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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화장을 안하거나 옷을 갖춰서 입지 않았을 때에 사람들의 무시가, 얕잡아 보는 것이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기분이 나빠요. 10대때 남들이 꾸밀 때 저는 화장도 안하고 스타일도 신경을 안쓰는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주변 반친구들이랑은 친한 편도 아니였고... 오히려 저를 싫어했습니다. 관리도 잘 안하고 사람 자체가 의기소침해 보였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열심히 가꿔보려고 이것저것 노력해봤습니다. 화장도 하고 머리도 밝은 색으로 염색도 해보고 눈수술도 하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 전보단 훨 좋았어요. 또 사람 대우가 좀 나아졌어요. 그럼에도 뭔가 저를 깔보는 시선은 나아지질 않아요. 저는 좀 사람이 카리스마 있는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어요. 하다못해 어디 마트를 가더라도 A직원은 저를 보며 퉁명스레 대답을 해주다가도 다른 고객이 물어보니 완전 친절밝게 대해주시더라고요 ... 딱 보통 사람들의 대우를 받고 싶은건데, 슬퍼요. 겉모습을 꾸며도 물건에, 옷에 짓눌린 모습같고 내 자신이 너무 못생겼어요. 꾸민 상태로 다녀도 저런 대우인데, 이제는 화장과 꾸미질 않으면 어딜 밖에 못나가겠습니다. 우울해요. 그냥 모든게 학창시절이 생각나서 괴로워요. 왜 그때 남들 꾸밀 때 같이 안했을까. 그러면 좀 성격이 달라졌지 않았을까. 그냥 뭘 해도 자신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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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S
· 4년 전
저도 같은 일을 겪어본 입장으로써 너무 잘 알아요. 정말 스트레스 받죠. 그래서 전 성형 아니면 자살이다 이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렇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고 나서 알게 됐어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챙겨줘야겠구나, 나 자신을 더 사랑해야겠다. 사실 인간 중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잖아요. 내가 잘 하는 것 나의 매력 내가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나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버리는 사람한테는 별로 신경 쓸 가치가 없는 거죠. 하지만 다른 보통 사람처럼 대해주길 바라는 마음인데 그것마저 잘 안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속상해요. 그걸 견뎌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아예 보통 사람처럼 대해줄 거라는 기대조차 안 해요. 사실 제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조차도 안 되는 인간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그 사람들한테 어떤 대우를 받던 그건 사실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을 외모만 보고 대우를 달리하는 그 인간들이 나쁜 거죠. 그러니까 마카님이 주눅 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글에 두서가 없어서 미안해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해서 써 봅니다. 혹시 감정을 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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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VANS 그러게요.. 글을 써준신 걸 읽어보니 나랑 내 주변 사람들 챙기기도 바쁜데 안면도 없는 사람들까지 신경을 쓰니 미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 정말 저 자신을 사랑해 줘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우울해졌던 기분이 평안해지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고두고 저는 좋은 사람이라고 곱씹어 생각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