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건데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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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건데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oco124
·4년 전
태어날때부터 축복받지 못한사람이 있다하잖아요? 그게 저인거같아요 남아선호사상이 심할때 태어났던 터라 할머니가 엄마를 많이 구박했어요. 나중에 엄마 아빠 친구분 술드실때 나를 지워야한다 낳지말아라 라고도 하셨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할머니를 정말 싫어해요. 그때 구박때문인지 엄마는 저한테 매번 이 말을 하세요 "너때문에 이렇게되었어" 이런식의 말이죠 너때문에 내 몸이 이렇게 되었다. 너때문에 돈이든다. 하루는 그말이 너무 힘들어서 그럴거면 낳지말았어야하지않냐 라고 했더니 그냥 지나가시더라고요. 부모님께선 폭력을 자주쓰셨어요. 제가 잘못했든 아니든 지금도 본가에가면 제 방 문이랑 창문이 부셔져있어요. 부모님말에 조금이라도 반박을 하면 바로 맞았어요 손으로라던지 둔기라던지 아마 부모님은 기억못하실거에요. 몇년이 지나고 어릴때 엄마가 이랬다 라고하면 기억못하시는척을 하는건지 진짜 모르시는건지 지금은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고 저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그러시진않는데 어릴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렇게 유년기를 자라서일지 저는 어릴때부터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 기억엔 이게 우울증인진 몰랐었고 그냥 슬픈날이라고 생각했었죠.초등학생이 지나고 중학교에 들어가며 슬픈게 더욱 커지더라고요. 이유는 그때당시는 몰랐어요. 그냥 슬프구나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나를 해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자해를 시작하게되었어요 중3때쯤인가 담임선생님이랑 상담을 받으며 제가 우울증이라는걸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한번 부모님께 말씀드렸었는데 어린애가 뭔 우울증이냐 나는 너보다 힘들게 살았어 이런식으로 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감정을 가족들한테 숨겼어요 가족들은 제가 집에서 매일 웃고있으니 몰랐었겠죠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우울증은 점점커졌어요 가족들한테 의지할곳이 없어 힘들어하던때 친구 한명이 자기한테 얘기해보라하더라구요 주저리주저리 얘기했어요 어느순간에는 그애가 되게 저를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저는 실수한것도 없는데 한순간에 우울한 아이로 쟤랑 놀지 말라 이런 취급을 받게되었죠 저는 가족과 친구한테 감정을 숨겼어요 마음의 벽은 더욱 높아지고 단단해져 제 마음을 절대 보이지 않았어요 보이는 순간 떠날까봐 그리고 비난할까봐 그렇게 성인이 되고 어떤이유에서인지 미술심리치료를 받았어요. 누군가 얘기를 들어준다 라는게 무서우면서도 얘기하면 조금이나마 마음에 숨통이 트이는것같았어요 하지만 병원비 그리고 주변의 시선 특히 가족들은 병원가는걸 싫어했어요. 제가 부끄러운가봐요 그렇게 올해 1월에 병원을 졸업하고 한달 두달 살다보니 점점 목을 조여오네요 애초에 태어날때부터 축복받지못했는데 힘들어서 친구에게 연락하려하는데 친구들은 다 바쁘고 그리고 위에 말했듯 누군가한테 얘기하는게 무서워서 얼버무리다가 말아요 누군가에게는 에게? 이정도 지만 제 기준에선 아마 한계치에 도달한거같아요 예전엔 내가 죽으면 슬퍼할 남은이들이 생각났는데 지금은 그들의 슬픔보다 제가 더 힘든거같네요 유서도 정리해놨고 죽으려고 준비까지 다해놨고 계획까지 해놨는데 마지막으로 털어놓는거같아요
트라우마죽음불안힘들다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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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0575
· 4년 전
안 죽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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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4년 전
저는 마카님이 축복받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게 한것이 좀더 크다고 생각이 들어요. 남아선호 사상이 있는 할머니께서 어머니를 구박하시고 그런 어머니는 마카님께 뭐라하셨죠. 근데 그게 마카님 잘못은 아니잖아요. 특히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들이 마카님껜 너무 큰 상처였을 것 같고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어머니께 그리 말했을 때 어머니도 아무말 못하신 것은 본인도 힘들어서 마카님께 그렇게 했었는데 마카님께서 그리 얘기하니 아차 하신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모 자신간이더라도 폭력이 정당화 되진 않는다 생각해요. 특히나 문이나 창문이 부셔져 있는 정도라면 그것이 결코 작은 폭력이 아니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기에 마카님께선 어릴적 그 일들이 놀라고 충격적이였기에 생생하고 폭력적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리더라도 우울증이 올 수 있고 더 힘든 날이라고 느껴질 수 있으나 부모님께선 어린아이가라는 틀에 그렇게 느끼시고 말하신 것 같아요. 그렇기에 마카님께선 힘들어도 가족들 앞에선 웃고 감정을 숨기시게 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구 또한 마카님의 속마음을 얘기했더니 그렇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카님께선 더더욱 내 속마음을 얘기하지 말아야겠다고 느끼시고 다짐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지금까지의 글을 보면 마카님께서 잘못하신 것보다 가족분들이 폭력적으로 대하시고 마카님의 힘든점을 가볍게 넘기신 것과 친구는 마카님의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 등에도 얘기하며 그러신 것 같아요. 그렇기에 그건 마카님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마카님이 그런 사람도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나 그런 친구를 곁에 안둬서 다행일지도 모르죠. 보통 친구는 힘들면 서로 도와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친구지만 그 친구는 아니였으니까요. 그러니 감정에 솔직했다고 그 친구가 그리 했다고 해서 마카님 스스로 자책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병원가셔서 미술치료도 하신거 정말 잘하셨어요! 그리고 병원 가시는것이 마카님께 좋으셨다면 병원 다시 다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 병원 다니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생각해요.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고 피부가 아프면 피부과를 가고 그런건데 내 마음이 좋지 못해서 병원가는게 어떤가요ㅎㅎ 마카님이 부끄러운것도 부족한것도 이상한것도 아니랍니다. 누군가에겐 에게?라고 여겨질 일도 때론 다른 누군가에겐 힘들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특히나 마카님께선 지금으론 참고 견디는 상황이 길었기에 스스로 소소하다고 판단하는 것에서도 힘들다고 느끼시는 것 같고요. 마카님. 마카님이 축복받지 못한 존재가 아니에요. 그리고 오히려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버텨와주고 견뎌와줘서 고맙고 대견하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에 이젠 마카님께서 다시 병원도 다니시고 주변 사람보다 날 위해 살며 날 위해 즐기고 날 위해 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충분히 대단하고 가치있고 축복받을만한 사람이니까요. 그걸 마카님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