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혼주의자입니다. 비혼주의자인 마카님들은 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집착|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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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비혼주의자입니다. 비혼주의자인 마카님들은 왜 비혼을 꿈꾸세요?? 저는, 제가 자란 가정환경을 제가 되풀이 할까봐요.. 부모님는 나이에 쫓겨 사랑 없는 결혼을 하셨고. 결혼하고 보니 직장도 없었던 아버지, 돈을 벌어야 하는 어머님 사이에서 제가 태어났다네요. 아버진 정신차리고 일을 하면서 그사이 또 동생이 태어났지만 아버지 벌이가 잘 유지되진 못했죠.. 커갈수록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았고 어머니는 그 화풀이를 저와 동생에게 하셨네요.. 특히, 저에겐 공부에 대한 집착이 심하셔서.... 공부 안하고 친구랑 논다고, 시험 못 봤다고 머리를 그렇게 때리고, 본인이 말 시켜놓고 화내시길래 대답했더니 말대꾸 한다고 뺨은 사정없이 때리고. 중,고등학생때는 발로 얻어맞기까지 했네요... 아버지는 제가 초2때까진 지방에서 근무하시면서 주말에만 만났고 초3 이후론 우리 생계를 위해 건설업체 용접공으로 해외 근무 하시면서 1년에 2주 정도 봤네여... 일 없으실땐 6개월동안 집에 계셨고요.... 가뜩이나 부모님 두분은 사랑없이 결혼한데다 결혼초기부터 엄마는 아빠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셨고. 두분이 말만 부부지 계속 따로 산게 익숙해지다보니 같이 계시기만 하면 거의 싸우는거였죠...... 그거만 보고 자랐죠... 동생도 많이 맞고 자랐는지 의아해하실텐데.. 실제로 동생은 예쁨받고 자랐어요... 애교도 많고 동생이 하겠다는건 엄마가 다 시켜줬어요............ 근데 동생이 보기엔 제가 공부잘한다고 엄마가 이것저것 많이 지원해주지 않았냐고 하던데....자긴 그런게 너무 부러웠다고.... 그러더군요.. 전 사실 안 혼나고 안 맞으려고 공부한거지..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였거든요......... 오히려 저는 어머니에게 매번 듣는 얘기가 니 동생 반만 따라하면 좋겠다. 너는 매정하고 ***가 없어보여.. 너만 보면 기분이 나뻐라는 얘기를 수도없이 하셨죠.... 동생처럼 애교도 부리고 살갑고 여자애가 그런맛이 있어야지... 넌 무슨 선머슴도 아니고... 라거 하시길래.... 안 혼나고 안 맞으려고 오늘 있었던일 조잘조잘 얘기하면.. 시끄럽고 무슨 여자애가 그리 말이 많냐고..... 하시더군요.... 중학교땐 친구까지 하나하나 간섭하고. 방에 들어와서 제 가방, 물건, 다이어리 하나하나 다 뒤지면서 꼬투리잡으셨네요.. 다른집 엄마와 딸처럼 다정하게 걸어보고도 싶었어요... 학교 및 주변 사람 에게 보이는 이미지는 평범한 엄마와 딸이였지만 모르는 사람들 많은 길에서 만나서 인사하면 딸취급도 안하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는 그런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사랑받아 본 적도 없고 사랑 주는 법도 모르네요.. 칭찬조차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고. 진솔하게 말해보지도 못해서....전 지금도 사람들에게 칭찬을 잘 못해요... 누가 저 칭찬해줘도 피하게 되고요.. 그러다보니 나도 사랑없이 나이에 쫓겨 결혼하고 보고 자란 모습을 내가 하게 될까봐..... 평범한 아내. 평범한 엄마가 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서 전 비혼주의자가 되었어요. 결혼하고 싶은맘, 아이를 갖고 싶은 맘이 있지만 나 같은 사람을 내가 만들어 낼까봐요... 그게 무서워서 결혼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이 솔직한 생각을 부모님을 비롯한 다른사람들이겐 말을 하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이곳에 비공개로 털어보아요.... 이곳에서만이라도 솔직하게 말하고.. 다시 다른 사람들에겐 혼자가 편하다는...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해야하니까요... 여러분들 중에 혹시 저와 비슷한 이유를 가진 마카님들이 계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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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pabe3
· 4년 전
저도 같은 이유에요 특히 전 제 자식에게 폭력을 쓰게 될까봐, 그게 무서워서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저만큼은..악마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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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idpabe3 맞아요..내가 그렇게 할까봐요... 간혹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럴수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다고는 해주시는데...... 이 컴플렉스와 트라우마가 무의식으로 자리잡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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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love
· 4년 전
저는 어릴때 엄마에게 버림받았고, 아빠한테 학대를 당했거든요. 그만큼 성격도 삐뚤어졌을텐데, 제2의 아빠와 엄마가 되긴 싫거든요. 제 자식한테도 손찌검 할거같아서 비혼으로 살고싶어요. 제 아픔을 제 자식에겐 대물림하긴 싫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