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우울하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요즘 너무 우울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umbi1244
·4년 전
저는 23살 여대생입니다. 전 중•고등학교 시절 동안 단 1번도 인간관계가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고등학교친구가 평생간다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저는 그런 친구 조차없었네요. 대학교를 아예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서 고등학교와 다르게 아예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단 1명도 없었구요.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사겼습니다. 전 항상 평생친구 한명 쯤은 있어야지 하는 마인드가 강했던 거 사실이예요. 20살임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생기면 다수로 놀기보다는 소수를 좋아했고 내가 너를 가장 좋아하면 너도 내가 최고여야해 이런 생각이 좀 많았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철이 너무 없었나봐요. 대학교 1학년때 진짜 친구를 많이 사겼습니다. 하지만 술을 너무 좋아해서 남들에게 실수를 너무 많이 했고 심지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저랑 친했던 친구들이 다 돌아서더라고요. 와 그땐 진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것 같아요. 무리 외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 1명 때문에 대학교 3년을 버텼어요. 근데 최근에 그친구와도 틀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저때문에 그 친구가 맘이 너무 상해버렸어요. 풀려고 노력해봤지만 친구도 이제 저를 포기해버렸네요. 그렇게 소중한 친구였는데 제 옆에 있을때는 그리 소중한지 몰랐어요. 이제 개강 시즌이라 학교를 가야하는데 전 진짜 혼자네요. 이제는 사람을 사귀는게 자신이 없어요. 남은 1년 잘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그닥 계속 이어나가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우울함에 글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상해불안해답답해우울우울해괴로워공허해외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마음을 내려놓는 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마카님의 대인관계를 힘들게 했던 부분이 "평생친구 한 명 쯤은 있어야 해"하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무의식중에 그 한 명을 찾아, 선택하려고 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혹시,다른 친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막처럼 밀어내고 있다거나, 낯설게 느껴졌던 게 아닐까..하고요.(제가 마카님의 자세한 이야기를 모르기 때문에 정말정말 조심스러운 추측이라, 혹시 마카님 생각은 어떠신지, 아니면 인간관계에서 공통적으로 느끼셨던 문제가 터지는 순간들이나. 친구 분들이 마카님께 했던 이야기를 괜찮으시다면 조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mbi1244 (글쓴이)
· 4년 전
@yulmoo00 맞는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때 인간관계가 정리되고 나서 남은 친구 1명 외에는 다 의미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다른 사람들에게는 싫은 내색도 많이 하고 그냥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날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것 같아요. 아닌 사람은 끝까지 아니다 . 그래서 별로 정도 안가고.. 그러면서 난 혼자야 또 생각하게 되네요.. 또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지않아서 누군가를 알아갈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냥 친해지기에 급급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안맞는 부분들도 생기고..제가 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게 많아서.. 솔직히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이 없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저도 그냥 이유없이 더 친해지고싶고,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은 친구가 있는 반면, 딱히 그 친구가 싫은 건 아닌데 뭔가 친하다, 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살면서 놀랬던 순간 중 하나가, 별로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나를 이 만큼 생각해주고, 걱정해주고, 신경쓰고 있었구나 하는 부분 이었어요. 저도 그 뒤로 친구관계를 음..무조건 넓게넓게! 이거는 아니지만 내가 편하고 친한 사람들 끼리만 어울려야지! 하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게 되었던 것 같아요. (겉으로 다 친근하게 대해도, 제 마음속에는 특정 친구들 에게만 허용하는 공간?거리? 같은게 있었나봐요ㅎㅎ 그래서 마카님 글을 보고 다르면서도 참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게 된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y124
· 4년 전
저도 공감이에요. 23살 여자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항상 제한적인 인간관계에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다 떠나니 혼자네요ㅠㅠ 외로워도 제가 잘못한거긴 하고, 저도 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인간관계는 정말 어려운거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mbi1244 (글쓴이)
· 4년 전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서,, 스카이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외로움과 동시에,, 자책,, 어느정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갖는게 좋지만 너무 자신을 힘들게 하지는 마셨으면,,ㅠㅠ 저희 둘다 힘내봅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