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에 가장 힘들었던 때는 가장 소중한 친구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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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 생에 가장 힘들었던 때는 가장 소중한 친구가 떠나갔을 때에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낸지 4년 정도 됐었을 때였어요. 남들이 짧게만 보는 4년, 우리는 떨어져 있는 날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빈공간이 많은 다른 애들의 추억보다는 꽉찬 우리의 추억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다른반이였고 다른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서로의 생활공간이 달랐고 자주 만나지 못했어요.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오랬만에 만난 그 친구는 많이 달라졌죠. 그 친구도 절 보며 그렇게 느꼈겠죠? 뭔가 나와 같은 색이였던 그 친구에게 다른 색들이 덧칠해져 나와 같은 색이였던 색은 보이지도 않는 느낌?? 무척 속상했어요. 멀어진 느낌이였고 그래도 다시 가까워지고 싶었어요. 가장 아끼는 친구였고 정말 좋아하는 친구거든요. 다시 자주 만나고 가까워 졌을 쯤 제가 반에서 친해진 애를 그 친구에게 소개시켜줬어요. 계속해서 셋이 놀다가 어느 순간부터 둘이 놀더라고요. 둘이 놀 수도 있는건데 너무 서운했어요. 그 둘은 집이 가까웠고 전 혼자 멀었어요. 등교,하교도 따로 했고 셋이 주말에 놀 때는 둘이만 같이 준비하고 전 혼자 준비하고 걔네를 기다려요. 너무 비참했어요. 혼자 걔네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내가. 꾹꾹 참았어요. 4년 무시할 만한 시간 아니잖아요? 하지만 멀어져가는 건 붙잡을 수도 없이 빨랐고 걔네 둘은 계속 친해지더라구요. 학원에 갈 때도 제가 먼저 와있든 나중에 오든 둘은 항상 같이와서 떠들어요. 페북에는 항상 서로의 탐라에 와있고, 스토리는 걔네가 같이찍은 거울샷이 가득해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너가 없어서 너무 힘든데 너는 행복하구나. 나는 너한테 그 정도도 못미치구나. 항상 그친구를 제일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다른 친구들한테는 괜히 나중에 서운하지 않게 '너보다 더 친한 친구가 있다' 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난 후에 친해져서 그 친구가 없으니 주변에 사람이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지만 다시는 나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 친구를 다 놓아줬을 쯤 힘들지 않아졌을 때. 내 삶이 무의미해졌어요.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도 내 얘기를 해주고 싶은 사람도 보고싶은 영화가 개봉해서 같이 보러가고 싶은 사람도 밥 한 끼 같이 먹고 싶은 사람도 없었어요. 기분이라는 게 사라진 사람처럼. 그렇게 지내다 제 생일이였어요. 학생에서 그 애에게 편지와 선물을 받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편지를 읽었어요. 너가 그리웠다는 말이 담겨있었고 너가 날 차갑게 대해서 너가 날 싫어하는 걸까봐 무서웠다하는 말이 있었어요. 그 애가 너무 미워서 차갑게 대했는데 나 때문에 무서웠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미안했고 그 애도 날 그리워했다는 사실이 고마웠어요. 그 애의 한 마디로 내가 했던 모든 다짐이 사라진 걸 보면 아직도 넌 여전하게 나에게 참 많은 영향을 미치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미안했고 고마웠어요. 4년동안 편지에 오글거리는 말 한 번도 안적었던 애거든요. 진심이 느껴졌고 그만큼 간절해보였어요. 아직도 왜 그 친구와 다녔는지 왜 나를 버렸는지 물어보기는 커녕 사과도 받지 못했지만 다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불안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질투나답답해무서워실망이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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