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생일 날에 가정폭력으로 맞고, 구박받고, 폭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중2 생일 날에 가정폭력으로 맞고, 구박받고, 폭력을 피해 숨은 내 방문을 새벽에 드라이버로 따려는 공포에 집을 나가서 뜬눈으로 바깥 벤치에서 외박했던 날이 기억난다. 남들이 보면 15살밖에 안 먹는 돈도 없는 여자애가 혼자 뭔 생각으로 밖에 나가 밤을 지내냐 하겠지만 차라리 길바닥에서 죽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도 끔찍했는데, 고2가 된 지금 아무한테도 생일축하 인사를 받지 못했어. 친구도 없고, 축하해줄 부모님도 없어. 올해도 나름대로 끔찍하다. 그리고 아직도 그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어. 생일은 왜 있어서 사람을 더 비참하게 만들까? 평소랑 같은 하루인데, 생일이라는 이름때문에 더 외롭게 느껴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tto88
· 4년 전
생일 축하해요! 오늘 하루 마카님이 외롭지 않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bang219
· 4년 전
..얼마나 힘드셨어요..얼마나 외로우셨어요...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려요.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기에는 세상에 나온 게 고통의 시작이었을까 조심스럽고..지금까지 버텨줘서 고마워요. 정말 수고했어요. 그냥 이런 말들보다 작성자님께 찾아가서 비어있을 손을 잡고 싶고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제 온기가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도록..실제로 그러지는 못하지만 이런 제 마음이라도 제대로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생일은 정말 축하드리지만 생일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작성자님의 하루하루가 모두 의미있었으면 좋겠어요.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언제든 생길 때마다 먹고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 전에 작성자님의 상처가 차차 나아서 언젠가 완전히 아물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솔직히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오지랖 부리고 있는 것 같지만......저도 남들처럼 생일날이 즐겁고 행복한 그런 날이 아닌 사람으로서 어려워도(잘 이해 안 되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운 이유가..) 뭐라도 말해드리고 싶었어요. 혹시 제가 부족해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어도 제 마음에 집중해주시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생일 축하해요. 남들처럼 생일을 반길 수 없는 저도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조금이나마 작성자님께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하고 조심스레 바라봐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nabang219 읽으면서 첫 문장부터 눈물 왈칵 쏟아졌어요. 진심어린 위로가 이런거구나 처음 느껴봤어요. 너무 감사해요. 처음으로 지금까지 버틴 제가 대견스럽게 느껴졌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bang219
· 4년 전
저야말로 감사해요. 제 말이 위로가 되었다니 영광이라 해야할지..뭔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하네요. 지금까지 버티신 거 정말 대단하신거예요. 뿌듯해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셔도 돼요. 작성자님이 얼마나 아파해왔는지 그 시간들을 어떻게 버텼는지는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그걸 제일 잘 알아주고 인정해줄 사람도 작성자님 본인이실 테니까요. 시간도 늦었는데 편히 쉬실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