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쓰레기봉투를 가져다 버렸다. 내일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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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axhanna10
·4년 전
오늘은 드디어 쓰레기봉투를 가져다 버렸다. 내일은... 박스를 가져다 버려야겠다. 밖에 나가는 게 많이 힘들어서 남들에겐 쉬운일이 나에게는 죽을만큼의 용기다. 우울증을 벗어나려면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우울증에 대한 대화가 아니고 영 다른 얘기들로. 개미코딱지만한 계획을 세우고 이뤄냈다며 무한한 칭찬을 내 자신에게 퍼부어야 한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약먹기. 버티기. 약먹기. 버티기 뿐이다. 생각이 많아진다면 온종일 잠을 자면 된다 . 일하는 시간 빼고 무조건 잠을 잔다. 정신이 멍해지니 모든 게 심플해지는 장점도 있다. 모든일이 내일이 아니더라. 나는 지금 사투를 벌이고 있다. 어째서 이딴 걸 하고 있는지 어이가 없지만... 정말 웃긴, 그리고 유치한 것들을 계획이라 잡고 살고 있다. 오늘도 역시 멍했고....전화는 계속 오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활짝 웃으며 전화를 받는다. 무엇이 하고 싶었는가. 그 일은 포기한 것인가. 이렇게 무너지는 건 아니지... 복잡한 생각은 조금 멀리 두고 .... 이와중에 배고프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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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fnddl
· 4년 전
잘했어요 그 용기 정말 대단했어요 잠자는거 대단했어요 살아있는거 만으로 용감하고 강한거에요 정말 칭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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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74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첫문장부터 눈을 사로잡은 글이라 들어왔는데, 악착같이 버텨보려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이렇게 댓글을 달아요. 마카님은 어떻게든 우울 속에서 벗어나보려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계획으로 붙들어 보기도 하고. 사투를 벌이는 하루들을 보내고 계시네요.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마카님이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멀리 두고 심플한 것부터 차근차근해보는 모습, 언젠가는 분명 자연스레 그래 나는 이게 하고 싶었어. 하는 하루를 살게 되실 것 같아요. 그날까지 마카님을 응원하고 싶네요, 다 잘 될 거니까 우리 함께 차근차근 해나가봐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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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night (리스너)
· 4년 전
누군가에게는 평범할 수 있는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수 있는거잖아요. 마카님도 집밖에 잠시라도 나가기 라는 어려운 일을 해내셨다는세 정말 대단하신거 같네요! 이렇게 오늘 했던거처럼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내가면 더더 어려운 일들도 마카님이라면 충분히 해내실수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새로운 도전 하시느라 너무 수고많으셨고 오늘밤은 푹 주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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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123
· 4년 전
식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