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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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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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따라 무기력합니다. 억지로 웃음을 지으려해도 밝게 있으려해도 도저히 안될것만같이 무기력합니다. 이유는 매우 사소합니다. 지적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소심한 성격이라, 친구도 많이 못사귀고. 그나마 사귄 친구와도 말을 붙이지 못합니다. 전 이런 제가 싫었습니다. 작년에는 이런 소심한 성격탓에 저에게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철벽을 치며 결국은 반에서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변화라는 것을 해보려 노력하였습니다. 말을 걸었습니다. 대화를 시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무슨 대답과 반응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하는 반응은 시원찮고 영혼없는 반응. 늘 같은 반응이라 상대방이 진짜로 재밌어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그러는 척하는건지 헷갈려할정도가 아니라 정말 억지웃음을 하고있구나 느껴할것만 같을 정도로 어색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 이런 제가 싫었습니다. 혼자여서 무척 외로웠습니다. 생에 제일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반에서 혼자 지내고, 무시받는다는거. 그래서 성격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재밌어지는 법. 말 잘하는법.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법. 등등 여러가지 찾아보고 익히고 다시 돌려보고 하였습니다.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또래 친구들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잠시 들어가보았습니다. 모두가 초면이었습니다. 원래의 저라면 아무것도 못할수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금세 그곳에 있던 친구들과 친해지고 말을 섞게 되었습니다. 두 개의 오픈채팅방에서 모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곳에서는 잘 할지라도 현실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나마 친한 친구들이라면 모를까. 아직 어색한 친구들은 그냥 전이랑 똑같이 대해졌습니다. 뭐랄까, 그냥 장난을 치면 안될것같고, 절 싫어하게 될 것 같고, 재미없어질것 같고, 타이밍도 못잡겠고. 평소에 카카오톡같은 곳에서는 무슨 말을 할지. 무슨 드립을 할지 머리속에서 바로바로 떠올랐는데. 그 친구들 앞에서는 아무말도 생각이 안납니다. 친구들이 무슨 재밌는 말을 해줘도 아무생각이 안듭니다. 무기력한 탓인지, 기운이 없어서인지 이것은 친한 친구들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원래는 친한친구들에겐 그나마 좀 떠올르는게 있는데, 아무생각 없고 힘도 안났습니다. 저도 느꼈습니다. 요즘은 그 친구를 재밌게 못해주는구나. 근데 그 친구는 다른친구랑 더 놀기 시작하였습니다. 밝고, 재밌는 친구였죠. 그래서 이젠 제가 재미가 없어져서, 저 친구랑 노는건가보다 했습니다. 제가 그 친구의 우울증을 고쳐주기도 했는데, 이제 다 이용해먹었으니 그냥 버림받았다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로 여러번 묵묵하게 싸웠죠. 이렇게 여러번 저만 그 친구에게 뭐라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는 왜이렇게 예민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대화하는 횟수가 별로 없어서 잘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나 예민하단 걸. 지금은 한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있습니다. 서로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제가 그걸 좀 늦게하는 바람에 다른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갔습니다. 지적을 받았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지적을 받았으니 이제 다들 절 싫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 계신분들에 비해 나이도 가장 어리고, 가장 철없는 시절일 테니까요. 중학생. 그래도 특이하게 넷상에서만 발휘하는 제 드립력으로 사람들을 웃기게 했고, 친해지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반응이 시원찮을 때마다 내가 또 선을 넘었나? 또 무슨 실수를 했지? 재미가 없었나? 너무 무개념같았나? 이런 생각만 듭니다. 반응이 '..'일 때 특히 그렇습니다. 내가 또 선을 넘었나. 괜히 친해지려다가. 괜히 웃기려다가. 괜히 또 소외되는것이 싫어서. 웃기려다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힌건가? 제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중 하나는 제가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럴때마다 제가 싫어집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 이란 반응도 또하나의 장난거리의 반응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것 같습니다. 아니란 걸 알면서도 속으로는 상대방이 이제 날 싫어하고 불편하게 여기게 될거야 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하루종일 이 생각만 날것같습니다. 고치고싶습니다. 피곤합니다. 이런쪽으로는 둔해지고 싶습니다. 추가로 더 도움이 받고싶은 게 있다면, 현실에서도 말 잘하는 법을 알고싶습니다. 위에서 여럿 언급했듯 핸드폰으로 대화할땐 드립도 잘 생각나고 반응도 잘 생각나는데 유독 사람을 직접 만나면 머리속이 하얘져서 아무생각이 안나고 반응도 영혼없이 해주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통 사람들과는 웃음지뢰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핸드폰으로 대화하는 것처럼 사람과 대면해서도 재밌게 그리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화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예민한 성격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반응은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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