언니분보다 어른스러우신점이 있어서 참았는데 속으로 많이 서운하셨을 것같아요...너무 참지마시고 hmniyr님도 엄마한테 많이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물론 지나치게 요구하면 안되겠지만 제동생도 커서 예전에 너무 부모님돈생각해서 학원안다녔다는거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다 때가있고 그런게 어쩌면 쌓이면 hmniyr님이 힘드니까 마음 그런건 어머니한테 얘기하셨으면.. 어머니도 생계유지에 힘드시고 하니까 그만큼 hmniyr님을 신경못쓰시고 그러실수있을것같긴해요.. 님을 충분히 사랑하시고 계실거에요 ㅠ다만 마음의 여유가 없고 표현안해도 안다고 생각하셔서 그럴수도 있어요..그러니까 표현해달라고 하시고 너무 자존감 떨어지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충분히 잘해왔고 착한딸이시니까 너무 자신을 옭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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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wth
· 4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같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고1 여학생입니다. 학원과 공부때문에 지친 마음 진짜 너무 잘 알아요 ㅠㅠ 어딘가 쌓인것을 표출하고싶고 가족들에게 어리광 부리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시라는 것도요.. 항상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대우에 속상하셨을거에요ㅠ 저의 추측일 뿐이지만 어머니분의 첫 아이였으니까 더 신경써주고 싶으셨을지도 몰라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마카님께 무신경 해서도 안되는 부분이지만 두 분을 넉넉하게 부족함 없이 챙겨주시기에는 혼자서 힘드셨을 거에요.. 그래서 평소 성격을 보아서 언니분 보다 배려심있어 보였고 철이 든 마카님께 이해해주길 바라셨던게 아닐까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어머님께서 마카님을 사랑하지 않으셨던 건 아닐거에요! 마카님께서 속상해하셨다는걸 안다고 하셨잖아요? 마카님께 관심이 없었다면 그런부분은 캐치하지 못하셨을거에요. 같이 물건을 사용하길 바랬지만 언니분께서 자기것으로 여기며 양보를 해주시 않으신거구요. 어쩌면 마카님께서는 모르는 언니분의 속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언젠가 세분이서 진지하게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떠신가요? 물론 얘기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서로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오해가 있다면 풀어질테니까요! 그리고 가끔은 어머님께 진심이 담긴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하며 대화하는것도 좋을거에요. 힘드시지만 두분을 위해서 열심히 하시는거잖아요! 그리고 마카님! 마카님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여기지 말아주세요! 모든사람이 다 마카님을 미워하고 시기해도 마카님이 마카님을 사랑해 주신다면 마카님은 사랑받는 분이세요. 조금 쓸대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분명 가족들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제가 저를 너무 싫어하고 증오해서 저를 쓸모없고 한심하고 역겹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타인에게 사랑받는것 또한 중요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것도 중요하다는 걸 저는 최근에서야 깨닳았어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 또한 자신으로부터 사랑받는 거랍니다 ㅎㅎ 가족들로인해 너무 상처받으시고 힘드시다면 조금은 기대고 의지하는 것을 줄이시는 것도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너무 크게 의지하고 많이 바라게된다면 기대치만큼 이루어지지 못했을때 상실감이나 허무함이 심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일주에 한번 또는 하루에 짧게 두시간쯤은 자유시간으로 혼자 즐기는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시는건 어떠세요? 자해가 아닌 이런방법으로도 나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답니다. 자해는 저도 해봤는데 점점 어두운생각만 들더라구요.. 스트레스는 모두의 적이죠! 우울감과 힘들고 지쳐 무기력감이 드는건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어요. 부디 마카님의 기분이 나아지길 바라면서 어쩌면 뻔한 많이 도움이되지 못할 말을 남기고 갑니다... 마카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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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h
· 4년 전
그동안 너무 힘들었겠어요 사연자님이 어른스럽고 착해서 어머니와 가족들을 배려하다보니 마음이 많이 지쳤을꺼 같아요 사연자님은 충분히 잘해왔고 가치있는 사람이에요 아마 어머님도 속으로는 사연자님께 많이 고마우실꺼에요 다만 앞으로 사연자님이 더 힘들어지지 않게 원하는 것은 말하고 얻으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마음속으로 다 배려하면 사연자님 마음에 병 날꺼 같아서요..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고 앞으로도 하려고 하는 일 모두 잘될꺼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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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 (리스너)
· 4년 전
아 정말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저보다 훨씬 마음이 예쁘신 분들이 답글을 듬뿍 남겨 주셨네요. 마카님 보셨죠? 마카님 이렇게 멋지고 가치있는 사람이에요. 사랑스러운 마카님 울지 말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