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태어나기 전에 나는 아무 기억도 없고 아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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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차피 태어나기 전에 나는 아무 기억도 없고 아기 때도 기억이 없는데 지금은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내가 죽고나선 다시 또 아무 기억이 없어지는 것 뿐인데 뭐가 그렇게 떠나는게 어려울까. 내가 죽는 날엔 우리 엄마, 아빠가 많이 우실까? 항상 죽고난 뒤 나로 인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것이 사랑받는 느낌이구나 싶다. 영화 '아리아'에서 주인공 소녀가 자격없는 부모에게 내쳐져 검은 고양이 한마리와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티비에서 아픈사람들을 보던 아리아가 그대로 아무 표정 없이 베란다에서 추락하고 그토록 원했던 관심을 그제서야 부모는 내비친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아리아는 나의 유년기와 닮았다. 나는 지금 너무 불안정하다. 위태롭고 불안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걸음이 신경쓰이고 땅이 올라오고 어지러우며 다들 날 훑어보는것 같다. 꿈에선 벌레와 피가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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